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함의 수용이고 서로 다른 모습들이 존재함을 인정해주는 인간의 표현 양식이며 너무나 크고, 작고 미세함, 넓고 광대함, 깊고 섬세함의 모든 생각들이 표현되는 것이 미술이란 분야이다. 미술이란 큰 틀에서 김 화백은 같은 사물이나 사안을 보고도 시시때때로 변화되는 인간의 감정이나 서로 다른 생각, 너무나 많은 이야기, 무한히 전개될 수 있는 새로운 사고 등 한국화에서의 여백정신을 잘 표현해내고 있다. 그는 "내가 생각하는 것들은 우리의 전통을, 내 철학을, 결국엔 나를 그리는 것이다.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무슨 생각을 할 건지, 세상을 어떻게 보는지 등을 정리한 것들을 선택해서 소재를 통해 드러내려 한다"라고 했다.

김충식 화백은 자연이 있는 그대로 유지되고 자연과 가까이 있을 수 있는 경기도 광주시 방도리 안터마을에서 여백의 아름다움을 강조한 자연을 화폭에 담아내고 있다. 각종 강연과 작품활동으로 바쁜 와중에도 그는 시간이 날 때마다 자연을 만나러 동네 뒷산을 오른다. 자연 앞에서 겸허함을 배우고 새로운 깨달음을 얻는 색다른 경험에 늘 가슴이 설렌다고 한다.

김 화백은 "산에 오르면 옆에 두고도 가까이 하지 못했던 것, 너무 가까이에 있어 보이지 않았던 것, 마음에 두지 못했던 것을 길 옆 들꽃을 통해 새롭게 발견하게 된다. 아름다움의 본질이란 자연보다는 우리의 가슴속에 내재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며 "내면에 흐르고 있는 감성, 생활 속에 녹아있는 우리의 정서, 이런 친숙한 생활양식과 정감이 표현으로 녹아있는 한국화의 기초와 본질적인 뿌리를 지켜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충식 화백은 경인교대, 경기대, 수원대 등 많은 대학에서 한국화 지도를 위한 교사교육에 앞장서 왔으며, 현재 서울교대 연수원에서 한국화 강의와 함께 아이코리아(유치원교사 연수기관)에서 국내 최초로 한국화를 유아들에게 교육하는 교사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개인전 37회, 그룹 및 초대전 300여회, 스카이라이프예술TV 한국화 아카데미에 출연했고 저서로는 쉽고 재미있는 한국화 그리기(2001. 학지사), 한국화야 놀자(2004. 양서원), 선생님 바탕칠해요(2004. 양서원), 환쟁이의 이야기와 그림(2006. 양서각)이 등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현재 국가보훈문화예술협회 부회장, 경기도 미술협회 부이사장, 경기광주미술협회 회장, 한국청소년미술협회 연수원장 등으로 활동 중이다.

마이뉴스코리아/김나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