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모 오늘 대국민시국선언문 발표
비는 제법 옷깃을 적신다. 전철을 타고 도착한 여의도KBS앞에는 행사 참가자들 보다 더 많은 경찰과 경찰 버스가 언제나처럼 그렇게 대치하고 있었다.

2006년4월1일 '황의모'에서 오후4시 '대국민 시국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라는 소식을 듣고 달려왔지만 행사는 많이 늦어지고 있었다. 비가 원인이었다. 여기저기 전화를 하고는 서로 묻고 독촉한다. 전화를 해오는 사람들은 지금 비가 와서 나가기는 하는데 행사를 하는 것이냐는 질문이고 또한 편에서는 오늘 비가와도 행사는 하고 있으니 참여하라는 독려전화였다.

현장에는 비닐로 천막을 치고는 그 밑에 모두 비를 피하고 있었다. 행사장 중간에는 어머니 애국단이 마련하고 있는 음식으로 냄새가 진동을 한다. 비는 점점 많이 쏟아지기 시작한다 어느새 추적60분 방영을 촉구하는 황우석교수연구재개지지자들은 약1200~1500여명 가량이 비에 아랑곳하지 않고 단상을 중심으로 모여들기 시작한다.

곧 발표될 황우석연구를 지지하는 의사들의 모임(이하 황의모)에서 대국민 시국선언문을 발표를 목메게 기다린다. 그동안 침묵하는 줄 알았던 의사들까지 이제 참다못해 이렇게 직접 길거리로 나온 것이다. 심지어 가로등마저 켜주질 않아 단상에서 항의를 하자 그제야 가로등에 불이 들어온다 하나같이 악조건 속에서 행사는 그래도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자신은 서울에서 왔다는 초로의 노인장 은 자신의 손으로 만들었다며 황우석박사의 진실이 담겨있는 디스켓을 나누어 준다.

그 안에 무슨 내용이 들어있느냐는 질문에 자신이 그동안 준비한 황우석박사의 진실 된 내용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 이 나라는 다른 커다란 어떤 세력에 의해 우리의 기술조차 지킬 수 없이 남에게 빼앗기고 있음을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어 이렇게 자신이 알고 있는 내용들을 디스켓에 담아 하나씩 나누어 주고 있다고 한다.
행사장 주변은 방패를 든 경찰병력이 에워싸고 이들을 마치 한곳으로 몰아 심지어 차량의 출입마저 경찰버스로 막아 버린 채 이들을 가두어 버렸다. 이들이 마치 하지 말아야 할 행위를 하고 있는 어떤 숨겨야 할 음모를 행사하고 있는 것처럼 누가 보기라도 하면 안 되는 범죄 조직인 것처럼 경찰은 철저하게 이들을 외부로 부터 차단한다는 느낌은 왜일까?

마침 대구에서 올라온"기술보유"라는 분외 6명은 텐트를 치는 문제로 경찰과 사소한 실랑이 끝에 연행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하였다. 곧 훈방되었지만은 이들에게는 자그마한 빌미라도 제공하면 바로 범법자처럼 연행되는 것이 이들 황우석지지자들을 위축시키려는 것처럼 보인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하였다.

마침내 황의모에서는 비가 내리는 속에서 "1번 줄기세포는 진짜" 임을 선언하고 서울대조사위 '처녀생식' 결론 정면 반박하는 시국 선언문을 발표하여 열화 같은 박수와 함성을 받았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일곱 가지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였는데 자세한 내용은 4월1일자 기사인 "황의모 대국민 시국선언문 발표" 기사 전문에 실려 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이들 '황의모'는 직업이 의사라는 생명공학분야에서도 자신들의 견해를 얼마든지 밝힐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전문가라는 점에서 이들 단체의 선언문은 다른 선언문이나 견해와는 달리 서울대에 또 다른 커다란 압박이 될 것으로 생각되어 진다

그동안 식을 줄로만 알았던 황우석박사의 지지 세력들은 오히려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여기저기서 지식층들이 하나하나 전국적인 조직으로 결속되어지고 있어 또 다른 하나의 사회 현상으로 까지 형성되어 지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행사장에서 만난 이들은 한결 같이 웃는 표정들이다 서로를 격려하며 이젠 지칠 만도한데 저 멀리 경남, 강원도, 전라도등 전국 방방곡곡에서 올라왔다는데도 그들의 얼굴에는 지친기색이 없다. 오히려 싱글벙글 이다

비는 쏟아지고 한쪽에서는 줄기세포 국수를 나누어 준다. 또 한쪽에서는 어머니애국단에서 준비한 음식들을 나누어먹는다. 저 멀리 제주도에서 오신 관음사주지스님께서 후원금을 주셨다며 어머니 애국단은 이제 얼마든지 음식을 마련할 테니 추적60분 방영 전에는 절대 자리를 뜰 수 없노라 다짐을 한다. 부산에서 올라온 지지자들은 "추적60분 방영안하면 집에 안 간다." 는 피켓을 목에 걸고 비장한 마음을 보인다.

한편 버스에 몸을 실은 기자에게 긴박한 전화가 걸려온다 서프라즈에서 활동 중인'길손"이라는 닉을 사용하는 황우석지지자중 한명이 KBS맞은편에 공사 중인 건물 옥상에 올라가KBS앞에 대치중인 경찰병력의 철수를 주장하며 그렇지 않으면 뛰어내리겠다고 경찰과 지금 대치중임을 알려왔다 더이상의 희생자가 없기를 바란다.

마이뉴스코리아/하재석

최종편집일: 2006-04-02 오전 3:4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