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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종합상황실, 신속한 대처로 생명 구해
등록일 : 2012-03-09 (금) 20:44
우울증으로 자살을 시도하던 50대 남자 극적 구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의 불명예를 안고 있는 우리나라는 다양한 계층에서 매일 30여 명 이상이 자살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경남도내의 모든 119 출동을 접수하고 조정하고 있는 경남도소방본부(본부장 배철수) 119 종합상황실에서도 자살 관련 신고 접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여서 긴장감을 한시도 늦출 수 없는 실정이다. 지난 3월 5일 오후 2시경 상황실로 삶을 포기한 듯 지치고 힘없는 목소리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여보세요...지금 목을 매고 있으니 내가 죽은 후에 시신을 처리해 주세요...” 같은 말만 반복할 뿐 이름, 위치 등 아무런 정보도 주지 않고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상황의 긴박함을 직감한 상황실 근무자(소방장 김욱)는 재빠르게 이동전화 119 위치정보 조회로 개략적인 신고자의 위치(이동전화 기지국)를 파악한 후, 관할 소방서(양산소방서 덕계119안전센터)에 우선 현장출동을 지령하였으며 양산경찰서와 자살예방센터 부산 생명의 전화에 통보하여 협조를 요청하였다.신고자의 정확한 위치파악을 위해 끈질기게 통화를 시도한 끝에 단 1차례 통화에 성공할 수 있었고,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신고자의 이름과 거주하는 아파트의 명칭을 어렵게 알아낸 즉시 관할주민센터(평산주민센터)를 찾아 정확한 아파트 동 호수를 파악한 후에야 현장에 급하게 달려갈 수 있었다. 현관문을 열었을 때, 눈앞에 펼쳐진 상황은 너무나 급박하였다. 신고자의 목에는 이미 밧줄이 감겨져 있었고, 초점을 잃은 눈빛은 세상을 원망하고 있는 듯하였기 때문이다. 신속히 목에 감긴 밧줄을 풀어내고 관계기관에 안전하게 신고자를 인계하고 나서야 출동한 대원들은 긴 한숨과 함께 긴장된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었다. 상황실 관계자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신속하고 슬기로운 대처로 한 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지만 처지를 비관하거나 조그만 난관에도 쉽게 포기하여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 안타깝고 자살을 방지할 수 있는 사회적 대책이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 라고 말했다.  마이뉴스코리아/김필선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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