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전문대학원 는 부산대 양산캠퍼스가 최적지라는 생각을 가졌다

부산대 양산캠퍼스가 갖고 있는 여건이 다른 곳에 비해 그만큼 우수하게 평가된 결과이자 23만 양산시민들의 유치염원이 통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교육부가 한의학전문대학원 설치 대학으로 부산대 양산캠퍼스를 결정해 발표한 순간의 기쁨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국립 한의학전문대학원 설치 대학으로 부산대 양산캠퍼스를 결정했다고 발표(지난 15일)한 지 일주일여가 지난 22일, 오근섭 양산시장의 얼굴에는 아직도 그 기쁨이 가시지 않은 듯 했다. 오 시장으로부터 유치과정의 소회를 들었다.

오 시장은 “당초 교육부의 한의학 전문대학원 설립 계획 발표를 접하고는 마치 양산의 부산대캠퍼스를 위한 계획이다싶을 정도로 부산대 양산캠퍼스가 최적지라는 생각을 가졌다”고 말해 정부의 계획발표와 동시에 유치를 염두에 두고 있었음을 밝혔다.

전국의 6개 국립대학이 유치 신청서를 내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는데 언제 유치 확신을 가졌느냐는 물음에 오 시장은 “정부의 평가단이 부산대 양산캠퍼스 현장을 방문해 실사를 하며 만족해하는 모습을 감지하면서 유치 확신을 가졌다”고 말했다.

한의학전문대학원 현장평가위원단이 지난 2일 양산의 현장을 방문했을 당시, 오 시장이 평가위원들에게 양산캠퍼스의 주변현황과 입지 여건 등을 설명하는 도중 평가위원들의 얼굴에서 만족해하는 눈빛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오 시장은 “유치전에 나선 각 대학 및 연고지역간의 경쟁이 치열, 자칫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결정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지역 안팎의 우려가 제기되면서 불리한 것 아니냐는 불안감도 없지 않았다”며 “남몰래 교회와 사찰 등 종교시설을 방문해 교육부의 발표가 있던 아침까지도 유치를 염원하는 기도를 하기도 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래도 오 시장은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정성을 다하니 얻게 되더라”며 “그 동안 염려해주고 격려해 준 모든 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부산대는 교육부의 결정에 따라 오는 2008년 50명 정원의 한의학 전문대학원을 개교하고 오는 2009년 200병상 규모의 한방병원을 건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은 한의학 전문대학원 유치에 따른 기대효과에 대해 “양산은 이제 국내 한의학 발전의 중심지가 되고 나아가 한․양방 협진을 통한 국토동남권 의료허브로 거듭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지역발전 가속화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표시했다.

특히 “현재 조성중인 부산대 양산캠퍼스 내의 의학 및 치의학 전문대학원과 대학병원, 어린이 전문병원에 이어 한의학 전문대학원과 한방병원까지 유치하게 됨으로써 시민들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돼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 시장은 “한의학전문대학원이 양산에 유치된 것은 양산시민의 쾌거이기도 하지만 경남도민과 부산 울산시민 모두의 승리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부산대 양산캠퍼스가 계획대로 조성되고 이를 계기로 신도시 조성과 지역발전을 앞당길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마이뉴스코리아/박정식기자

최종편집일: 2006-11-22 오후 6:2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