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다큐, 생 얼굴, 코골이, 하숙 쇼, 몰래카메라, 실제상황, 노숙, 발가락양말, 악천후, 걷기일정취소, 휴식, 노골적인 광고 등등 이것이 모두 하정우가 기획하고 하정우를 필두로 펼친 리얼 다큐 국토대장정 영화 577프로젝트 내용이다. 2011년 백상예술대상에서 2회 연속 수상하면 대국민약속을 해달라고 하지원이 부탁했고 그해 하정우는 황해로 수상하면서 국토대장정이 이뤄진 것이다.

하정우는 당시 불가능할 거라는 국토대장정을 이왕 하려면 제대로 해보자고 생각하고 모든 것을 기획하기 시작했다. 공효진을 비롯해 출연한 배우 16명은 하정우 개인이 영화를 찍으면서 알게 된 동료선후배 배우들을 포함시켰고 공효진도 하정우의 꾀 임에 넘어가 국토대장정에 합류했다. 또 하정우는 국토대장정을 하기 위해 공개오디션도 했고 이렇게 모인 이들은 서울 예술의 전당을 출발 전남 해남 땅끝 마을까지 577km 대장정을 시작한 것이다.

서울을 출발하여 경기도 화성과 평택 충남 아산 공주 논산 전북 임실 등을 거쳐 해남까지 20일을 걸으면서 다큐가 전해주는 영상미에 하숙 쇼 몰래카메라 등 웃음을 주는 리얼을 담아 관객들에게 감동과 웃음을 함께 전달했다.

특히 공주 베이스캠프에 이준원 공주시장이 나와 이들을 응원했으면 실제 충남 아산 탕정중학교 등 학교를 찾아 텐트를 치고 배우들이 잠을 자는 등 그동안 배우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리얼하게 담고 있다.

여기에 몰래카메라는 한 사람을 속이기 위해 배낭가방에 돌을 넣었던 이들이 오히려 그에게 역으로 몰래카메라를 당해 영화를 보는 관객들을 눈물과 웃음을 동시에 전달했다. 영화가 끝나고 하정우는 다시 한번 이라는 멘트를 남기면서 시즌2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 놨다.

다만 영화가 흥행하고 잘 될 수 있어야 한다는 전제를 남겨 놓기는 했지만 왠지 이번에도 국토대장정을 떠나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배우들 역시 촬영이 끝나고도 서울로 올라가기 싫었다고 할 정도로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번에 시즌2애 도전한다면 해남에서 서울까지 다시 577km를 기대하는 것도 여기에 있는 것이다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영화이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약속을 지켜 다시 한번 국토대장정의 뒷이야기와 함께 이번엔 서해 쪽으로 간 거와 같이 다음엔 동해 쪽으로 국토대장정을 도전하면 어떨까 싶다.

마이뉴스코리아/유명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