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빠와 황까의 공통점 "울화통이 치민다"

황우석 박사를 모르면 모를까 그를 아는 사람들 조차 고개를 돌려 애써 외면하려는 이들이 있다. 이는 비단 한국 국민들 만의 문제가 아닌, 세계 곳곳에 퍼진 교민들 사이에서도 엿볼 수있는 현상이다.

왜 일까? 이는 연합과 메이져 언론들의 공로가(?) 크기 때문이다. 대부분 연합에서 제공하는 기사를 인용하거나 한국의 언론들의 기사를 토대로 영문기사를 작성하고 있다. 이 기사를 접하는 미국인들과 한국어 보다는 영어에 익숙한 우리의 1.5세대나 2세대 들은 한글로 된 뉴스 보다는 영문으로 된 기사를 읽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다면 영문기사를 접한 그들은 무엇을 믿을 것인가? 게다가 어떤 교민들은 “황우석을 지지하지만 외국인들과 접해야하는 교민들은 한국의 기사를 인용한 영문기사를 읽은 동료들이나 고객들로부터 황우석 교수는 세계를 상대로 사기를 친 사람, 그는 한국인 그리고 너 역시 한국인이라는 이상한 방정식을 만들어 비아냥거림을 받기도 한다”고 했다.

한국 언론의 위대함(?)을 절실히 느끼는 말이다. 매주 집회에 참석하는 이들의 애끓는 속내를 알기보다는 연합이나 메이져의 글을 번역해 올리는 기사에 미국인들의 블로그조차 황우석 박사의 이야기는 거짓된 것이라는 선입견으로 자리잡고있으니 말이다.

왜 이리 처참한 것일까? 국민들중 황박사 지지자들은 죽음까지 불사하며 조국의 기득권을 수호하겠다고 나서며 자비를 털고 있다. 그런데 그들의 모임을 와해 시키려 황박사 연구 비용를 모금하는 단체들을 싸잡아 황박사 이름을 이용 사기단체로 몰아가고 있는 현실이다.

해외에 진실을 알려야할 한국의 언론들과 정부 단체는 과연 무엇을 어쩌자는 이야기인가? 황박사에 대한 갑론을박은 국내 만큼이나, 외국 교민사이에서도 뜨거운 감자일 것이다. 미국의 한인사회에서도 황우석박사의 줄기세포 문제는 핫이슈이다.

칼**라는 아이디의 한 네티즌은 미국의 한 한인 언론사 게시판에 “한 마디씩 내 뱉는 말 속에서 너나 할 것 없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가 있다, 그 공통점은 다들 울화통이 치민다”는 것이라며, “울화통. 황박사를 지지하는 분들은 분들 나름대로 황박사를 지지하지 않는 분들은 분들 나름대로 치민다는 그 울화통 때문에 의견이 분분하고 결국 감정 싸움까지 치닫는다”는 글을 올렸다.

네티즌은 이어 “그 울화통을 조용히 열어보니 간단한 답이 숨어있군요. ‘나라사랑’ 황박사 개인을 미워하는 사람이 어디 흔하겠습니까? 개인적으로 원수 진 사람도 없을텐데요. 그런데도 연일 황박사 사건을 뜨거운 감자로 다루는 것은 나라사랑하는 마음이 열성적이다 못해 지나치고 지나친 결과가 아닌가 싶군요.

..중략…

황박사를 지지하는 분들은 황박사의 줄기세포로 대한민국의 과학이 세계 제일임과 동시에 대한민국이 세계 최강 반열에 올라서길 기대했으며, 한국인으로 당당하게 가슴 쫙 펴고 살고 싶었을 것입니다. 황박사를 지지하지 않는 분들은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위의 내용과 별반 다르지 않았을 것입니다.

아마도 현재 지지하는 분들 보다도 더 지지했을 것입니다. 그 기대가 하루 아침에 무너져 버리자 허탈감이 여느 때와는 다르게 매우 충격적이고 컷을 것입니다. 이제는 사건이 진실게임으로 치닫게 되고 그러다 보니 황박사 개인을 죽이고 살리자는 것 보다는 양측 모두 그 울화통이 치밀어 갑론을박, 감정대립에까지 이르게 되지 않았나 싶군요.

다들 대한민국을 너무너무 사랑하는데 사랑하는 방법이 조금 다를 뿐인데 나라를 사랑한다는 같은 목적을 두고 쌈박질이 무슨 득이고 실이 되겠나 싶군요.”라며 한탄했다.

니**라는 네티즌은 “황우석을 죽이고 원천기술을 새튼에 의해 새치기 당하고 로얄티 꼬박꼬박 지불하면서 연구하면 되겠지요,줄기세포1개 엠플에 5~6천불, 해당 부분 연구 로얄티는 연간 수익이 303조씩이라...,

한국 최고의 명문 대학 엘리트 의대가 장악하고있는 서울대에서 허접한 수의대가 올린 성과라서
모교의 의대조사반에 의해 죽어야한다면... 당신이 그렇게 조아라하는 황박 죽이기? 사실상 그의 연구 행위는 이미 죽었소, 단지 부정함을 밝히고자하는 시민의 궐기에 정부와 떡찰이 떨고 있을뿐....”이라는 글을 남겨 안타운 현실을 비통해했다.

 이런 상황을 보면 한번 짚고 넘어가야할 문제가 있다. 황우석 교수가 소위 '황구라'로 불리우게 된 계기는 논문 조작이라는 보도 이후이다. 물론 논문에 결함은 있었다.

하지만 생명 과학자들은 하늘에 대고 양심에 귀를 기울여 당신들의 논문은 100% 당신의 것이라 할 수 있겠느냐라는 문제를 생각해 본다면, 서울대 조사위들의 논문도 검증해야 되는 것은 아닌가?

이를 허위이고 조작이라고 방송한 피디수첩을 보자. 피디 혼자 피디수첩을 방영할 수 없는것은 당연하다. 카메라맨과 방송을위해 방송분을 작성하는 구성작가 등 수 많은 이들이 모여 각자 맡은 분야를 충실히 할때 방송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게다가 건축 설계사나 현장감독은 어떤가? 건축설계사의 경우 한 건물을 짓기위해 100% 도면을 재구성하는 가 말이다. 그런 사람들도 있겠으나, 대부분 여러가지 경우의 기초도면을 토대로 주문한 특이사항을 접목시켜 도면을 그리게 된다. 그런데 이런 경우에도 건설 현장에서 문제점이 발견되어 도면을 수정해야하는 일이 발생한다.

이때 설계사의 실수란 것이 드러나게 되었을때 그를 두고 사기꾼, 구라라며 설계를 하지못하게 직위를 박탈하는 경우가 과연 얼마나 되겠느냐는 것이다. 현장감독 또한 도면을 읽을 뿐 직접 설계하는 것은 아니지 않는 가? 이 경우를 두고 설계 도면을 다그리지 않았다고, 현장감독이 도면을 그릴줄 모른다고 빌딩이 안 세워지는가? 아니면 이들에게 사기꾼이라며 주수를 안주는가?

다시 말해 각자맡은 분야를 나눠 해야하는 분야의 일일 경우, 각자의 역활분담이 이루어져야는 것이다. 황우석 박사의 경우도 박사가 맡은 분야만을 논문에 적용하는 것이다. 그런데 논문이 조작되었다는 방송과 함께 그에게 몰아 닥친 시련은 너무도 컸다.

언론은 언론대로, 검찰과 정부 또한 뒷짐지고 있지 않는가. 정부와 언론은 국가에 돌아올 세계적 신뢰와 국가적 이익을 새튼에게 돌려주고 노성일의 간교함에 박수를 치며 지지하는 이유를 밝혀야하며, 황박사가 매장 당해야하는 뚜렷한 명분이 과연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

세상에 무엇이 그리도 중요해 국민을 찬바람에 살을 에이는 길리로 내모는 것인가. 혹자들은 “현 정권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 현정부에 규탄해야하는 국민들에게 화살을 돌릴 희생양이 필요한 것인가?”라는 의구심을 저버릴 수 없다고 한다.

물론 그들의 물음에 강한 부정을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들에게 돌을 던질 수 만은 없다. 이는 국민들과 세계에 나가있는 교민들에게 세계의 신뢰와 국익을 져버린 이유를 밝히지 않은 댓가이기 때문이다.

이번 파장은 한국 과학자 전부에게 피해가 갈 것이다. 이미 한국 과학자들에 대한 신뢰는 땅으로 떨어졌으며, 한국인의 논문이기에 거절되거나 논문검증 절차는 더욱 복잡해져 버렸음을 인식해야 한다. 세계속의 한국. 우리에게 과연 무엇이 필요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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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뉴스코리아 미국/쥬디 하트만 특파원 annajudy2003@yahoo.com

최종편집일: 2006-03-09 오후 1:0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