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조가 아니라 그 이상의 가치라고 해도

황우석 박사의 2004 사이언스 논문에 게재된 1번 줄기세포(NT-1)가 처녀생식(단성생식)이 아닌 체세포 복제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내용과 미국의 피츠버그대 썌튼 교수의 특허출원에 대한 강탈 의혹의 내용을 담은 KBS ‘추적60분’ 프로그램이 KBS 정연주 사장과 이원군 제작본부장에 의해 좌초될 위기에 처해있다.

KBS 추적60분 문형렬 PD는 서울대 조사위의 최종 발표 내용을 180도로 완전히 뒤엎을 만한 전문가들의 인터뷰와 유전자 각인검사 결과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고 밝혀서 충격을 주고 있다. 한편 문형렬 PD는 최근 언론과 인터뷰에서 "검찰 수사결과 발표나 최고과학자 취소 등과 별개의 내용으로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검찰 수사와 상관없이 방송돼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와는 반대로 KBS 김규태 시사정보팀장은 25일 <오마이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야 하고, 검찰의 수사가 진행중이어서 검찰의 수사 발표내용을 검토한 뒤 최종 방송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좋겠다"라고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방송에서 가장 호흡이 잘 맞아야 할 팀내의 문형렬 PD와 김규태 시사정보팀장의 이러한 이견은 추적60분 방영과 관련하여 심각한 내부 갈등이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이것만 보더라도 KBS 이원군 제작본부장이 문형열 PD 바로 윗선까지 방송 불가 방침을 직접 지시한 것이라는 의혹에 힘이 실리게 된다.

또한 KBS 이원군 제작본부장이“문형렬 PD가 취재보다는 밖에서 정치를 한다”라고 삐꼬는? 말까지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문형렬 PD는 KBS내에서 철저한 왕따를 당함과 동시에 동료들로 부터 소외되고 있음을 짐작하는 대목이다.

서프라이즈(www.seoprise.com)네티즌연대의 황우석 박사 지지자인 독고탁(필명), 교수연대 이태영 교수, 국토대장정팀 최선근 씨 3명은 3월 24일 저녁 6시 KBS 이원군 제작본부장과 면담을 가졌다.

이 면담은 서프라이즈 네티즌연대의 명의로 제기한 ‘면담요청’을 KBS측에서 수용함으로서 이루어졌다. 아래 내용은 서프라이즈 게시판에 올려진 면담내용 전문이다.

■KBS 이원군 제작본부장과의 면담결과

1. 이원군 제작본부장은 저희가 예상했던 대로 ‘오늘의 대화를 통해서 변화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라는 발언을 반복하였으며 심지어 대화 첫머리에서 부터 ‘방송불가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2. 이원군 제작본부장은 자신은 PD나, CP나, 팀장으로부터 취재한 내용을 방송해도 되겠느냐는 보고를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고 하였습니다.

3. 그럼에도 이원군 제작본부장은 ‘그리고 이런 판에서는 안한다’고 하였습니다. (이런 판이란 사람들이 와서 시위를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4. 이원군 제작본부장은 (다수의 사람들이 모여서 방송을 하라마라 하는 것은) ‘외압이다’라고 하였습니다.

5. 그래서 ‘KBS는 외부의 압력에 의하여 방송을 하는 것은 온당치 않기 때문에 2만명 아니 200만명이 와도 방송을 할 수 없다’라고 하였습니다.

6. 이원군 제작본부장은 문형렬PD가 취재한 내용에 대해 전혀 모른다고 하였습니다.

7. 이원군 제작본부장은 취재한 내용에 대한 보도에 대해 ‘제가 결심안하면 못나갑니다. 제가 결심하면 나가게 될 길이 열립니다.’라며 추적60분 방송이 자신에 의해 방송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8. 이원군 제작본부장은 문형렬PD가 줄기세포 논란과 관련하여 취재를 하고 있다는 사실과 편집이 완료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9. 이 원군 제작본부장은 ‘외부로 부터의 (방송을 내 보내지 말라는) 외압은 전혀 없다’고 하였습니다.

10. 정연주 사장의 압력도 없느냐는 질문에 ‘전혀 없다’고 대답하였으며, 자신이 방송의 결정권을 확실히 갖고 있으며 ‘어느 누구와도 소통하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11. 우리측에서 줄기세포의 생명과학적 의미와 특허의 중요성등을 거론하며 300조원에 달하는 국부에 관한 문제라고 하였음에도 ‘300조가 아니라 그 이상의 가치라고 해도 안하는 것은 안한다’고 하였습니다.

12. 문형렬PD에 대하여는 제작본부장 방이 입구에 있어서 오고가며 언제든지 이야기 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방송을 하게 해 달라는 말을 한번도 한적이 없다며, 팀내에서 검찰수사를 지켜보고 체크한다음 신중하게 결정하자는 분위기인 것으로 안다고 하였습니다.

13. 그럼에도 문형렬PD가 독자적으로 방영을 결정할 위치도 아닌데 CP, 팀장을 거쳐서 순서대로 보고되어야 하는 것이 맞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그 말은 맞다’고 하였으며 ‘문형렬PD가 취재보다는 밖에서 정치를 한다’고 하였습니다.

14. 이원군 제작본부장은 이번 사안에 대하여(취재내용) ‘큰 문제가 아니다’라고 생각한다며 ‘이것보다 더 큰 프로들도 PD들이 제작본부장에게 보고하지 않고 방송을 내보내기도 한다‘고 하였습니다.

15. 그렇게 ‘이번 사안이 별로 큰 문제도 아니라면 담당 PD가 알아서 방영하면 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 ’그건 뭐.. 아무튼 외압에 의한 것은 방송 안한다.‘라고 하였습니다.

16. 또한 이원군 제작본부장은 이번의 취재내용 자체는 중대한 것이 아니며 오히려 외압으로 인해 방송을 해야 하느냐 마느냐가 더 중대한 문제라고 하였습니다.

17. 이원군 제작본부장은 평생에 방송에 대해 외압을 받은 적이 딱 두 번 있는데 5.16때와 지금이라고 하였습니다.

18. 5.16때는 방송을 했느냐는 질문에 ‘그때는 했다’라고 답했습니다.

19. 내일 시민들의 모임이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다음주중 방송한다는 결정을 내려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검토조차 하고 있지 않다’며 관심조차 없다고 하였습니다.

20. 관심이 있다면 토요일 사람들 모이는 것을 볼텐데 관심이 없으니 이번 주말에 사장도 없을 것이고 자신도 지방에 내려 갈 것이라고 합니다. 일단 감정을 억제하고, 이원군 KBS 제작본부장이 밝힌 KBS측의 입장을 FACT에 근거하여 기술하였습니다.

대화의 내용은 KBS안전관리팀 요원이 캠코더에 담았으며, 촬영 사실을 모르고 있던 우리 측에서 촬영중단을 요구할 때까지 충분히 촬영이 되었을 것이니, 만약 KBS측에서 위의 사실에 대하여 이견이 있거나 항의하고자 한다면, 초상권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니 오늘 촬영한 내용을 국민들에게 공개한다는 조건으로 응할 수 있음을 밝힙니다.

서프라이즈 네티즌연대

 이날 협상 결과에 대해 흥분한 황우석 박사 지지 네티즌들은 이원군 KBS 제작본부장에 대해 비난의 댓글을 쏟아 부었다.

닉네임 ‘검객’을 사용하는 황우석 박사 지지자는 “방송을 안 하니까 방송해 달라고 시위하는 거지, 시위하니까 방송 안한다는 게 말이 되냐? 본부장 따위가 간이 배 밖으로 나오지 않은 이상 무슨 망발인가? 별로 큰 문제도 아니란다. 추운 날씨에 밖에서 촛불 들고 있는 남녀노소를 뭘 로 보고 그 따위 소릴 하는지.”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KBS 이원군 제작본부장은 “평생에 방송에 대해 외압을 받은 적이 딱 두 번 있는데 5.16때와 지금이라고 하였습니다.”라고 서프라이즈 협상 대표단은 전했다. 이 말이 진실이 아닌 국민을 우롱하는 거짓말이라며 닉네임 ‘으미 기살어’를 사용하는 황우석 박사 지지자는 “이원군 제작본부장이 5.16 군사 구테타 때도 KBS에 근무 했습니까?

그사람 나이가 그럼 최소 1961년에 일어났으니까 군대는 갔다 왔다면 28세 그럼 72세이고, 군대를 안 갔다 왔으면 70세인데 KBS는 정년이 없나보죠. 이원군 제작부장이 5.16때 외에는 외압을 받은 적 없다 하였는데, 전두환 정권 때는 외압이 없어서 광주민주화운동을 보도 하지 않았는가 보죠? 고발합시다.

이원군 제작본부장을 허위사실 유포로. 즉, 전두환 정권 때 외압이 없었다는 거짓말을 했으니 사기가 성립될 수 있습니다. 그때의 필름을 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요.”라고 주장 했다.

■이원군(李元君) 프로필

직업 : 현 방송프로듀서
소속 : 현 한국방송공사 TV제작본부 본부장
출생 : 1949년 10월 17일
출생지 : 전북 부안
학력 : 서울대학교 국어교육 학사

KBS 이원군 제작본부장이 “평생에 방송에 대해 외압을 받은 적이 딱 두 번 있었는데, 5.16때와 지금이다.”라고 한 이 말이 진실에 바탕을 둔 말인지 아니면 진정 대한민국의 주인이자 주권자인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의 말인지를 위의 '이원군 프로필'에 대하여 KBS 이원군 제작본부장은 국민앞에 한점 의혹없이 해명해야 될것이다.

마이뉴스코리아/채성수기자 totorovip@hanmail.net

최종편집일: 2006-03-26 오전 4: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