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를 잃지 않고 침묵 시위라도

21일 밤 오후 8시가 조금 넘은 시각에 충북 청주시 개신동에 위치한 KBS청주 방송국을 찾은 황우석 지지자들은 추적 60분 방영을 촉구하는 침묵 촛불 시위를 가졌다. 이들은 특정한 단체의 소속이 아님을 분명히 밝히고 오로지 황우석 박사를 위한 전국 집회에 거의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열렬한 국민임을 자부했다.

처음 이들이 모인것은 지난 해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태자며 오프에서 만나 뜻을 합하기 시작하여 오늘에 이른 것이라 했다. 닉네임 청주 희망가득 부부와 물한, 그리고 미래를 약속한 약혼녀, 블랙홀, 젤루짱등의 지지자들은 찬바람이 몰아치는 거리에서 지나는 차량을 향해 피켓을 들고 촛불을 밝히며 외로운 호소를 하고 있었다.지나가는 차에서 이들을 격려하는 모습도 보이고 어느 택시를 타고 가던 손님은 일부러 차를 세우고 드링크를 쥐어주며 격려를 하기도 하였다.

이들은 한결같이 황우석 박사의 처지를 안타까워 하며 지치지 않고 끝까지 황우석 박사를 위한 일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다짐했다. 누구나 한번 마음 먹은 일을 변함없이 지속하기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상식이 통하지 않고 언론이 국민의 눈과 귀를 막고 있는 현실을 안타까워 하며 서울대의 지나친 징계 수위에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생업에도 막대한 지장을 받는다고 했다. 그래도 지지집회만 있으면 참석하지 않고는 못 배긴단다.

부디 추적 60분 프로가 방영되어 박사님의 억울함이 풀어지고 다시 연구를 할수 있는 길이 열리길 바라는 이들의 마음을 누가 알아줄까?정문에 붙어 있는 KBS는 시청자 여러분의 것입니다.라는 글귀는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처음 카퍼레이드를 계획하여 독립기념관에서 3월1일 삼일절을 깃점으로 일약 퍼레이드 바람을 일으켰다는 이들 충북의 열렬한 열정이 값진 결실을 맺기를 기대 해 본다.외진 곳에 위치한 방송국 앞으로는 갈길 바쁜 차량의 행렬이 빠른 속도로 지나친다.이들의 호소를 KBS방송국은 알고나 있을런지.....
마이뉴스코리아/김종오기자 rlawhddh@yahoo.co.kr

최종편집일: 2006-03-22 오전 8:1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