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20일 조도호 취항식 가져
미조면 사항마을∼조도∼호도 하루 4회 운항

미조면 사항마을에서 조도와 호도를 오가며 섬 주민들의 발이 될 '조도호'가 마침내 그 모습을 드러냈다. 남해군은 20일 오전 미조면 조도마을 다목적복지회관에서 정현태 군수를 비롯한 각 기관·단체장, 군의원, 마을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롭게 건조된 조도호의 취항식을 가졌다.

이날 취항식에서는 조도호의 안전운항을 기원하는 고사를 지내고 테이프 커팅식과 함께 시승행사를 열었다. 또 허복희 조도마을 이장은 조도호의 제작을 맡았던(주)한일의 한창원 부장과 행정적 지원을 아까지 않았던 정주선 건설교통과장 및 문민근 주무관에게 주민들의 마음을 담아 감사패를 전달했다.

지난 16년간 주민들의 유일한 이동수단이었던 갈매기호의 선령이 도래해 지난 2010년 조도마을 주민들의 건의에 따라 건조된 조도호는 총 4억 5천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19ton급의 유도선으로 제작됐다. 하루 네 차례 사항마을과, 조도, 호도를 왕복하게 될 조도호는 32명의 승객을 한번에 실어 나를 수 있어 기존 13명 정원의 갈매기호로 큰 불편을 겪었던 주민들의 소중한 이동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갈매기호는 적은 승선인원으로 날마다 증가하는 관광객들의 수요를 모두 충족하기에는 역부족이었는데,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낚시를 즐기기 위해 이 곳 섬을 찾는 관광객들의 편의 증진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된다. 조도마을 허복희 이장은 "남해군이 추진하는 개발계획에 힘입어 조도가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오늘 취항하는'조도호'가 섬마을 주민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실어 나르는 배가 됐으면 좋겠다"며 감회를 밝혔다.

이어 정현태 군수는 "유럽 각지의 유명 휴양지들이 섬인 것처럼 자연과 문화가 살아있는 섬은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더 큰 곳이다" 며 "여태껏 운항하던 갈매기호보다 탑승 인원이 배로 늘어난 조도호는 섬관광시대를 열기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조도에는 36세대 78명, 호도에는 15세대 26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마이뉴스코리아/안정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