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진실을 밝히는 언론의 선봉에 서라.

아무리 강조해도 공영 방송의 책임과 역할은 가볍지 않다. 더우기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으로서 KBS의 존재는 이나라의 내일을 좌우 할수있는 헤게모니를 쥐고 있다. 광고 수입으로 운영해 나가는 상업방송과는 질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국민들이 알기론 이미 오래전부터 이번 줄기세포 파동의 이면을 취재 해온 KBS의 추적 60분 프로는 시사성이 강한 프로로서 이제껏 사회의 그늘을 샅샅이 비춰 대단한 호응과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사회란 흐르는 물과 같이 모든 소통이 원활한 면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면도 많다. 그늘에 가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회 구성원도 많을 것이고 코리안 드림을 찾아 머나먼 한국에 와서 고생을 하는 외국인이나 조선족 교포들의 서러운 이야기도 많을 것이다.

또 지구촌 곳곳에 흩어져 모국을 그리워 하며 살아가야 하는 속칭 고려인들의 애환도 빠질수 없다. 공영 방송일수록 흥미 위주의 사안 보다는 공명정대한 관점에서 모든 사안을 분석 검토하고 보다 나은 대안을 제시하는 사명을 잊지 말아야 할것이다.

문형렬 PD는 시사 프로그램을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예리한 직관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지금 온 국민이 줄기세포 파동으로 패닠 상태에 빠져 흔들리고 있다.

과연 황교수가 세계를 상대로 사기를 치려 했는지 아니면 황교수의 연구 성공에 시기 질투로 꽉찬 무리들이 고의적으로 음모의 덫을 놓았는지,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미국의 유태인 섀튼의 지위로 보나 그의 과거 행적으로 보나 그가 황교수의 연구 성과를 이용하여 국제 특허를 절취하기 위한 모략을 꾸몄는지를 있는 그대로 진솔하게 취재하여 보도하면 그것 만으로도 방송의 사명을 다한다고 하겠다.MBC의 PD수첩도 시사 고발 프로인긴 하다.

그러나 이번 줄기세포 파동은 그동안 네티즌들이 밝혔듯 다분히 의도된 그 무엇인가가 도사리고 있다는 의혹이 가시지 않고 있는 것이다. 분명 데이터 부풀리기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다른 공동 연구진들도 자유롭지 못한 것이 밝혀졌다.

진실을 주장하려면 이런 사실들도 여지없이 밝혀내고 보도해야 하는 것이다. 국민들의 알권리 진실이 우선이라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진하여 밝혀내는데 앞장을 서야 하지 않겠는가?그러나 그런 사실에는 마치 꿀먹은 벙어리 처럼 일언반구 쓰다 달다 말이 없다.

그러기에 더욱 국민들이 분노하는 것이다. 과연 그들의 주장대로 거대한 세력이 존재하는가?자신들의 잇속을 챙기기 위해 연합하여 황교수 하나만을 주저 앉히기 위해 광분하는가? 황교수가 의뢰한 줄기세포 바꿔치기의 의혹을 검찰이 수사한지도 상당한 시일이 흘렀다.

전대미문의 학문적인 사건이라 검찰의 수사도 결코 쉽다고는 하지 못할 것이고 어떤 방향으로 발표가 나던 그 파장은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서정선 교수가 NT1번 줄기세포가 체세포 핵치환 복제 줄기세포의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발표를 했다.그럼에도 한사코 원천기술로 보기 어렵다는 속내를 감추지 않는것은 납득이 어렵다.

KBS는 줄기세포 문제와 더불어 미국의 특허에 관련된 사항까지 세세히 취재를 했고 비교적 공정한 취재가 되도록 노력을 기울였다. 문제는 이제까지 일방적으로 황교수를 공격해온 진보를 자처하는 언론들의 고민에 있다.

이미 황교수 지지자들의 거센 반발을 받고 있는 언론들이 추적 60분 방영이후 맞게 될 후폭풍을 염려하여 방영을 가로막는 현상이 드러나고 있다. 민언련의 반대 입장이 그것이다.그외에도 많은 세력들이 진실이 밝혀 지는것을 두려워 하고 방영을 막고자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 반대 세력들의 입김에 흔들린다면 일반 언론과 다를바 없으며 그것은 공익방송이 아닌 사설 방송이 되어 버리는 행위다. 공영방송은 공영방송의 갈길이 있다.바로 주인인 국민의 소리를 듣고 국민이 바라는 것을 진솔하게 보여주고 들려주는 것이다.

다소의 후폭풍이 있다 하더라도 국가의 이익과 국민의 염원을 외면해서는 안되는 것이다.유럽처럼 권력자들의 온갖 부조리를 과감히 해부하여 밝혀내는 수준 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진실을 찾기 위한 노력은 훼손되어서는 안된다.

압력을 행사 하려는 세력이 있을수록 정의의 언론으로 더욱 굳세게 자리매김 하여야 한다.
영국엔 데일리 메일 이란 언론이 있다. 외국과의 전쟁이 벌어졌을때 다른 언론들은 연일 승전보를 전해 왔건만 데일리 메일은 사실을 그대로 전하는 동시에 빈약한 무기와 전쟁터의 상황을 낱낱이 전하려 하였다.

처음에는 매국 신문이라고 성난 국민들의 핍박도 많이 받았지만 결국 모든것이 사실임이 드러나기 시작했고 이에 자극을 받은 영국 정부는 새로운 방안을 마련하여 결국 승리로 장식하게 되었던 것이다.패전후 독일의 황제는 "나는 신문 때문에 졌다.데일리 메일이라는 단한장의 신문 때문에"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던 것이다.

학창시절 교과서에 실린 이야기지만 이처럼 언론은 중차대한 책임을 동반하는 것이다. 우리는 과연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 것일까? 황교수의 성공을 탐낸 섀튼의 음모라면 우리는 너무도 쉽게 황교수를 매도했다는 엄청난 마음의 죄를 짓는 것일수도 있지 않을까?

진실의 목소리는 빠를수록 좋다.그만큼 국론의 분열을 막을 수 있고 뒤늦게 소잃고 외양간이라도 튼튼하게 고칠수 있는 새로운 계기로 작용 할것이다. 아울러 생명윤리법등의 개정도 시급하다.보다 많은 선진국의 좋은 선례를 받아들이고 참조하여 국가의 백년 대계를 서둘러야 할것이다. KBS는 국민들의 여망을 져 버리지 말아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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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뉴스코리아/김종오기자 rlawhddh@yahoo.co.kr

최종편집일: 2006-03-17 오후 7:4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