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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더미’집안 말끔하게 단장
등록일 : 2012-11-30 (금) 15:32
하동군 희망복지지원단, 민간자원 연계 장애인가정 대청소 복지체감도 UP 악취 없는 화장실을 사용하는 것이 소원인 L씨(여·48·하동군 금남면)의 작은 소망이 이뤄지게 됐다. 지적장애 3급인 L씨는 2009년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에서 제외된 데다 공익소집해제 후 일자리를 찾고 있는 큰 아들(23)과 지적장애 2급인 작은 아들(21) 등 세 식구가 어렵게 살아가고 있다. 1995년 교통사고로 남편을 여의고 L씨는 약간의 우울증과 대인기피증 등으로 마음의 문을 닫아 집 관리와 가사 정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이 때문에 방과 주방·화장실 등 집안 내부가 각종 옷과 쓰레기·음식물 찌꺼기 등으로 어지럽게 널브러진 데다 위생상태마저 엉망이었다. 특히 20여 년 전 집을 지은 이후 분뇨정화조 수거를 한 번도 하지 않아 장기간 분뇨 적체로 딱딱하게 굳어버리고 화장실 배수도 안 돼 집안 전체에 심한 악취가 풍겼다. 이에 하동군 희망복지지원단이 통합사례관리사업의 일환으로 L씨 집 대청소와 화장실 개선사업에 발 벗고 나섰다. 여기에는 지역의 사회봉사·기부단체 등이 적극 동참했다.  희망복지지원단은 먼저 L씨의 닫힌 마음을 열고자 수차례 가정 방문 등을 통해 지속적인 설득작업을 벌여 어느 정도 마음을 여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중증장애인 도우미뱅크 서비스와 연계해 정기적인 가정방문을 통해 가사정리 및 교육이 지속되자 아들이 스스로 본인 방 청소를 하는 등 작은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이에 희망복지지원단은 금남면과 새마을지도자 금남면협의회 등 지역사회 자원과 연계해 지난 27일 집 안팎에 대한 대대적인 청소를 실시하고 못 쓰는 가전제품과 가구 등을 처분했다. 당일 대상가정을 청소한 새마을지도자 봉사자들은 안타까운 마음에 곧바로 집에서 TV와 방한용품을 가져와 기증했다. 또한 딱한 사정을 전해들은 공무원들은 해당 가정에 매트리스, 가스레인지, 이불, 주방용품 등 생활필수품을 기부하는 후원의 손길도 이어졌다. 연이어 화장실 보수 및 하수도 정비작업도 시작됐다. 30일부터 진행된 화장실 개선사업은 한국화장실협회의 ‘2012 사랑의 화장실 지어주기’ 사업의 지원을 받아 내달 7일까지 계속된다. 희망복지지원단은 화장실 개선사업이 끝나고 나면 후원으로 순간온수기를 설치하고, (주)편안한 집 재능기부로 도배·장판을 교체할 예정이다. 이후 지속적인 자원발굴로 현관과 새시를 교체하고, 단열과 창호사업도 실시할 예정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L씨와 자녀들의 마음을 활짝 여는 것이 중요한 만큼 심리상담 치료와 직업교육을 병행해 어엿한 가정으로 태어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도울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지난 7월 희망복지지원단 출범 이후 복지사각에 있는 지역주민들에게 민관 협력을 통한 통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번에도 민간단체의 적극적인 도움을 받아 L씨 가족에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뉴스코리아/안정효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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