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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구멍가게 주인의 절규
등록일 : 2016-01-28 (목) 16:36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 두 평 남짓한 작은 구멍가게 가 있다. 안으로 들어서면 오래된 골동품 같은 브라운관TV와 진열된 과자 등이 마치 70년대를 고스란히 옮겨 놓은 듯한 구멍가게로 참으로 이색 적인 곳이다. 이 가게를 운영하는 주인 김 모 씨는 "요즘 밤에 잠을 못 이룬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곳에서 장사를 한지 20여년, 세월도 참 많이 변했고 한 때는 수출자유지역으로 큰 무역지역이라 유동인구가 참 많았다고 했다. 그러나 지금은 하루 종일 오는 손님이라야 고작 두세 명 정도라고 했다. 그 것도 담배 살려는 손님 이라고 한다. 주위에 있는 큰 덩치 큰 상점들은 가격인하와 원+원이란 명목으로 손님 유치를 하지만 이곳은 정가대로 판매하기 때문에 손님이 더더욱 없다고 했다. 지체장애를 가진 아내와 둘이서 그동안 아들 딸 키우며 큰 욕심 없이 살아왔는데 건물주가 최근 점포 세를 올려 달라고 했다는 것. "그렇지 않아도 살길이 막막한데 세를 올려 달라고 하니 하늘이 내려 않는 것 같다. "요즘 같은 불경기에 점포 세를 올려 달라고 하면 어찌 하냐! 고 애를 써 보았지만 씨알도 먹히지 않는다." 며 인터뷰 도중 감정이 복 바치는지 울먹거렸다……. "내 나이 낼 모래면 육십인데 나 이제 이제 뭐 해먹고 살겠노" 라며 긴 한숨으로 고개를 푹 떨군다. 얼마 전 지인을 통해 아파트 경비직을 권유받아 백만 원 남짓한 급여를 받게 된 사실을 건물주가 알게 되었다는 말에 "아마도 그 돈이 욕심이 나서 그럴 끼야"라고 했다. "없이 살아도 남한테 함부로 하지 않았고 하루 담배 몇 갑 팔아 겨우 먹고 살다가 큰돈은 아니지만 이제 봉급이란 것을 받아서 좋다 했는데 하늘의 날 벼락이 따로 없네."라며 다시 고개를 떨군다. 메르스 사태 때 어느 건물주가 세입자의 월세를 내려 세입자의 고통을 분담해 사회의 귀감이 되었던 훈훈한 소식에 가슴 따뜻했던 마음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며, 취재를 하는 동안 왠지 마음이 숙연해 지며. 좀 더 서로에 대한 배려가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램해 본다. 마이뉴스코리아/강동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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