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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 60분 방영 하라
등록일 : 2011-08-22 (월) 12:20
철석같은 굳은 결심들을 보여준 KBS에서의 하루 답답한 현실에서도 서울로 향하는 도로가엔 어느덧 노란 꽃망울이 맺힌 개나리가 화신을 전하고 있었다.청주 지지자들이 어울어져 여의도 KBS로 향하는 버스에는 초등학생과 여성분들,그리고 생업에 바쁜 남자분들까지 상당한 인원이 모였다. 청주 체육관앞을 출발하여 경부 고속도로 천안 휴게소에 도착하는 이들을 먼저 와서 반겨준 것은 전북에서 서둘러 비빔밥을 준비하여 올라와 대기하는 다른 지방의 황우석교수 지지자들이었다. 집회 시작 시간이 늦어질까 세분을 남기곤 먼저 출발 하였다니 그분들의 살뜰한 배려가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다.쑥국과 어울리는 비빔밥은 이미 준비해 주신 분들의 정성이 담뿍 담겨 그야말로 진수성찬 이었다.마치 가족끼리 야유회라도 온듯 밝은 표정으로 맛있게 먹고 대구,경북에서 상경하는 지방 분들과 해후를 하고 서울에 도착하니 이미 여의도 KBS방송국 앞과 뒤,사면을 전경들이 예의 닭장버스로 에워싸고 철통같이 지키고 있었다.  참가 인원도 상상을 초월하는 숫자였다.주말마다 이어지는 집회에 지치고 피로 할텐데도 대략 5,6천명 가까운 인원이 참가했고 나중에 동학사 비구니 스님들의 긴 행렬까지 가세 하면서 할기찬 집회가 이어졌다. 제2, 제3의 문은 대구경북 분들이 대문앞에서 태극기를 길게 펼치고 조용한 시위를 벌이고 있었고 지지자분들이 준비한 떡이며 귤이며 하나의 빵과 쵸콜렛까지 서로 나누며 촛불 하나로 이어지는 시위는 차라리 문화제 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었다.그러나 이원군 제작 본부장이 외압 운운하고 200만명이 오던 2000만명이 오던 눈 하나 깜짝 하지 않는다는 오만을 보였다는 소식에 점차 분노의 목소리가 높아져만 갔다. 급기야는 방송국 안으로 밀고 들어가려는 움직임이 일었고 몇십명의 시위자들이 경찰 버스를 흔들기도 하였다. 왜 농민시위나 노조들의 시위가 과격해 지는지를 이해할만도 하였다. 철저히 국민을 외면하고 거드름을 피우고 있는데다 5.16군사혁명 군인들의 총칼을 앞세운 탄압과 국민들의 알권리를 주장하는 평화 집회 마저 동등한 안목에서 보는 자들은 과연 언론인의 기본 자질이 되어 있었는지 심히 우려가 되는 판이다. 게다가 수많은 국민들이 목소리를 높이는 중에도 성의있는 태도조차 보이지 않고 수천명의 전경들까지 추위와 배고픔으로 내모는 정연주 사장과 이원군 제작본부장의 무책임한 작태는 당연히 지탄의 대상으로 손색이 없어 보였다. 새로 등장한 상여소리에 이번 음모의 이름들이 줄줄이 수난을 당하고 있었고 그이름들은 이미 많은 국민들에게 매국노로 각인되고 있는 서울대 총장과 부총장,조사위,노성일,김선종등등 참으로 많은 이름들이 오명을 드러냈다. 어느 누군가는 그들의 인권을 얘기할지도 모른다.그러나 철저히 짓밟히고 깨어진 황우석이란 이름 보다는 아직은 새발의 피일 것이다. 빗방울이 떨어지는 하늘은 낮게 드리웠고 밤공기는 매섭게 차다. 더우기 돌로 깔린 바닥에서 올라오는 냉기는 온몸을 얼어 붙게 한다. 지리한 싸움에도 누구하나 선뜻 자리를 털고 일어나는 사람없이 오늘은 아예 끝장을 보자며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다 다시 물러나 앉아 애국가를 부르는등 최대한 과격한 분위기로 흐르는 것을 억제하려는 모습들이 눈물겹다. 누구나 마음만 먹는다면 얼마든지 과격한 시위를 벌일수도 있다. 여타 집회의 모습들은 흔히 경찰차에 불을 놓고 죽창을 휘두르며 피를 부르는 시위의 모습이었고 그러면 언론은 싫증나도록 그런 화면을 반복해 보여주는 것이 현실이다. 촛불과 노래로 이어지는 평화지지집회는 어느 방송사도 제대로 된 보도조차 하지 않았고 국민들의 분노는 쌓이고 더해만 갔다. 시간이 흐르면 잊혀지고 묻히는 사안이 아님을 힘있는 자들은 간과하고 있는 것이다. 새볔이 가까워 오면서 바닥에 주저앉은 지지자들은 결의에 가득차 있었고 마침내 문형렬 PD가 군중앞에 나와 이미 여러분들의 뜻이 충분히 전달되었을 것이라며 빠른 시일내 좋은 방송을 하기위해 노력할테니 집회를 마쳐 주기를 간청을 했다.이미 지지자들의 뇌리에 정의의 사도로 각인된 문형렬의 이름은 가히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었다. 이어 서프의 독고탁님이 문PD의 발언에 무게를 실어주고 집회자들은 주변 청소를 하며 희망을 품기 시작했다. 새볔 1시가 넘어 돌아오는 길에 피로는 겹겹이 쌓였고 저녘들도 거른 허기에 지친 모습이었지만 기대가 부풀어 만족한 모습들이었다.이글을 쓰는 시각도 새볔 4시를 넘어가고 있다. 우리가 왜 이렇게 까지 나서지 않을 수 없는가?기막힌 일이다. 적어도 참여정부 초기의 야심찬 개혁을 운운 할때는 모든 국민들이 기대가 컸던게 사실이다. 현정권이 네티즌들의 판단과 실천하는 행동속에 태동된 정부이기에 이런 현실이 닥치리라곤 누구도 예상하지 않았었다.정부가 직무유기를 하고 있는것은 아닌가 싶다. 오염된 지식인들에게 맡겨 놓기엔 언론의 칼은 너무도 날카롭고 위험하다.오히려 국민을 해치는 무기가 될뿐이다.우리는 문형렬 PD같은 양심이 살아 숨쉬는 언론인을 원한다. 지금이라도 정부가 앞장서서 뒤틀려진 줄기세포의 파동을 바로 잡기위한 배려가 절실하다. 마이뉴스코리아/김종오기자 rlawhddh@yahoo.co.kr 최종편집일: 2006-03-26 오전 11:22: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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