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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기억하는가? 1018광장을
등록일 : 2011-08-19 (금) 18:47
이글은 10주년 행사에 참여한 김대하 회원의 글입니다. 블로거's]'촛불 장승'을 '촛불 문화재 1호'로 2008년 10월 18일은 부마항쟁 29주년이 되는 날이다. 그리고 내가 다녔던 경남대학교를 졸업한 사람들이 만든 '경남대학교 동문공동체' 결성 10주년이 되는 날이다. 나(김대하) 또한 동문공동체와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다. 1998년 창립부터 2003년 10월까지 나는 동문공동체와 함께 했다. 물론 공과가 있지만…. 오후에 장승 제막식이 있었다. 10년 전 오늘 우리는 경남대학교 청년정 옆에 '3.15대장군'과 '10.18여장군'장승을 세웠다. 그런데 장승은 세월의 흐름과 더불어 밑둥이 썩어 들어갔고, 학교 당국은 이게 보기 싫다고 장승을 뽑아 버린 적이 있었다. 이에 분노한 우리들이 항의하여 밑둥이 썩은 장승을 그 자리에 세웠었는데, 오늘 10주년을 맞아 새로 장승을 세웠다. 장승은 미술교육과 82학번 이성헌 선배가 만들었는데, 장승 곳곳에 역사적 의미가 깃들어 있다. 그래서 감히 나는 이 장승을 '촛불장승'이라고 부르고 싶고, 감히 '촛불문화재 1호'로 제안하고 싶다. 마산에서 일어난 3·15의거와 10·18부마민주항쟁 또한 촛불과 맥이 닿아 있음으로…. 장승 몸에 우리가 들었던 촛불이 각인되어 있다. 우리 심장에 지폈던 촛불을 이제 다시 켜야 하지 않을까? 그저 장승이거니 하고 생각했던 장승은 내 예상을 보기 좋게 비웃었다. 장승을 보는 순간 이 장승을 만들기 위해 온갖 사색을 기울였던 선배의 노력을 미처 알지 못한 내가 부끄러웠다. 장승은 장승이 아니라 우리 역사의 기록이었다. 예전에 전통적인 솟대가 서 있었는데, 솟대를 새롭게 표현했다. 예전에 10·18여장군으로 표현된 장승을 10·18지킴이로 바꿨다. 이명박 정부의 역사왜곡에 맞서 우리 역사를 지켜야 한다는 메세지가 아닐까? 대한민국 헌법 제 1조.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우리들의 뜨거웠던 촛불의 추억을 장승이 몸으로 표현한다. 저 촛불이 들불로 타올라 세상을 환히 비추리라. 마이뉴스코리아/박민국PD 최종편집일: 2008-11-12 오후 4:17: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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