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지의 틀에 맞추려는 의도가 궁금하다.

서울대의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새삼 스럽게 카이스트의 명예를 이용하여 언론 플레이를 펼치려는 듯한 의도가 엿보이고 있다.카이스트는 고급 과학기술 인재 양성과 기초 응용 연구 목적으로 정부가 설립한 과학 기술부 소속의 이공계 대학 기관으로서 한국 과학원이라 칭한다.

그저 막연히 일반 사람들이 인정하는 명성을 이용하여 카이스트 전체의 과학적 검증인양 처녀생식 재검증에 대한 문서가 대학교 홈페이지에 올라 있는 모양이나 이역시 다수의 사람들에게 의문만 증폭 시키는 자충수가 되고 있음을 알수 있다.

자신들의 입맛에만 필요한 부분을 강조하고 제대로 된 검사나 검증능력이 있는것도 아니고 전문가도 없는 상황에서 이러한 행태는 서울대 조사위의 치부를 덮으려는 짓거리에 지나지 않는다.

애초에 황우석 박사도 처녀생식의 가능성을 충분히 검토하였고 미국의 처녀생식의 대가 호세 시벨리 박사도 6개월에 걸쳐 200여회가 넘는 실험끝에 핵치환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임을 증명하였던 바이다.얼토당토 않은 이론에 불과하고 학계에 보고된 적이 없는 학문인 처녀생식이란 단어가 왜 나왔던 것일까?

이는 바로 국내 최고의 처녀생식 전문가라는 서정선 교수의 입김이 상당부분 작용하였다는 증거이다.이는 또 다시 핵치환 복제 줄기세포인것이 확실한것 같다고 하면서 실험이나 연구 목적에 사용하기는 불가능 하다는 촌평을 내린 서교수의 속내를 드러낸 점에서도 잘 알수있다.

그러다가 다시 처녀생식론을 들고 나온 이유는 무엇일까? 대다수 국민들에게 이미 서울대 조사위원들이나 정운찬 총장,정명희 부총장,그외 이번 사태에 얽히고 설킨 많은 관련자들이 사리사욕을 위해 대의명분을 헌신짝 처럼 버린 매국노로 까지 거명되고 있다.

그토록 자신들이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황우석 박사는 많은 국민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아직 털끝하나 다치지 않았는지도 모른다.여지껏 허공에 주먹질을 해댄것은 서울대의 극히 일부교수들일 뿐이다.

이제 서울대로서는 섀튼에게 넘어가는 특허에 대한 책임감도 외면할 수 없는 형편이다. 제약회사의 극성스런 로비에 보건 복지부의 수장이 중도하차 한적도 있었다.

외국에서 개발한 신약은 터무니 없이 비싼 값에 환자들에겐 그림의 떡으로 속을 태우는 애물단지 이기도 하다.모든 잇권을 선점하려는 경쟁국들의 로비에 유난히 취약한 나라가 바로 우리 나라가 아닌가 한다.스스로 알아서 기는 처신을 하는데야 선진국 들로서는 이처럼 다루기 좋은 나라도 없을 것이다.백혈병 치료약인 글리벡은 높은 약값에 그림의 떡처럼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다.

줄기세포연구는 난치와 불치의 병을 극복할 수도 있는 꿈의 의학이다. 당연히 전세계 모든 나라가 눈독을 들일 수 밖에 없는 분야이다.가까운 중국에서도 불철주야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중국이나 미국이나 다른 나라라고 해서 윤리문제가 없고 문제점이 없을 것인가?그럼에도 우리처럼 극성을 떠는 나라는 눈을 씻고 봐도 찾아 볼수 없을 것이다.

사회란 피라미드처럼 상류층과 중,하위층으로 이루어져 있다.소수의 사람들이 상류층을 형성하고 아래로 내려 갈수록 넓게 하류층이 바탕을 이루고 있다. 상류층에 해당하는 기득권층은 돈을 쫓아 모이게 마련이다.이미 그들은 광범위한 각종 잇권에 연루되어 있다.여기에 최대의 걸림돌이 황우석 박사가 될수도 있다.

그를 선망의 눈길로 바라보며 신뢰를 보내는 국민들의 층이 두꺼운 것도 반대의 입장에 선 사람들에게는 눈엣 가시일뿐이다.그러한 자들일수록 힘 있는 무리에 속하고 있다.

고소인인 황박사가 수개월을 검찰에 출근하다 시피 하고 진실을 밝히려는 문형렬pd의 추적 60분 방영이 이루어 지지 못하는것이나 주류 언론들이 한방향으로만 편파 보도를 일삼아 온것도 힘있는 무리들의 담합이나 묵계가 없다면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마치 검찰의 부담감을 덜어 주려는 듯 갑작스런 파면 결정을 내린 서울대의 자충수에 이어 재연된 처녀생식 문제는 난센스일 뿐이다. 세계 최고라는 인정을 받는 황박사의 기술을 도대체 누가 어떻게 무슨 방법으로 검증을 하겠다고 나섰고 졸속으로 검증도 아닌 조작으로 일을 망쳐 버렸는지 한심할 따름이다.

차라리 중립적인 외국의 검사기관이라면 어떠한 결과라도 받아 들이기 훨씬 편했을 것이다. 특정한 목적을 향해 몰아 붙이려는 서울대의 행태는 이미 하나의 실패한 코메디일 뿐이다.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모든것을 제자리로 돌리려는 노력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연구를 계속하기 위해 한시바삐 대학으로 돌아가야 하고 연계 실험도 조속히 재개돼야 한다. 검찰은 바꿔치기 수사 결과를 하루 속히 마무리 짓고 아무리 큰 조직이라도 잘못이 있다면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공영방송은 국민의 알권리를 존중하여 추적 60분 방영을 실행하여야 한다.

정치권은 군더더기 처럼 복잡 다단한 생명 윤리법을 뜯어 고쳐야 한다. 생명윤리를 따지기 이전에 한해에도 수십만명씩 살해 당하는 낙태 문제를 고민하는것이 바른 처사일 것이다.종교계는 인간의 내면을 가다듬는 정신 수양의 길만을 가야 한다. 하루빨리 온 국민이 제자리로 돌아가고 나라의 안정이 찾아 오길 바란다.

마이뉴스코리아/김종오기자 rlawhddh@yahoo.co.kr

최종편집일: 2006-05-04 오전 8:5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