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서 항의-음독 이氏, 병세호전.. 일반병실 이동

 아침 내내 질척이며 내리던 비가 대구역에 도착할 즈음에 거의 햇살이 비칠 정도로 그친다.

대구경북대 병원에 입원중인 이재용씨가 지난2006년1월29일 일반병동으로 옮겼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시 상태를 확인도 할 겸해서 병원을 방문하였다.

이재용씨가 입원해 있는 경북대병원 6층 병실에 도착하기 전 이재용 씨 누님 되시는 분이 마중을 나와 아직 음식을 먹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휠체어를 타고 움직일 수 있을 만큼 회복이 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려준다.

병실에 들어서니 이재용씨의 산소 호흡기를 한 얼굴 대신 맨 얼굴로 잠들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안심이 되었다. 아버님은 어제 한숨도 못 주무셨다며 이재용 씨 침대 옆에서 잠들어 있었다.

깨우기가 미안해 잠시 병원복도에 나와 기다리니 얼마 뒤 휠체어를 타고 나온 이재용씨를 볼 수 있었다.

본 기자가 이재용씨에게 직접 물어 보았다. 여기에 이재용 씨 음성을 올리고 싶지만 그러지 못함이 안타깝다.

기자 : 이재용씨 대구MBC에 왜 갔나요?
이재용 : 황우석 박사님 살려 주십시오. 왜 죄 없는 사람 못살게 하냐고 따지려고요

기자 : MBC측에서 뭐라고 했나요?
이재용 : 서울MBC PD수첩으로 가라고 했습니다.

기자 : 이재용씨가 독극물을 마신다고 했을 때 말렸나요.
이재용 : 안 말렸어요.

기자 : 이재용씨는 황우석 박사님의 보도가 잘못된 것에 대해 항의하려고 그랬나요.
이재용 : 네.

기자 : 이재용씨 그날 혹시 술 먹고 그랬나요.
이재용 : 아뇨.

기자 : 그럼 혹시 정신적인 어떤 문제가 있어 치료한 적은 있었나요.
이재용 : 아뇨.

기자 : 이재용씨 지금 몇 살입니까.
이재용 : 30살요.

기자 : 이름은요.
이재용 : 이재용입니다.

기자 : 앞으로 건강 회복해야 합니다.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재용씨 꼭 일어나야 합니다.
이재용 : 네. 고맙습니다.

비록 몸이 많이 괴로운지 인상은 자꾸 찡그리지만 비교적 침착하고 또렷하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해 주었다. 수염이 약간 자란 얼굴이었으며 가족들에게 간간히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인다고 한다.

하지만 자신의 의사는 분명히 표현해주었다 처음 녹취에서 분명히 자신은 황우석 박사님의 억울함을 호소하려 대구MBC를 찾아 갔었고 물론 술도 마시지 않은 상태 이었으며 대구MBC측에서는 왜 서울MBC PD수첩 팀에 찾아가지 여기로 왔냐며 핀잔만 주었다고 한다.

한편 이날 마침 모 언론에서도 이재용씨를 취재하려 나왔다 이재용씨는 그 취재에 잘 따라 주었으며. 비교적 다른 기자의 이야기도 알아듣고 분명하게 자신의 의사를 이야기 할 수 있었다.

어쩜 대구의 모 언론은 이재용씨가 깨어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한 것은 아닐까. 이제 이재용씨가 깨어나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말할 수 있는데 이런데도 술 먹고 한행동이며 정신병자 운운할 수 있을까?

지금 이재용씨는 많이 회복되었다고 하지만 아직 식사는 하지 못한다. 간신히 미음정도를 먹을 수 있는데 이마져 거부한다고 한다. 링거주사에 의지한 채 버티고 있었지만 자신의 생각을 또렷하게 말할 수 있는 30살 먹은 청년이었다.

이 청년의 외침을 어떻게 정신병자의 외침으로 치부할 수 있는지 안타까울 뿐이다.

그런데 더욱 황당 한 것은 병원 측에서 자꾸 이재용씨를 정신병동에 입원시키기를 종용 한다는 것이다. 보호자 측에서 다른 병원으로의 이동을 요구하자 병원 측에서는 법적인 문제를 거론하며 그건 안 되고 자신들에게 어느 병원으로 갈 것인지와 자신들이 옮겨갈 병원 측에 전화를 하고나서 병원을 옮길 것을 요구하며 이마져 거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부모들은 왜 자꾸 멀쩡한 아들을 정신병동으로 보낼 것을 종용하는 것인지 부모로서 정말 화가 난다며 이재용씨의 부모는 병원 측을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하였다.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드러나는 외관상의 이재용씨는 분명 기자의 말도 분명히 알아들었고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하였으며 자신의 의사 전달도 분명하였다.

이재용씨의 가족 측에서는 혹시MBC측에서 병원에 부탁해 이재용씨를 정신병동에 넣게 되면 자신들의 주장처럼 이재용씨가 정신병자가 맞는다고 주장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닌가 하고 의심하며 본 기자에게 전화로 이 문제를 좀 밝혀달라고 이야기 하였다.
마이뉴스코리아/하재석

최종편집일: 2006-03-02 오후 11:4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