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성금으로 이루어진 일간지 광고

4월 11일,주요 일간지에는 색다른 광고가 실려 세인의 관심을 증폭시켰다. 공영방송인 KBS의 추적 60분 줄기세포 편에 관한 방영을 호소하는 대국민 광고였다. 그동안 언론들의 일방적인 황우석 죽이기만을 들어온 국민들로서는 혼란스러운 일이었을 것이다.

언론이 미치는 힘은 상상을 초월한다.그러기에 일간지 광고는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기도 하지만 그만큼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그것이 옳건 그르건 사람들은 언론에 신뢰를 보내는 것이다.지하철 전단지 배포를 시작하면서 대국민 홍보에 박차를 가한 닉네임'빠삐용'님의 제안 아래 국민들의 성금이 모아지기 시작했고 짧은 시간에 무려 3000여만원에 가까운 성금이 모였고 모금 내역에 크고 작은 성금을 보내준 분들의 명단이 공개 되었을때 필자는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평소 검찰청을 매일같이 올라 다니며 일심으로 황박사님의 연구재개를 기원하시던 열렬한 지지자분이 올라 있었기에 몇번이고 눈을 부비고 다시 확인하였다. 분명 일간지 광고는 이제까지 힘겨운 전쟁 아닌 전쟁을 벌이고 있는 많은 지지국민들에게는 엄청난 힘을 실어 주기에 충분한 파급 효과가 있었다.

그럼에도 정작 빠삐용 본인은 황우석 지지 단체의 이해하기 어려운 질시를 받는 처지에 몰리게 되었음은 실로 안타까운 일이다. 어차피 누군가는 용기와 신념을 갖고 앞장서서 해야할 일이다.줄기세포 파동은 결코 간단하게 볼 사안이 아니고 하루 이틀에 해결될 성질도 아니다.

전국민의 절대 다수가 재연실험의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고 원해도 이루어 지지 않는 현실은 간단히 넘길 문제가 아님을 시사하고 있으며 더우기 서울대의 폭력에 가까운 횡포에 맞서려면 평화적인 촛불 집회는 한계가 있을수 밖에 없는 것이다.투신 소동의 극한 투쟁도 벽을 뛰어 넘으려는 의지이다.

더우기 전국의 지역에서 촛불 집회에 참여하려면 제반 경비문제와 이동 문제가 걸림돌이 아닐수 없다.홍보 전단지를 돌린다 해도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이며 대부분 황박사를 지지한다고 해도 대다수의 국민들은 삶의 제약에 묶일수 밖에 없는 현실이 아닌가?

결국 국민의 알권리를 가장 확실하게 이룰 수 있는 것은 추적 60분의 방영일 것이고, 공영방송 본연의 자세를 저버린 KBS 경영진들의 이해하기 어려운 처사에 일침을 가할수 있는 여론을 형성하는 것외에는 달리 대안이 없을 것이다.

3대 일간지에 광고를 내기 위해 부족한 자금을 흔쾌히 쾌척한 분은 충북 청주의 열성적인 지지자였다.적지 않은 거금을 쾌척한 그분을 취재하여 많은 지지자분들에게 힘을 실어 주는 미담을 쓰려했으나 한사코 겸양의 자세로 일관하는 그분의 뜻에 따라 실명은 공개 하지 않기로 한다.

다만 황사장님으로 건실한 사업체를 운영하고 계시면서 부하직원을 아들 딸 처럼 아끼고 귀여워 해주시는 경영자이시고 직원들 모두 존경해 마지않는 분이시기도 하다.

그저 이웃 사촌같은 푸근한 아주머님 같고 조금도 허례허식이 없는 소탈한 성격의 소유자 이기도 하다.애국 어머니단의 노고에 늘 가슴 아파하며 함께 힘을 보태고저 서울로 올라 다닌 사실도 같은 지지모임의 회원들조차 까마득히 몰랐을 정도였다.

그만큼 남의 앞에 나서기를 꺼리는 조용한 분이기도 하다. 15일의 서울역과 여의도 집회에도 참석하는등 정말 열성적인 모습으로 모범이 되는 분이다. 그러고 보면 많지 않은 인원임에도 충북 청주의 지지자들의 열성은 입소문이 자자할 정도이다.

이러한 분들의 정성이 벌써 하늘에 미치지 않았을까? 이제 자치단체 선거의 소용돌이속에 서서히 반전의 호기를 맞고 있는 지지자들의 열기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마이뉴스코리아/김종오기자 rlawhddh@yahoo.co.kr

최종편집일: 2006-04-16 오후 8:2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