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준환 교수의 진실을 알리려는 출판인의 열정을 느끼며

그동안 인터넷 상에 '덫에 걸린 황우석'이란 글을 쓰고 황우석 줄기세포 파동의 진실을 널리 알리기 위한 온갖 노력을 기울인 경기대 법대의 고준환 교수.

한 겨울의 살을 에는 찬바람 속에서도 언제나 성성한 백발을 날리며 얇은 바바리 코트를 입고 중절모를 쓴채 전국 방방 곡곡의 집회 현장에 모습을 나타내며 열정이 가득 담긴 진실한 연설로 수많은 국민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 주신 분이다.

너무도 열심히 진실찾기에 애쓰시는 모습에 혹자는 사시를 뜨고 바라보기도 할 만큼 황박사 지지자들에게는 친숙한 이미지를 갖게 된 분이지만 당신 역시 서울대 출신임에도 동아일보 기자 생활을 하던중 적지않은 고초를 겪었던 언론인의 길을 걸었던 분이다. 독재정권에 항거하다 동아일보에서 쫓겨나신 언론인으로서 자신의 선택 여지에 따라 얼마든지 풍요를 누릴 수 있었던 분이기도 하다.

KBS의 정연주 사장과도 결코 적지않은 인연이 있음에도 한사람은 공영방송의 최고 경영자로 다른 한사람은 찬바람 부는 거리에서 진실에 입각한 추적 60분 줄기세포편 방영을 촉구하는 여의도 방송국 본관앞의 집회 현장에서 목소리를 높이고 대국민 호소를 일갈 하시는 위치에 서 있다.
그런 고준환 교수가 '덫에 걸린 황우석'이란 책을 도서출판 '답게'에서 출간하게 된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열정의 산물인지도 모른다.

현재 많은 국민들의 관심을 모으는 이책을 출간하신 답게 출판사의 장소임 사장님과 전화 인터뷰를 해 보았다.현재 이책은 교보문고를 중심으로 집중 배포되고 있으며 영풍문고에서는 외압을 암시하는 태도를 보이며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한다.

좋은 책은 마음을 살 찌우고 감성을 풍부하게 키워준다. 책을 많이 읽는 민족일수록 문화가 발달하고 예술이 꽃을 피우는 것은 물론 이거니와 건전한 사회를 이루는 밑거름이 될것이다.

다른 나라에 비해 유난히 책을 많이 읽지 않는 국민성이 염려 스럽지만 지금의 시대는 눈과 귀를 동시에 자극하는 매스컴의 발달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 출판업계의 현실이기도 하다.

가뜩이나 뜨거운 감자인 황우석 박사에 관한 책을 출간하고 배포하는데 따르는 어려움은 없느냐는 질문에 장소임(55세) 사장님은 안타까움을 토로하시는 것이었다.

전에 "터"란 책을 1,2부에 걸쳐 출판하여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출판사로도 알려진 출판사여서 더욱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당시의 '터'란 책을 읽은 많은 사람들이 자연에 관심을 갖고 사물을 긍정적으로 이해하는데 많은 일조를 했던것이 사실이다.

환경의 소중한 가치를 일깨우는데 많은 역할을 한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지금 서점가에는 황우석을 살리려는 열정이 담긴 책과 황우석을 폄훼하고 헐뜯는 의도로 만들어진 책이 팔리고 있다.두 가지 모두 황우석 박사의 면면을 알리는 책이지만 황박사를 해롭게 하려는 책은 아무런 제재조치 없이 팔수 있고 오히려 진실을 알리려는 책은 보이지 않는 외압이 작용을 하는것 같아 아리송 하기만 하다.어차피 책은 읽는 사람의 판단에 달려 있다.모든 평가는 독자의 몫인것이다.그러나 분명 좋은 책과 그렇지 못한 책의 경계는 확연히 구분 되어질 수 있다.

다같은 물이라도 양이 먹으면 사람에게 좋은 젖이 되고 독사가 먹은 물은 사람을 해치는 독이 되는 이치와 다를바 없다.

더구나 고준환 교수는 5월 14일 영풍문고에서 열릴 예정이던 저자 팬 사인회조차 이유없이 취소 되었다고 한다. 이제 방송도 선별하여 보내주는 것만 보고 책도 선택의 자유의사 마저 침해를 받아야 하는 시기인지 묻고 싶다.

분명한 것은 황우석 박사에 대한 음해의 끝이 머지 않았다는 것이다. 음모의 덫을 놓은 세력들은 하나 둘이 아닌 거대한 세력들의 연합체 이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과 성체 줄기세포 기업들,의료 제약계의 연합,서양 종교로서 바티칸의 입김을 벗어나지 못하는 특정 종교단체의 보이지 않는 힘,시기와 질투로 얼룩진 허접스런 학자들,강대국에 빌붙어 사리사욕을 챙기려는 집단들, 얽히고 설킨 실뭉치를 푸는 심정으로 수개월간 온갖 노력을 기울이는 국민들의 피를 말리는 노력이 이어졌기에 적지않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뜨거운 감자로 놓여 있다.

희미하게 나마 사태의 심각성을 국민들은 이미 나름대로 알기 시작했다. 이번 파동이 미치는 영향력은 지대할 수 밖에 없다. 건국이래 이처럼 장기간 국민들의 관심을 이끌어 낸 사안도 없지 않은가?

옳지 못한 세력들이 엉뚱한 수작을 부리지 못하도록 좋은 책은 더욱 널리 홍보하고 권장 되어야 마땅하다고 본다.현재 교보문고를 위주로 배포하는 이 책이 외압을 넘어 전국 방방곡곡에 퍼져 나갈 날을 기다려 본다.어쩌면 그것은 그리 먼 미래가 아닐수도 있고 국민의 뜨거운 관심이 증폭되는 가공할 힘을 지니고 있을지도 모른다. 백발의 고준환 교수의 열정이 아름다운 열매를 맺어 대한민국이 무주공산이 되어 버린 생명공학 연구에 가일층 박차를 가하는 나라로 우뚝 서기를 바란다.

아울러 도서출판 '답게.의 장소임 여사장님의 세심한 배려에 장족의 발전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국민의 뼈와 살이 될 좋은 출판사로서 우뚝 서기를 기원한다. 이책의 홍보를 애써 외면하려는 주류 언론들의 안일한 태도에 작은 분노를 표한다.
마이뉴스코리아/김종오기자 rlawhddh@yahoo.co.kr

최종편집일: 2006-04-28 오전 10:1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