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이 막히고 땀이차지만 그래도 가야한다 연구재개 특허수호를 위해

이른 아침. 맑은 물 떠다 놓고 몸을 씻는다. 정갈한 마음 부처님 전에 올리는 바로 그 마음으로 깨끗하게 몸을 씻는다. 불교계에서도 이젠 분명히 뜻을 밝히고 정진중인 스님과 불자들이 한마음이 되어 이른 아침 목욕을 하고 서울 조계사를 출발하여 행사장인 세종문화회관 앞까지 삼보일 배의 고행을 시작한다는 것이다.

 누구를 위한다거나 그런 것이 아니라 다만 이시대의 진정한 영웅을 자신들의 이익과 결부시켜 한순간 사기꾼으로 몰아버리는 이런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해 다리가 아프고 땀은 비 오듯 쏟아지지만 한걸음, 한걸음 지극정성으로 걸으며 또 절을 한다. 제발 이 나라의 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게 해달라고 그러면 지금의 이 고통쯤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이날 마침 기자가 도착할 때쯤 삼보일 배를 하고 있는 불자들과 마주 칠 수 있었다 수많은 불자들의 이마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혀있다. 한걸음, 한걸음, 한걸음, 또 절 한번 그렇게 조계사를 출발하여 이렇게 행사장까지 왔다고 하니 불교에서 흔히 말하는 고행의 길이였으리, 도중에 포기하고 싶은 분들도 많았을 텐데 한결같이 약간은 힘들지만 밝은 표정들이다. 나이 많으신 아주머니. 아저씨 아직 젊은 선남선녀들 까지 오직 한마음으로 고행을 택하였을 것이다.

이날 마침 삼보일 배를 주도하며 삼보일 배를 마치고 나오는 황우석 과 함께 하는 불자모임에서 활동 중이라는 닉네임"궁예"라는 분에게 왜 삼보일 배를 하느냐고 질문을 던져 보았다.

"저의 박사님과 인연의 고리는 처녀생식이 성공할 확률과 같이 일억 조 분의 일입니다. 박사님을TV에서 보면서 훌륭한 분이다 라고만 생각을 하는 평범한 대한민국 국민 이였습니다.

그러나 어느 한순간 정말 이건 아니다. 라는 생각과 더불어 박사님에 대해 공부를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저를 첫 번째로 울린 것은 박사님이 말씀 중에 과학에는 국경이 없지만 과학자에게는 조국이 있다는 말을 듣고 한 세 시간을 펑펑 울었습니다. 그러면서 배고픈 건 참아도 배 아픈 건 못 참는다. 는 말씀에 저의 잘못 살아온 어리석은 자만심을 뉘우치고 반성하였습니다.

저는 황 박사님이 저 역적 매국노 마구니들에게 짓 밝히시는 것을 보면서 도저히 방안에만 앉아 있을 수 가없어서 길거리에 나와 삼보일 배를 합니다. 도나 깨우침은 산중이나 법당 안에서만 터지는 게 아닙니다. 저는 황우석 박사님이 연구재개. 특허 수호를 실현하면 제가 이룰 세 가지 소원이 있습니다. 그 하나는 우리나라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서 가장살기 좋은 부강한 나라로 만드는 것이 그 첫 번째요

우리나라 대한민국과 우리국민들과 우리 아들딸들이 더 이상은 가슴에 피멍이 들도록 피눈물을 흘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그 두 번째요

마지막 하나는 제 딸들에게 이다음에 왜 아빠는 황 박사님과 이 나라를 지키지 못하고 삼류후진국으로 만들었냐는 원망을 듣고 싶지 않아서 입니다. 저는 황우석 박사님과 우리대한민국과 우리국민들과 제 딸들을 너무너무 사랑합니다. 대한독립만세, 대한민국 만세, 황우석 박사님 만세," 라고 말해준다 이마에 난 상처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삼보일 배를 하다 보니 그렇게 피멍이 들더라고 목쉰 소리로 말해준다.

이날 많은 불자들이 이른 아침 간절한 마음을 담고 후들거리는 다리를 억지로 세우며 기꺼이 그 고통을 감내하며 삼보일 배의 고행을 하였으리라. 앞으로 또다시 이런 일이 있어도 그렇게 하리라고 한다. 앞으로 불교계에서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황우석 박사님의 연구재개를 구체화 하고 있다.

이것은 그동안 침묵해온 산중의 스님들 그리고 특히 세종문화회관에는 청암사비구니스님들의 눈에 띄게 많이 보였다. 한 결같이 맑고 빛나는 얼굴들이 이었기에 이분들의 서원이면 충분하리라 생각된다. 이제 삼보일 배의 그 기나긴 여정을 언제쯤 끝낼 수 있을까?

황우석 박사는 연구실로 학생들은 학교로 직장인은 직장으로 가정주부는 가정으로 향해질 때 아마도 이들의 삼보일 배를 멈출게 할 수 있으리라.

마이뉴스코리아/하재석

최종편집일: 2006-03-05 오후 7:4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