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MBC가 이따위로 하니 편파방송 소리를 듣는다.”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인 오세훈 변호사는 지난 2005년 11월 21일 황우석 박사의 연구팀의 난자 기증 과정이 윤리적 논란을 빚고 있을 때 국내 여성계 등이 줄기세포 연구와 난치병 치료를 위해 만든 재단법인 ‘연구·치료 목적의 난자 기증을 지원하기 위한 모임’ 창립총회의 창립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또한 그는 2005년 12월초 ‘여성신문’에 ‘PD수첩의 황우석 교수 연구팀 연구 검증 논란에 부쳐’란 글에서 “연구를 위해 사용된 난자의 조달 방법에는 분명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제도적 미비가 원인이었든, 기존 연구관행과 규칙에 대한 무지 내지는 무시가 원인이었든, 잘못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생명과학 분야의 부가가치가 앞으로 얼마가 될 것인가 하는 국가 경쟁력 차원의 논의는 차치하더라도, 세계적 전문가들이 인정하고 있는 성과를 비전문가가 검증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도를 넘는 일이다.”라며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파동과 관련된 PD수첩의 취재에 대하여 비판적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그리고 그는 “섀튼 교수의 단절 선언이 황우석 교수의 연구 업적을 시샘하는 특정 세력의 의도된 움직임이며, 이 모든 것이 생명공학계의 프런티어로 떠오른 황우석 죽이기의 한 과정일 뿐이라는 음모론적 시각이다.” 또한 “확신이 없을 때 사람들은 흔히 독선적이 된다. 그리고 자기 한계를 넘어선 정의는 이미 정의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반해 서울대 노정혜 연구처장과 경기여고, 서울대 동창인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유력시 되는 강금실 전 법무장관은 지난달 6일 MBC가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 출마선언을 한 강금실 전 법무장관을 100분 토론에 출연시키기로 한 것과 관련, 야당들은 일제히 "강금실 띄우기 공작이 시작됐다"며 강력반발하고 나서며 일제히 MBC를 성토하는 등 다소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한나라당은 "강금실 씨는 아직 열린우리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결정된 것도 아니고 아직 입당도 하지 않은 한 시민일 뿐"이라며 "그런데도 공영방송 MBC가 뉴스가치를 이유로 강씨를 출연시키는 것은 특정후보 띄우기라는 의구심을 버릴 수 없다"고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그리고 줄기세포 파동이 터진 이후 줄곧 황우석 때리기에 앞장섰던 민주노동당은 "강 전 장관 단독으로 유권자들에게 자신의 정책과 생각을 이야기할 시간을 100분 동안 갖는 것은 MBC의 일방적인 강금실 띄우기에 다름 아니다"며 "MBC가 이따위로 하니 편파방송 소리를 듣는다."라고 비판해 일부 황우석 박사 지지자들로부터 아이러니한 반응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황우석 박사에게 한때 다소 우호적인 발언을 했던 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는 달리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유력시 되는 강금실 전 법무장관은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파동과 관련하여 그동안 침묵으로 일관하여 왔으며 별다른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이러한 열린우리당 강금실 서울시장 경선후보의 다소 어정쩡한 태도에 대하여 황우석 박사 지지자들 중 일부는 “황우석 박사를 세기적 논문 조작범으로 낙인 찍는데 앞장선 MBC와 서울대 조사위 활동을 한 노정혜 연구처장과의 관계가 서울시장 당선에 어떤 영향이 미칠 것인지 조심스럽게 지켜보겠다.”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마이뉴스코리아/채성수기자 totorovip@hanmail.net

최종편집일: 2006-04-26 오후 10:46: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