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봄이 오는 길목
등록일 : 2017-02-20 (월) 11:21
 지난 토요일은 24절기 중의 하나인 우수였다. 봄이 왔다는 신호이다. 우수면 얼었던 대동강물이 풀리고 경칩이면 개구리가 폴딱 뛰어 나온다고 한다.  겨우내 두툼한 점퍼를 벗어 던지고 청량산 오름길로 나섰다. 아직은 제법 쌀쌀한 기운이 감돈다. 자연은 그 약속을 어기지 않아 가지에 움이 트고 낙엽이 수북한 도랑에는 봄풀이 낙엽을 제치고 뺴꼼히 햇빛을 향해 고개를 내민다.  우수는 입춘 경칩과 합께 봄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세상이 시끄럽던지 말던지 김정남이가 죽던지 말던지 아무 상관없이 약속된 시간을 지킨다. 이렇게 세상사에 초연해질 수 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청량산 오름길가에 2월의 꽃 동백꽃이 피어 반긴다. 고운자태를 뽐내며 세월의 약속을 지키고 있다.  청량산 오름데크로드엔 아직은 인적이 드물다 좀 있으면 많은 사람들이 오갈 것이다. 봄은 자연의 섭리에 따라 어김없이 오는데 경제나 정치권은 언제 봄이 올련지 새삼 걱정이 앞서는 마음은 기자의 마음 뿐만은 아닐성 싶다.  마이뉴스코리아 이양규기자 |
| 
|
최근 등록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