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안 군북 3.1 독립만세 그 날을 기억하며
고막을 터질 것 같은 총소리 와 검은 연기로 뒤덮인 경남 함안군 군북면 시가지에는 일본군과 대치한 지난 1919년 3월 20일 군북 장날을 생각나게 하는 비장한 얼굴에 태극기를 흔들며 오직 맨몸으로 맞서는 민중들이 있었다.

경남 함안군 군북면은 지난 1919년 3 .1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을 때 3월 20일 군북 장날을 기해 경남지역에서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격렬하게 불길처럼 일어났다.

그때 참여한 약 5.000여명의 민중 들 중 약 20여명이 희생되는 한국 독립운동사상 가장 주목할 만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을 정도이다. 군북면은 군북의 가장 높은 봉우리인 백이산의 기상을 받은 백이숙제의 충절을 안고 있으며 생육신의 한 분인 조려(趙旅)선생이 바로 이 백이산 아래서 일생을 마친 곳이기도 하다.

이런 역사 환경 속에서 충절을 연마한 군북인들은 임진왜란 때 왜적에 저항하던 그 정신으로 3 .1 독립운동에 적극 참여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바로 그날의 기억, 그 정신을 잊지 말고 계승하자는 뜻으로 모인 사)군북3.1독립운동 기념 사업회(회장 조상제) 에서 그날의 모습을 후손들에게 알게 하자고 2007년 3월 1일 군북 시가지에서 그날을 재현하며 목 터져라 만세를 부른 것이다. 그리고 군북 3.1독립운동 기념탑 앞에서 그날을 기념하는 행사를 가지며 나라를 위해 먼저 가신 그분들을 기리는 행사를 가진 것이다.

특히, 이날은 군북 면민들의 잔칫날이기도 하였다. 오랜만에 모인 면민들이 다 함께 체육대회와 건강달리기 대회를 하여 지역민들의 행사 참여를 유도 삼일절을 더욱 뜻 깊은 날로 만든 것이다. 아울러 다음 해 부터는 1919년 3월 20일 그날을 기념회 3월 20일 행사를 할 것이라고 행사 관계자가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약 700여명의 면민들이 참석 그날의 모습을 재현해 내었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일본군과의 대치 장면에서 좀더 적극적으로 그때 당시의 모습들을 표현 하였더라면 하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마이뉴스코리아/ 편집국

최종편집일: 2007-03-01 오후 8:2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