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대우백화점 대우갤러리에서 초대전을 열고 있는 전통자수연구가 방채옥 선생을 만나

정말 아름다운 풍경을 만나면 흔히 사람들은 "수놓은 듯 아름답다" 고 말들 한다. 하지만 그 수가 그렇게 아름다움이라는 생명을 가지기 까지는 수많은 시간을 한올 한올 바느질을 해야 한다.

지난 3월 30일 부터 시작된 마산대우백화점 대우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전통자수 연구가 방채옥 선생 초대전에서 만난 우리 조상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전통 자수의 세계는 그저 감탄만 나올 뿐이었다.

방채옥 선생은 지금 우리가 흔하게 만나는 자수는 동양자수라고 한다. 어쩌면 동양자수가 더 화려하고 보기에 좋을지 모른다. 또 사실과 가깝게 수를 놓기 때문에 더욱 친근할 지도 모른다. 그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사물을 표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의 전통자수는 조금 추상적이다. 그 옛날 여인네들은 외출이 자유롭지 못했다. 양반 댁 규수가 방안에서 머릿속에 상상하고 있던 산천과 벌 나비 들을 실 한올 한올에 새겨 그렇게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만들어 내 작품이 바로 우리 전통자수가 가지고 있는 맛이다.

추상적이지만 오방색을 기본으로 하는 강력하면서도 단순한 색감 그리고 여백의 미 까지 고루 갖추어 마치 한 폭의 수묵화를 보는 것 같은 그윽함을 느낀다. 그리고 그 깊이와 섬세함까지 작품 한점 한점에서 방 선생의 굳은살 든 손끝의 아리 함이 묻어 난다.

요즈음은 전통 자수를 하고자 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고 한다. 하지만 다행이 지금은 방 선생의 큰딸이 어머니의 가업을 이어 받기로 하고 수놓기에 여념이 없다고 한다.

전통자수 연구가 방채옥 선생의 개인전은 마산대우백화점 대우갤러리에서 지난 3월 30일 시작되어 오늘 5일 까지 전시할 예정이다. 아쉽다. 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짧기 때문에. 하지만 그의 작품은 우리가 어쩜 야 정말 좋다 하고 나도 모르게 만나고 있는지 모른다. 그의 작품을 욕심내는 사람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1969년 조계종 주최 낙관 자수전 우승
1981년 전승공예대전 입상(출품작: 활옷과 굴레)
1982년~87년 청와대 작품 납품(병풍, 방석 등)
1982년 중앙일보, 조선일보, 서울신문, 한국일보, 경향신문 게제
1982년 KBS-2TV 상쾌한 아침입니다. 출연
1982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1회 개인전 개최
1984년 일본 오사카 고려현대미술관전(노리개, 수저집 등 출품)
1988년 KBS 라디오 출연
1988년 미주 중앙일보, 한국일보 게제(병풍, 머릿장, 노리개, 활옷, 당의, 관복, 신발, 수저집, 경대 등)
1990년 EBS교육방송 출연
1995년 KBS 1TV 6시 내고향 출연
2006년 상원사, 법흥사등 4대 보궁에 부처방석 안치
2006년 전통공예대전 매듭 이영애와 후수 입상
마이뉴스코리아 / 김필선 기자

최종편집일: 2011-04-05 오후 3:5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