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800~1.000여명 참석 황우석박사 배웅해

교대 지하철역을 나서는 순간 한눈에도 알아볼 수 있는 황우석지지자들의 모습이 눈에 띄인다. 서프라이즈 회원들이었다. 오늘 이들은 서울중앙지검에서 2006년3월10일 오후6시에 있는 중앙지검 앞 촛불문화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모여 있는 중이다. 서울지검 앞으로 걸어가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다. 지치지 않느냐는 질문에 인선이 어머니라고 밝힌 분은 그런다" 지치면 안 되고 지금 지칠 수가 없다" 고 한다.

그리고 옆에서 촛불을 준비 하는 꼬마에게 이름이 뭐냐 라고 하자 "조 인선이요" "여기는 왜 왔어요." 라고 하자 "황우석박사님 뵈려 왔어요." 한다. 어둠이 서서히 내리고 갑자기 황우석교수 여성지지자들이 검찰청 앞으로 줄을 짓기 시작했다. 왜 이렇게 일렬로 줄을 서냐고 묻자 "오늘행사의 목적은 침묵시위며 촛불문화 행사이기 때문에 만약에 사태를 대비하여 미리 어머니들이 줄로 바리케이드를 치는 것이라고 설명을 해준다.

검찰청 대문 안으로는 이미 경찰병력이 대기 중이다. 이들 또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서 이다. 그런데 그 만약에 대한 생각이 틀린 것이다 행사 참가자들의 만약은 스스로 폭력성을 배제하고 평화적인 시위모습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고 경찰 측의 만약은 이들 시위자들의 검찰청사 진입을 사전에 막기 위해서 이다.

검찰청 입구에서는 통제가 철저히 이루어 졌다 오직 음식배달오토바이들만 부지런히 들락거린 다 이들이 차라리 아무른 규제가 없어 보인다. 이날 연합뉴스에 나왔다는 모 기자가 오늘 참석자가 경찰추산 약 450여명 이라고 일러주기에 옆에 있던 어떤 분이 대뜸 "어떻게 이 인원이 450명으로 보이냐, 적어도 1.000여명은 넘을 것 같다 그러니 직접 한번 세어 보라" 고 하자 그 연합뉴스 기자는 "뭐 그걸 가지고 그러냐! 공정하려고 일부러 경찰에게 물어보니까 450여명이라고 해서 그랬을 뿐인데" 라고 궁색한 변명을 한다.

기자가 보는 참석자들은 약800여명에서 1.000여명정도로 추산되었다. 길 입구까지 길게 양쪽으로 이어진 촛불들과 차량행사를 마치고 이동해온 약30여대의 하차 인원 등 끝없이 이어진 촛불이 증명해주고 있었다.

오후7시40분가량이 되자 버스를 선두로 카프레이드를 마치고 KBS. MBC서울대를 돌아 왔다며 약30여대의 차량이 태극기며 황우석지지 문구 등으로 치장을 하고 검찰청 앞 행사장으로 들어왔다. 이에 미리 참석한 참석자들은 일제히 박수로 환영을 하며 고생 했다며 서로 서로 악수를 하고 격려를 해준다. 얼굴엔 가득 웃음을 머금은 채로 이들의 모습을 흐뭇하게 쳐다본다. 이들은 전국각지에서 올라온 황우석지지자들이었기 때문이다.

대구경북회장을 맡고 있는 윤상호(프리윌)씨는 인터뷰에서 오늘 전국에서 온 차량 약 30여대가 맨 처음KBS를 방문하였고 MBC를 방문하였다 MBC같은 경우 이미 경찰병력이 진입을 막고 있었고 다시 서울대를 방문하고 지금 이렇게 검찰청으로 참석차 들어온 것이다.

오늘 행사는 정말 뜻 깊었고 길게 줄을 서고 있는 차량행렬에 어떤 분은 박수를 쳐주었으며 또 어떤 분은 격려를 해주셨다 차량이 정체되면 어떤 분은 다가와 관심을 나타내어 주어 홍보효과 또한 크리라 생각한다. 처음 약10여대의 차량으로 시작한 행렬이 30여대로 불어나자 더욱 보기도 좋았다.

앞으론 더 많은 참석자들이 생길 것으로 보고 우리는 이번사태가 끝날 때 까지 변함없이 이렇게 할 것이다 다만 자꾸 늘어날 뿐이다. 라고 말해준다. 그런데 기자가 확인한 사실에 의하면 오늘 차량행렬은 약100대 이상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경찰이 사전에 차단하는 바람에 약 30여대만으로 카프레이드를 하였다고 한다 서울 쪽 참석자들은 사전에 차단되었다는 이야기 이었다.

이들은 전국각지에서 왔다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인천 충북 전남 전북 경북 경남 강원도 등 전국방방곡곡에서 오늘 황우석박사님의 검찰출두가 마지막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왔다고 한다 또 어떤 지지자는 자신이 참석하여 황우석박사가 조금이라도 힘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왔다고 하며 제발 건강하기를 바란다는 마음을 전달해 주었다. 이날 "청산리" 라는 닉을 사용하시는 분이 줄기세포 국수라며 국수 1.000여 그릇을 준비하여 행사를 마친 참석자들에게 일일이 한 그릇씩 나누어 주었다

마침 기자도 허기가 찬 상태라 맛있게 한 그릇을 먹었다. 그리고 이날 서울 각 지역으로 분산 조사를 받아온 서울대 집회연행자 전원이 석방 되었다는 사실 과 마침 그 자리에 연행되었다 풀려난 대경지역 부회장 차기식 씨와 행복 남씨가 도착 지지자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이들은 서로를 껴안으며 격려해주었다. 이날 행사도 아무른 사고 없이 오히려 참석자들은 자신들의 흔적조차 깨끗이 지우며 하나둘 돌아갔다. 멀리 지방에서 올라온 참석자들도 피곤한 기색 없이 환한 얼굴로 돌아들 간다.

촛불은 하나둘 가슴속으로 거두고 이들은 다시금 자신들의 자리로 돌아간다. 이들의 바람은 오직 하나 모든 것이 원래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이다. 주부는 가정으로, 학생은 학교로, 직장인은 직장으로, 황우석박사는 연구실로. 그것이 이들의 간절한 소망인 것이다. 언제 이들이 촛불을 거둘까?
마이뉴스코리아/하재석

최종편집일: 2006-03-12 오전 11:3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