경남농업경영인 총궐기 대회 창원에서 열려
한미 자유무역협정체결을 반대하는 경남농업인 총궐기 대회가 경남 창원시 용지공원에서 약 700여명(경찰추산)의 경남지역 농업인들이 모여 오늘 오후2시에 열렸다.

이날 한농연 이현호 회장은 한미자유무역협정 중단 촉구 대정부 건의문을 통하여. 협상의제가 아닌 쇠고기 시장까지 완전 개방하라는 미국의 부당한 요구에 직면한 우리의 현실을 직시하며 미국의 무역촉진권한(TPA)일정에 쫓겨 고위급 회담에서 자동차, 의약품, 섬유, 지적재산권 등에서 타결을 위해 이미 대폭 양보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며 위헌소지 마저 있는 ‘투자-국가 소송 제'의 도입을 이미 합의한 상태라고 주장하였다.

체결후의 경제효과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 결과도 없는 현 시점에서 정부의 허황된 청사진은 망국의 지름길일수밖에 없으며 협상에 앞서 한미 자유무역협상이 가져오게 될 구체적인 피해를 제대로 파악하여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 낸 후에 체계적으로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또 이들은 투쟁결의문을 통해 국민의 식품 안전 권과 밀접한 미국산 광우병 의심쇠고기 수입과 관련하여 정부는 'FTA 협상과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협의는 별개' 라는 입장을 표명해 온 것과 달리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한 한미 FTA 농업분야 고위급 회담을 통해 미국산 광우병 의심 쇠고기 수입을'뼛조각 상자 일부반송' 이라는 구실이고 사실상 양보한 상태라고 밝혔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이 농업 주권을 포기할 수도 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하여 함안농업경인인연합회 정책부회장 안병철 씨는 '그 말을 듣는 순간 대통령에게 실망하였다며 농업주권은 우리의 무기와 같은 것인데 그것을 포기하겠다고 발언한 것은 너무 성급한 발언이다. 우리는 그래도 대통령을 믿었는데 그 말을 듣는 순간 배신감마저 느꼈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무폭력 행사를 경찰과 약속하여 오늘 행사장 주변에는 교통경찰만 배치되고 나머지 경찰 병력은 보이질 않았으며 참가자들의 구호 소리와 노랫소리 그리고 평화로운 박수소리로 행사를 마무리하는 성숙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마이뉴스코리아 / 심정희기자

최종편집일: 2007-03-22 오후 8:5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