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공개 이후 급변하는 여론.

지역 홍보에 열의를 다하고 있는 황우석 박사 지지자들의 바쁜 걸음속에 이미 인터넷상에 공개된 추적 60분 줄기세포편 '섀튼은 특허를 노렸나?'에 관한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호기심을 엿볼수 있었다.특히 인터넷을 자주 접하는 신세대인 젊은 층들을 중심으로 급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중고등학교 학생들중 상당수가 동영상을 시청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으며 4,50대의 중장년층도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었다. 더우기 문형렬 PD와 공영방송인 KBS간의 팽팽한 대결은 언론들이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는 진실&알권리 차원에서 조속히 방영해 줄것을 목소리 높여 성토하는 분위기를 증폭 시키는 기폭제 였다.

몇개월 동안 소모적인 보도와 논란속에 일부 편견을 지닌 사람도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대다수 국민들은 이러한 언론의 보도 행태를 날카롭게 꿰뚫어 보고 정부까지도 의혹의 눈길을 돌리고 있음을 잘 알수 있었다.

백성의 입막기는 내막기보다 어렵다는 속담이 있듯,이제 공영방송으로서 KBS는 책임을 회피하기 어려운 분위기를 맞고 있다. 더우기 국민들의 수신료를 기반으로 운영하는 국민의 방송으로서 의아한 행보를 보임으로서 국민들의 원성을 가라앉히기 에는 상당한 저항이 예상된다.

물론 다 같은 밥을 먹는 타 언론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수도 있다는 위험 부담이 있기에 한사코 방영불가를 외치는 일부 운영진들의 처지를 이해못할 바는 아니나 줄기세포 파동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오히려 진실이란 대명제는 그들이 외쳐대던 것이 아니던가?

전세계가 뛰어들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생명공학 연구 발전은 그야말로 국가들의 사활을 건 전쟁과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이것을 모르는 사람들은 그동안 언론에 휘둘려 온 우리 국민들중 일부일 것이다.지금은 지난 80년대와는 또 다른 변화를 읽을 수 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며 온갖 패악질을 일삼던 과거 군부 독재 시절과는 정반대의 상황이다.이제는 국민들 스스로 정보의 바다를 헤엄치며 자신이 필요한 모든 소스를 취할 수 있는 것이다.줄기세포 파동의 문제도 언론을 올곧게 믿지못하는 풍토를 언론들 스스로가 만들었으며 또한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언론들이 앞장서서 황우석 때리기에 나섬으로서 오히려 더욱 강한 역풍을 맞게 된 것이다.오죽 답답하면 국민들의 자발적 성금으로 공신력이 있다는 신문에 커다란 광고가 실릴수 있었겠는가를 언론은 읽어야 한다.

시쳇말로 밤의 대통령이라는 언론 권력은 국민의 신뢰속에 이루어진 것이며 그 거대한 힘의 논리는 정부조차 무릎을 꿇릴수 있는 가공한 파괴력을 지니고 있지 않은가? 이해찬 전 총리를 끌어 내리는데 불과 얼마의 시간이 걸렸는가를 생각하면 언론의 파워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잘 알수 있다.

그러한 파급력을 알기에 공영방송인 KBS조차 선뜻 해당 프로그램을 방영하지 못하고 있겠지만 작금의 상황을 미루어 섀튼이 특허강탈의 저의를 가지고 황박사에게 접근해서 음모의 덫을 놓음으로서 한국 사회 전체를 혼란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다면 국민의 알권리를 외면해서는 더 더욱 안되지 않는가?그저 억지 웃음이나 강요하는 저급한 오락성 프로그램보다는 이미 한국인과 뗄래야 뗄수없는 줄기세포 관련 프로그램이 우리에겐 더욱 절실한 것이다.

공영방송국은 차후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법적 문제를 들고 있지만 모든 판단은 어차피 시청자들의 몫이다.MBC가 국민들의 저항에 부딪친것은 진실을 위장한 다분히 고의성이 있는 편파 프로그램 이었고 또한 조작,편집의 흔적이 이미 누리꾼들에 의해 밝혀져 스스로 공신력을 추락 시킨데 있다.

어쩌면 매번 이런식으로 국민을 속이는데 익숙했던 자신들의 취부를 스스로 노출시켜 버린 것이다. 모 작가의 고백처럼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것에 신뢰를 보낸다.그 이면의 과정은 별로 중요시 하지 않는다.그렇다고 해서 자신들의 의도대로 조작하고 편집하여 국민을 우롱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작태다.그런 언론인 들일수록 국가를 좀 먹는 암적인 조직으로 전락할 수 밖에 없으며 자연히 온갖 부정과 부패의 온상으로 남을 수 밖에 없는 것이 아닌가?

이제 온국민의 관심을 모은 문형렬 PD의 공언대로 남은 동영상이 인터넷에 공개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경우 KBS 의 위상은 크게 훼손 될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다시 말해 더욱 조직적인 저항에 당면하는 최악의 자충수를 두게 되는 것이다. 과연 운영자들이 이러한 사실을 끝까지 외면할 수 있을지 국민들은 예리한 눈으로 그들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이제라도 모든 언론이 진실에 기초한 확실한 정론직필의 초심으로 돌아 가기를 바란다. 그것만이 자해모드 위에 소모전을 불러 일으킨 언론인들이 국가와 민족에 봉사 할수있는 길이다.

마이뉴스코리아/김종오기자 rlawhddh@yahoo.co.kr

최종편집일: 2006-04-17 오전 10:2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