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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기어서만 다니라고?.
등록일 : 2011-08-19 (금) 18:30
9월 25일 오후 2시 마산시 양덕동 삼각지 공원에 수많은 휠체어 들이 빨간 조끼를 입고 모여 들었다. 비장한 표정으로 하나 둘 모여든 휠체어 장애인들은 바로 경남장애인생활센터 회원들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한국장애인자립센터협의회 소속 회원 등 전국에서 모인 약 30여명의 장애인 단체 회원들이다. 이들은 이번에 삭감된 장애인 활동 보조금 삭감에 항의하며 삼각지 공원에서 '활동보조는 생존권이다. 예산 삭감 철회하라' 인간답게 살고 싶다. 생활시간 보장하라' 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한나라당 안홍준 의원을 규탄한 뒤 가두시위에 나선 것이다. 삼각지 공원에서 출발한 장애인들은 삼각지 바로 앞에 위치한 마산수출자유지역 후문 앞에서 차량의 통행을 막은 체 여러분은 지금 잠시 고통스럽지만 우리는 활동보조금 없이는 평생을 이렇게 불편하게 살아야 한다며 자신들을 이해 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렇게 한일로터리에 다다른 장애인은 그곳을 2차 점거 자신들이 왜 이렇게 길거리에 나왔는지를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하지만 차량의 정체에 불만을 품은 일반 시민들이 장애인들에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마찰이 있기도 했지만 큰 사고는 없었다. 한일로터리에서 경남장애인자립생활센터 일부 회원들이 휠체어에서 내려 자신들은 활동보조금이 없으면 이렇게 기어갈 수밖에 없다며 6차선 도로 아스팔트 바닥을 직접 몸으로 바닥을 기어가기 시작하였다. 이 과정을 지켜보던 시민들 중 눈시울을 붉히며 이들에게 다가가 격려를 하거나 이들의 마비된 다리를 주물러 주기고 했지만 또 한편에서는 이들을 못마땅하게 생각하기도 했다. 그렇게 시작된 규탄 시위는 늦은 밤까지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들이 기어서 이동한 거리는 일반인들에게는 고작해야 7~10분 정도의 거리인 400여 미터에 지나지 않았지만 이들은 이 거리를 기어 가는대는 약 5시간 가까운 사투가 필요 했다. 안홍준 의원 사무실 앞에 도착한 이들을 가로 막고 있는 건 또 하나의 장벽인 경찰버스였다. 경찰은 3대의 버스를 이용해 6차선 도로를 막아 이들의 이동을 막고 있었고 마산 역 앞에서는 전국에서 모인 장애인들이 8차선 도로를 막고 시위 중이었다. 안홍준 의원 사무실 앞에서 잠시 멈추었던 장애인들은 다시 기어서 가로막고 있는 경찰버스 아래로 기어 들어가기 시작했다. 이들이 결국 버스 아래를 기어서 통과 하였지만 또다시 이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경찰이 막고 있는 인의 장벽이었다. 하지만 경찰들도 이들이 다가오자 길을 조금 터주며 이들과의 충돌을 가능한 피하고 있었다. 그렇게 시작된 점거 농성은 밤새 이어졌지만 끝까지 이들을 취재 할 수는 없었다. 마이뉴스코리아/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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