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낌없이 주마! 니들이 그리 원한다면!

3월 20일 저녁 11시 42분에 황우석 교수 지지 카페인 '아이러브 황우석'(http://cafe.daum.net/ilovehws)에서 닉네임을 '미남지존'(인천 갈산동, 41세)을 사용하는 한 회원이 줄기세포 사태에 관한 황우석 교수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서 자살을 하겠다는 카페 게시판에 올린 글이 네티즌 사이에 충격을 주고 있다.

■ 닉네임 ‘미남지존’씨가 올린 글 전문

아낌없이 주마..
아낌없이 주마..
니들이 그리 원한다면...
×같은 세상..
살고 싶은 맘도 없다..
다주련다..
마음대로 유린해라..
한 몸 불살라 가련다..

이 글이 올라오자 한 회원이 댓글에“총이 있다면 운찬이 에게 날리고 싶은 충동을 느낍니다.”라고 글을 달자 “나를 버리려 합니다...세상 참 ×같네요....눈물로 앞이 안보여요..”라고 다시 답 글을 달아 자살 의지를 강하게 내 비취기도 했다.

닉네임 ‘진달래사랑’을 사용하는 한 회원은 댓글에 “미남지존님 제발 부탁입니다. 조금만 조금만 참아주세요. 한번 울고일어납시다. 우리 회원님들과같이 손잡고갑시다. 아직은 끝이 아닙니다.”라고 극단적인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리고 닉네임 ‘미르별’을 사용하는 회원은 댓글에 “미남지존님 아직은 아닙니다. 서울대에 미련을 버린지는 오래되지 않았습니까? 그들의 태도나 발표에 일희일비 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럴 가치도 없습니다. 배반포를 만드는 곳이 국내에 여러 곳에 있다고 하고 문 PD가 그곳이 어디냐고 캐어묻자 뉴캐슬대학이라고 태연히 말하는 서울대 입니다. 아직은 힘을 모을 때 입니다”라며 현실적 상황을 냉정하게 판단하자고 주문하기도 했다.

한편 ‘황우석박사를 사랑하는 지킴이연대’(http://cafe.daum.net/drhws)의 ‘황애련 방송’(http://omona.inlive.co.kr)의 진행자인 닉네임‘희야라꼬’씨는 저녁 정규방송을 하던 중 갑작스러운 제보를 받고 청취자들에게 “고 정해준 열사처럼 다시는 그런 일이 있어 나서는 결코 안 된다”면서 방송을 듣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닉네임 ‘미남지존’의 자살기도를 제발 말려 달라”며 떨리는 목소리로 간절히 호소하기도 했다.

이날 밤 황애련 방송은 정규 방송시간을 훨씬 넘기면서 까지 청취자들에게 112나 119에 신고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그리고 닉네임‘곰돌이’를 사용하는 한 회원은 현장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실시간으로 방송을 통해 알리기도 했다. 또한 그는 “본인이 직접 112와 119에 신고했지만 직계존비속의 관계가 아니면 설령 자살을 시도하려고 한다고 하더라도 알려 줄 수 없다”는 112와 119의 전화상 공식 답변을 전하기도 했다.
마이뉴스코리아/채성수기자 totorovip@hanmail.net

최종편집일: 2006-03-21 오전 9:1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