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는 이제 그만! 좀더 적극적으로

 줄기세포 파동에 대한 검찰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황우석 교수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활동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 그동안 대부분 인터넷 상에서 진실 찾기에 여념이 없던 황우석 지지자들은 서울대 조사위의 발표에 이어 검찰 수사에도 기대할 것이 별로 없다면서 점점 오프라인 상으로 그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

사실 황우석 교수 지지자들의 구명 운동은 그동안 인터넷 상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진실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오프라인 상에서는 촛불을 들고 '그들만의 축제(?)'를 벌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조용했다.

그러나 최근의 그들의 움직임을 보면 좀더 적극적이고 과격(?)하게 변하고 있다. 난자기증 모임에서는 서울대를 위주로 계속적인 항의를 하며 그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 난기모 회원들이 항의 도중 집단으로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일어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그들의 집회는 계속되었고 급기야 난기모 운영진 중 한 관계자는 "오늘 서울대에서는 전단지를 돌리던 도중 한 학생이 전단지를 구겨서 전단지를 배포하던 회원의 얼굴에 짚어던졌고 그 후 물리적인 충돌이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1일 집회에서도 수백여명 지지자들은 광화문 일대의 도로를 점거하고 주저앉아 항의를 하기도 했으며, MBC본관 앞 도로를 점령을 일체 통제하고 드나드는 MBC차량들에 침세례를 퍼붓기도 하였다.

단순히 광화문에 모여 촛불을 들던 그들이 서울대, 검찰 할 것 없이 어디든지 찾아가 강력하게 항의하고 있다. 황우석 교수 지지자라고 밝힌 부산의 B모씨는 전화 인터뷰에서 "진실 여부는 이미 중요한 게 아니란 것을 느낀다. 진실은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는 자의 것이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이미 나올 것은 다 나왔는데도 검찰이 수사 발표를 늦추는 이유를 알 수가 없다"고 밝혔다.

인천의 모 신문기자 H씨는 "오랜 기자 생활에서 생각하자면 이 사건은 이미 진실 가리기 게임이 아니라 정치적인 문제로 보는 것이 옳을 것 같다. 아마 5월달의 지방 선거가 끝난 후에야 결말이 날 것 같고, 그 이전에 황우석 교수 지지자들이 수그러 들면 황우석 교수는 죽는다고 봐야한다."라는 의견을 피력하였다.
마이뉴스코리아/임성수기자

최종편집일: 2006-03-07 오후 11:4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