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 단체 ‘황지국’과 일부 언론은 우스꽝스런 반황우석 소동을 중단하라”

"황박사 지지 철회" - MBC / "애국자 황우석 없었다" 지지단체 대표 사과문 - 연합뉴스 / “우리가 알던 황우석은 없었다” 황 지지 철회로 선회 - 한겨레 / 황우석지지국민연대 대표 "황우석은 쓰레기" - 오마이뉴스 / 황우석 지지 국민연대 "정명희 교수에 엎드려 용서 빈다" - 프레시안

황우석 지지 국민연대(이하 황지국)의 우동일 대표가 최근 황우석 박사를 맹비난하며 28일 황우석 박사 지지를 전격 철회한다는 사과문을 발표하자 그동안 황우석 박사에 대하여 다소 비우호적이고 편파적 보도 성향이 강하다는 평을 황우석 박사 지지자들로부터 받고 있는 일부 언론사들이 앞 다투어 파격적인 제목의 뉴스기사를 일제히 쏟아내어 눈길을 끌었다.

황우석 박사 줄기세포 파동을 몰고 온 MBC는 한동안 황우석 박사관련 보도를 전혀 하지 않다가 ‘황우석 지지 국민연대’에서 서울대 줄기세포 조사위원회의 위원장이었던 정명희 교수에 대한 고발을 취하하고 “애국자 황우석은 없었다.” “우리 단체로 인해 명예 손상되고 고통을 당한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라는 내용의 뉴스를 내보냈다.

특히 ‘다음커뮤니티’에 올라온 인터넷신문 ‘프레시안’의 황지국의 황우석 박사 지지철회에 관한 기사내용에는 네티즌들의 댓글이 무려 1924개나 달려 눈길을 끌었다. 이날 ‘프레시안’은 기사 첫머리에 “가장 강력한 황우석 씨 지지단체였던 '황우석 지지 국민연대'(황지국)의 공동대표 우동일, 강재천 씨 등이 최근 연일 황 박사를 맹 성토하며 '반(反)황우석'으로 돌아섰다.”라고 대서특필해서 기사화 했다.

‘한겨레신문’은 ‘황지국’ 강재천 공동대표의 말을 인용 “우리가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황 박사가 해외로 나갈 것이라는 정보가 있다”며 황 박사와 섀튼의 합작 음모론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황지국이 황우석 교수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면서 황우석 박사 관련 지지세력의 분화 및 회원들의 이탈 움직임도 가속화할 전망이며 이들이 주장하는 ‘특허권’ 및 ‘연구재개’ 목소리는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는 기사를 올렸다.

‘오마이뉴스’는 ‘황지국’ 우동일 대표가 월간 <말> 5월호 인터뷰에서 "황우석이 완전히 새빨간 거짓말을 했다"라는 말은 인용해 기사화 했다. 또한 우동일 씨의 "이제 우리는 사실상 황우석반대국민연대다" "법적 공방 중인 황 박사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자문 변호인단을 구성, 황 박사를 도와주려 했으나 황 박사가 이를 완강히 거부했고 이때 '아 정말 줄기세포주가 처음부터 없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는 말을 덧붙여 기사화 했다.

위와 같이 각 언론사들의 보도 내용 중 일치하는 부분을 면밀히 살펴보면 ‘황지국’ 우동일 강재천 공동대표의 말만 그대로 여과 없이 인용해 기사의 전체를 할애했다는 것이다. 또한 그들이 어떠한 이유로 다수의 황우석 박사 지지단체들로부터 그동안 철저히 외면당하고 비판받아 왔는지에 관해 단 한 줄도 객관적 시각에서 접근해 기사화한 부분이 없다. 즉 일방통행적인 편파보도 문제점을 야기할 소지가 크다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러한 황우석 박사 줄기세포 사태에 관한 잘못된 보도내용을 여과 없이 받아들일 수밖에 없고 또한 정확한 정보와 흐름을 파악하지 못하는 대다수 국민들이 공중파 방송인 MBC ‘뉴스데스크’와 각 신문사들의 헤드라인만 보더라도 황우석 박사를 더욱 불신하는 여론이 조성될 것이고 아울러 황우석 박사의 사기행각이 드러나 이에 진실을 깨닫게 된 그를 추종하는 황우석 박사 지지자들이 마치 지지를 전면 철회한 것처럼 보일 것이다.

지난 2월 ‘황지국’ 공동대표 강재천씨는 "황빠(황우석 박사 지지자)는 내부의 적으로 지리멸렬, 자중지란을 일으키고 있으며 그 중심에 빈주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아이러브황우석’(cafe.daum.net/ilovehws)의 윤태일(ID:빈주)씨를 강도 높게 비난한 바 있다. 그 후 윤씨는 노선을 달리한다는 이유로 일부 황우석 박사 지지자들로부터 폭언과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운영자직을 사퇴했었다.

황지국 우동일 대표는 지난 26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 프로그램에서 “황 박사는 20개 이상의 특허를 갖고 있는데, 일정 지분을 100% 나라에 헌납했다고 발표했지만 조사 결과 단 하나도 국가에 헌납한 게 없었다.”고 밝혔다. 그에 대하여 신상철 ‘서프라이즈’ 본부장은 27일 같은 프로그램에서 “이 사건의 본질은 섀튼이 황 박사 팀의 특허권을 강탈해가는 쪽에 맞춰지고 있는데, ‘특허권을 헌납했다, 안했다’라는 문제 제기는 어불성설이다”며 반박했다.

또한 신상철 씨는 “시민들의 시선은 ‘논문이 조작됐고, 줄기세포는 없고, 황우석 박사의 기술은 독창성도 없고 경제성도 없고 별 기술이 아니다’는 수준에 딱 멈춰있다”며 “황우석 박사에 대해서도 잘못한 만큼만 책임지게 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주장이다”고 덧 붙였다.

‘아이러브황우석’ 대표 안덕진(ID:고운)씨는 “사이비 단체 ‘황지국’과 일부 언론은 우스꽝스런 반황우석 소동을 중단하라.”며 “최근 언론은 마치 ‘황지국’이라는 사이비 황우석 지지단체가 강력한 지지단체였던 것처럼 보도하며 드디어 황우석 지지단체가 반 황우석으로 돌아서고 있는 듯이 여론을 만드는 웃지 못 할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강하게 성토했다.

또한 그는 “황지국의 우동일 등은 몇 달 전 어디서부터인가 나타나 ‘황지국’이라는 카페를 만들어 자신이 마치 황우석 지지자인 듯이 가장하며 회원들을 끌어 모았다. 그리고는 처음부터 닥치는 대로 고소고발을 남발하며 이목을 끈 뒤 바로 황우석 박사 집으로 찾아가 건장하고 우악스런 청년들을 앞세워 황박사께 '대중 앞에 나서라'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했다.”고 밝히며 이에 “황우석 박사는 지지단체인 듯이 행동하며 현수막을 들고 찾아온 이들에게 공포를 크게 느껴 집에 들어가지도 못하는 곤욕을 치른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고 후일담을 공개하기도 했다.

공정한 보도란 사회의 다양한 집단의 의견을 제시할 경우 일탈적인 관점을 제외한 합리적인 의견으로 간주되는 관점들에 대하여 어느 한쪽에 편향적으로 기울지 않고 보도하는 것을 말한다. 또한 언론의 공정성은 어떠한 편견이나 선입관 또는 잘못된 관점을 지녀서는 결코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동시에 사회 소수계층의 의견을 대변하고 또한 그들의 이익을 옹호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제한된 보도시간과 지면에 대해 언론인은 일종의 게이트키퍼(Gate Keeper)로서 작용한다. 즉 언론인은 보도대상이 될 뉴스의 가치를 평가해서 게재여부를 결정한다. 이러한 뉴스의 선정과정은 과학이 아니다. 언론인들은 스스로의 본능과 경험, 그리고 지식과 관행에 입각해서 뉴스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우리나라의 언론사의 보도는 연합뉴스에서 기사를 받아 해당 언론사에서 기사를 수집하여 글을 쓰고 편집의 과정을 통해 걸러진 기사가 매체를 통해 독자 또는 시청자들에게 전달되는 과정이고 이는 당연히 게이트키핑(Gate Keeping)과정을 통해 걸러진 정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자들의 시각에서 편파적인 언론보도라고 비난받는 것은 정의가 출렁거려야할 기자의 양심의 저울이 이미 죽었기 때문일 것이다.
마이뉴스코리아/채성수기자 totorovip@hanmail.net

최종편집일: 2006-05-02 오전 8:5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