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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서거]당신은 결코 외롭지 않습니다
등록일 : 2011-08-20 (토) 11:25
끝없이 이어지는 추모행렬은 도무지 끝날 줄 몰랐다. 진영 운동장에 차를 주차하고 무거운 카메라를 메고 셔틀버스에 올라 봉하 마을로 가는 길은 정말 끝날 줄 모르는 추모객들로 북적거렸다. 저 멀리 부엉이 바위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그저 무심하기만 하고 그 아래 사람들은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흐느껴 운다. 한쪽 천막에서는 기자들의 취재 열기로 뜨겁고 또 다른 쪽에서는 추모객들이 행여 그냥 배고프게 가실까. 부지런히 먹을거리를 만들어 제공한다. 분향소 안의 영정사진은 여전히 웃고 있는데. 이젠 그 웃음을 두 번 다시 볼 수 없다며 목 놓아 운다. 그리고 방명록에 무엇을 적을 까 고개를 거웃이다가 원수는 반드시 갚아야 한다고 적을까 하다가 아니다 노 대통령께서 다 용서 하라고 했다. 하면서 노무현 대통령의 영원한 안식을 적는다. 이런 저런 사연들로 가득한 추모객들 중에 몇몇과 인터뷰를 하고 자리를 옮겨 다시 되돌아 온 길을 걸어가는 중간 중간에 정치권의 인사들이라도 나타나면 길을 막고 취재진들의 인터뷰 경쟁에 희생양이 된다. 이날도 많은 인사들이 찾았는데 이용원 대법원장도 눈에 띈다. 한편으로는 취재열기 때문에 일반 추모객들이 많은 불편을 겪기도 한다. 길게 줄을 서 있는 중간에 서서 인터뷰를 하는 바람에 뒤에서는 영문도 모르고 한없이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이에 언성을 높이는 이들도 간혹 있지만 무사히 아무 탈 없이 지나간다. 그 현장을 담아 본다. 마이뉴스코리아/노상문기자 최종편집일: 2009-05-26 오후 7:53: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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