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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시티 악양 동정호 오방색으로 물든다
등록일 : 2013-10-10 (목) 19:20
 하동군, KIAD 등 공동 12·13일 ‘환경설치공공미술 프로젝트 2013’ 개최 깊어가는 가을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이자 국제슬로시티 하동 악양면 동정호 일대가 황(黃)·청(靑)·백(白)·적(赤)·흑(黑) 등 우리의 전통 색이자 인류 보편적인 색깔인 오방색으로 물든다. 하동군은 2013 토지문학제가 열리는 12·13일 악양면 평사리 동정호 일원에서 ‘슬로시티 하동 환경설치공공미술 PROJECT(프로젝트) 2013’이 펼쳐진다고 10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조형예술원(KIAD)·한국환경설치미술협회·지리산생태아트파크 공동 주최로 평사리 들판에 그림같이 펼쳐져 있는 동정호 일원을 거대한 자연의 캔버스로 설정하고, 오방색의 천·끈 등으로 지리산과 하동의 역사, 문화·예술적 의미를 형상화한다. ‘토지 오방색, 동정호에 피다’를 테마로 한 이번 프로젝트는 먼저 동정호 일원에 형형색색의 깃발이 설치되는데 이 깃발은 평사리 구역을 상징하며, 행사의 장소·개념적 범위를 설정하는 역할을 한다. 중간마다 군집 형으로 설치되는 깃발과 천 등의 조형물이 한데 어우러져 우리 전통문화인 상부상조의 두레·품앗이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또 동정호반과 악양루에 두레축제를 상징하는 오방색의 휘장이 드리워져 두레축제를 기념하는 동시에 이곳이 축제의 중심임을 상징하며, 행사의 주제 ‘토지 오방색, 동정호에 피다’와 닿아있다. 호반 주변의 수양버드나무에 가득 매달린 깃발은 그리움의 상징이자 마을 공동체 주민과 이곳을 찾는 탐방객의 안녕과 풍요·번영을 의미하며, 호반의 데크 길을 걸으며 설치하는 각종 표현물과 장치들은 두레 품앗이 풍속인 들 밟기, 길 밟기 등을 상징한다. 그리고 동정호반의 나무에 설치되는 허리감기 표현물은 ‘따뜻한 사회, 행복한 세상 만들기’를 실천하는 슬로시티 하동을 상징하며, 슬로라이프와 생태문화예술이 주는 ‘행복한 삶의 땅’ 하동을 표상한다. 이처럼 행사가 열리는 동안 동정호 일원은 오방색의 천들이 바람에 흔들리는 축제의 바다가 된다. 이는 이번 행사에 동참하고자하는 참여의식이자 협동정신과 자긍심을 표상하는 동시에 또 다른 하동의 상징인 청정 남해바다와 도도히 흐르는 섬진강을 상징하기도 한다. 특히 이번 행사가 공공예술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설치미술 작가와 함께 관람객들이 설치물을 직접 만지고 느끼는 감성체험 프로젝트로 진행된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또한 이번 행사에서는 설치작품 발표와 함께 12일 오후 7시부터 KIAD의 가람 김성수 교수 등 20여명의 조형예술가와 공간 디자이너 등이 참여한 가운데 환경설치공공미술에 대한 세미나도 개최한다. 김성수 교수는 “토지문학제와 함께 하는 이번 행사는 토지·이병주 등 하동권 문화예술의 정서가 고스란히 담긴 슬로시티 하동을 중심으로 하는 설치 장소의 공공성과 설치미술 참여 작가와 함께 관람객(참가자)들이 직접 만지고 느끼는 감성체험 공공미술로서의 설치미술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뉴스코리아/안정효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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