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권력은 중도의 해결책을 찾아라.

4월1일 오후부터 이어진 철야 농성 집회자들의 강제 연행이 결국 실시되었다. 그들과 뜻을 같이하다 부득이 하여 귀가를 서두른 많은 국민들이 염려를 하고 있다.그들은 왜 그 추운 밤공기와 차디찬 아스팔트 길위에서 철야 농성이라는 극단의 항거를 선택하였는가?분명 문화제 형식으로 치러진 어제 밤 까지의 상황은 나쁘지 않았었다.

그러나 방송국측의 확답을 기대했던 일부 집회 참가자들이 실망의 빛을 표출하면서 분위기는 정반대로 치닫기 시작했다.그동안 수만명의 국민들이 연구재개와 특허수호를 외쳐대며 수많은 집회에 참여했음에도 처음부터 그들은 철저히 주변과 격리되고 닭장 버스에 둘러싸여 그들만의 축제를 벌이며 외로운 싸움을 벌여왔던 것이다.일례로 3월1일 삼일절을 기해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앞에는 수만명의 참가자들이 열띤 집회를 열었음에도 그들의 소식을 알린 언론은 거의 없었다.단지 불교방송과 통신방송만이 그 소식을 일부 보도하였을 뿐이다.

언론들은 하나같이 참가 인원을 축소 보도하거나 애써 보도를 외면하는 태도를 보이면서 차츰 참가자들의 원성을 높이기 시작했고 KBS의 추적 60분 방영 촉구를 위해 같은 장소에 세번이나 모여 집회를 강행하는 강수를 두기 시작했다.차츰 방송국측의 무성의에 실망하기 시작한 참가자들이 분노의 수위를 높이면서 과격시위의 양상이 우려되기 시작한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들은 어디까지나 황우석 박사의 인품에 흠결이 갈까 노심초사하는 여린 심성을 지닌 선량한 국민들이기에 항의 의사표시 수준인 버스 흔들기 정도의 행동외엔 더 이상 과격한 행동을 자제해 왔었다.철야로 솜처럼 지친 이들을 강제 연행 하는것이야 공권력의 발동이니 무어라 나무랄수는 없지만 좀더 경찰에서 방송국 측과 중재에 신경을 쓰고 과잉 대응을 하지 않았더라면 하는 바램이다.

대개의 경우 연행자들은 경찰서에 도착하면 의도적인 범법자 취급을 당하게 마련이다.
면회가 자유롭지 못함은 물론이고 제대로 식사도 하지 못하며 인권을 보장받기 어려운 상황이 된다. 철야 농성을 감행했던 용기있는 분들은 이미 그러한 수순까지도 감안하고 현장을 지킨 것이다.그들에 앞서 귀가를 한 국민들도 심경은 마찬가지였다.

그들을 강제연행 하면 안될 정도로 비뚤어진 사회가 안타까울 뿐이지 누가 그들에게 돌을 던지겠는가?피해를 입는 사람이 있다면 차단된 도로를 이용하지 못해 아까운 시간을 낭비해야 하는 시민들의 불편일것이고 밤잠을 못자고 같이 고생하는 경찰들의 수고로움 일것이다.그러나 그들은 엄연히 생계에 지장을 느껴 가며 까지 잘못을 바로 잡고 부조리를 없애려는 기약없는 투쟁을 벌이고 있는 분들이고 잇권이 개입되어 있지 않는 평화적인 집회의 선두에 선 사람들이다.

잘못이 있다면 이지경까지 제대로 된 수사결과를 내어 놓지 못하는 검찰과 엉터리 조사로 일관하고 거짓 발표와 황당한 징계를 결정한 서울대의 관련자들의 이해못할 처신이며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는 정부의 태도이다. 그간 온갖 정보를 두루 섭렵했을 정부조차도 침묵으로 일관하며 언론의 호도와 편파조작의 실상마저 외면하고 오히려 국민의 알권리를 주장하는 이들의 외침마저 무관심으로 일축해온 정부의 책임이 가장 크다 하겠다.

언론은 정론,직필,공정한 보도가 생명이다.어느 편으로 치우쳐서도 안되고 삿된 잇권이 개입되거나 힘있는 세력들의 하수인이 되어서도 안되는 것이다.지지자들이 주장하는 것은 기왕에 진실 규명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작했다면 그것을 한시바삐 국민들에게 보여달라는 것이다.

그런 외침에 외압 운운하며 미적지근한 태도를 보여온 방송국측의 무성의에 항의하며 농성을 한다고 해서 다수의 국민들을 집시법 위반으로 처벌하려는 행위는 더 큰 반향을 일으킬 뿐이다.억누르면 억누를수록 무시하면 무시할수록 그들의 대응 강도만 높여줄 뿐이다. 국민들의 여론을 귓등으로 흘려가며 결국은 국민을 폭도로 돌변하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면 그들에 대한 과잉 대응은 없어야 한다.

많은 국민들이 이번의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만약 경찰의 지나친 공권력만을 내세운다면 경찰의 신뢰는 크게 훼손될 수 밖에 없다. 이미 서울대에서의 일부 지지자들에 대한 강제연행으로 초강수를 둔 경찰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것을 경찰도 감안해야 할것이다.

국민들 입장에서는 음모의 덫을 놓은 세력들은 건재하고 오히려 진실규명을 요구하는 국민들이 고초를 겪어야 하는 현실이 아리송 하기만 한것이다. 대기업에서 천문학적인 돈을 내놓는다고 해서 두루뭉실하게 넘어 가겠다는 발상은 위험한 발상일 수도 있다.국민들의 예리한 눈은 그돈의 목적과 출처에 강한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중이다.

이번 줄기세포의 파동에서 결코 자유로울수 없는 세력들 중에 연관설이 떠도는 대기업의 움직임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그들의 목적대로 움직이는 듯한 언론의 비틀어진 행보가 이를 반증이라도 하듯 인구에 희자되고 있다는 것을 알라. 불순한 목적이 아닌 순수한 목표를 지닌채 몸을 바쳐 앞장서는 국민들을 당장 제자리로 돌려 보낼것을 촉구한다.정중한 위로의 인사와 함께.그것이 민주경찰의 참 모습이며 국민과 함께 하는 경찰의 모습이다.
마이뉴스코리아/김종오기자 rlawhddh@yahoo.co.kr

최종편집일: 2006-04-02 오후 2:1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