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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날, 천년고찰 의림사에 가다.
등록일 : 2016-05-16 (월) 12:23
 의림사는 마산의 9경중의 하나인 의림사계곡을 끼고 있는 전통적인 천년고찰이다. 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북면 인곡리 439 에 자리 잡고 있으며 대한 불교 조계종 제14교구 범어사 말사이다. 의림사계곡은 지역민과 옛 마산 시민이 즐겨 찾는 조용한 휴식처로 이름 높았다. 계곡의 맑은 물과 시원한 그늘은 한 여름의 피곤과 더위를 식혀주는 힐링의 공간이다. 십수년 전 까지만 해도 한국동란으로 많은 훼손으로 볼품이 없었으나 근년에 와서 많은 중건으로 꽤나 모습을 갖추고 있다. 여항산 기슭에 자리 잡은 의림사는 서기688년(신라 신문왕8년) 위웅대사가 창건하였다고 알려져 있으나 정확한 근거가 없다. 창건에 대해 여러가지 설이 있으나 비교적 신빙성이 있는 설은 신라 신문와 의상대사가 가 창건하였다는 설이 유력하게 퍼져 있다. 고려의 보조국사와 지눌대사에 의해 창건되었다는 설이 있으나 역사적 사실에 의한 것이 아니라 신뢰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경내에는 경남 도지정문화재인 의림사 3층석탑과 당간지주, 수령이 수백년이 넘은 모과나무등 절에서 조금 떨어진곳에 부도군이 있어 의림사의 역사를 말해준다. 의림사는 창건당시는 봉덕사라는 절명으로 불리워졌으나 임진왜란 당시 사명대사가 1,500명의 승병을 이끌고 머물렀다고 한다. 그 당시 인근 각지에서 의병이 구름처럼 모여 들어숲을 이루어서(義林) 절이름을 의림사로 고쳤다고 한다. 의림사로 취재를 가기로 하고 아침 일찍 부산을 떨어 통영을 향했다. 통영의 한 작가분의 전시회취재와 의림사 취재 하기로 하고 통영을 거쳐 의림사에 당도하니 정오가 훨씬 넘었다. 북적대는 인파는 아니지만 초파일에 가족과 함께 삼삼오오 절에 와서 예불을 드리는 모습이 정겹다. 임진왜란 이후 쇠락의 길로 접어들게 되었다. 정조21년(1797년) '장용영'의 문서에 따르면 의림사의 몰락을 가늠케하는 공문서가 있다. 그 당시 진해현감이 올린 공문서에 따르면 '본영의 침해가 있어 사찰이 폐사지경까지 이르게 되었으므로 이후로는 납징(일종의 세금)을 모두 없애겠다'라는 훈령이 있다. 대개 우리나라의 절들이 임진왜란 이후에 쇠락의 길로 접어드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임진왜란과 한국동란등 의림사는 전쟁과 연들이 있어 흥망성쇄를 같이 하고 있다. 바다가 인접해 있어 왜구들 해적질의 대상이 되었을 수도 있겠다는 추정을 해 본다. 물론 기록은 없다. 어찌되었건간에 의림사는 암자를 7개 거느리고, 여러가지 문화재등 기록을 살펴보면 꽤 도량이 큰 사찰이였음을 알 수 있다. 의림사는 지역민과 옛마산 시민들의 힐링장소로서도 제 역활을 하는 공간이다. 역사의 부침으로 흥망성쇄를 같이 하였지만 오늘날에 와서 천년고찰의 위엄을 서서히 드러내는 준비를 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의병이 모여들어 숲을 이루어 '의림사(義林寺)'라고 불리웠듯이 여항산 아래 다소곳이 자리 잡은 의림사가 의기와 충절을 빛낼 큰 기지개를 켜고 있는 것은 아닐까? 추녀에 달린 풍경은 의림사의 속마음을 알고 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마이뉴스코리아/ 이양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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