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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제주 1박2일 만에 도착?
등록일 : 2016-06-15 (수) 09:33
 -김포이륙~제주(안개로 인한 회항)~무안(착륙-항공유 급유, 이륙)~제주(안개로 인한 회항)~인천(13일 새벽 착륙, 김포공항 영업 종료)~김포(13일 이륙-대체항공 편)~제주공항 16시간 만에 착륙- 티웨이 항공이 제주공항 현지 짙은 안개로 착륙에 실패하면서 12일 오후 8시 47분 김포국제공항을 이륙, 13일 오전 11 40분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김포에서 제주까지 가는데 1시간이면 충분하지만 이날은 1박 2일이 걸린 것이다. 티웨이 항공이 김포에서 제주까지 1박 2일이 걸린 배경에는 이러한 상황이 발생했던 것이다. 당초 승객 185명을 태우고 12일 오후 7시 35분 출발 예정이던 티웨이 항공 TW723편은 예정보다 1시간 10분 이상 늦은 오후 8시 47분에야 김포공항을 이륙했다. 1시간이 지나 목적지인 제주공항에 도착해야 하지만 비행기는 착륙하지 않고 제주상공을 선회하며 1시간 30분 동안 시간을 제주상공에서 소비했다. 당시 제주공항 안개가 짙게 껴 저 시정 경보가 내려진 상태였던 것이다. 티웨이 항공은 안개가 걷히는 것으로 예상하고 제주공항 상공을 1시간 30분가량 선회했지만, 결국 안개가 걷히지 않자 착륙을 포기하고 기장은 인천공항으로 회항한다는 안내방송 오후 11시 넘은 시간에 방송했다. 이미 2시간 20분가량 제주상공에 있다 회항 방송을 내보낸 것이다. 하지만 티웨이 항공은 회항지가 출발지인 김포공항이 아닌 인천공항으로 결정했다. 이유는 많은 시간을 제주상공에서 비행하다 보니 김포공항 운영시간이 끝나 되돌아갈 수 없게 됐기 때문에 김포공항이 아닌 24시간 이착륙 운항이 가능한 인천공항으로 결정하고 이 같은 사실을 인천공항에 통보하고 기수를 서울로 돌렸다. 그런데 이번에는 정상대로 가면 여수상공을 지나 목포 쪽으로 가야할 항공기가 이번에는 설상가상으로 비행기 연료도 거의 바닥나 긴급히 기수를 전남 무안공항으로 돌려 착륙했고, 항공유 급유를 하고 다시 이륙한 비행기는 이번에는 또 다시 인천국제공항이 아닌 제주공항으로 기수를 바꿔 운항했다. 티웨이 항공기는 12일 자정부터 13일 오전 1시까지 1시간 동안 제주공항 상공에서 재착륙 시도를 했지만, 안개가 더욱 짙게 끼면서 착륙 하지 못하고, 비행기가 다시 기수를 돌려 인천국제공항을 향해 회항했고, 13일 오전 2시 착륙했다. 승객들은 김포공항을 출발하여 6시간여 만에 예정에도 없던 인천공항에 내린 기막힌 상황이 발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공항에 도착한 승객들은 항공사에 거세게 항의했고, 145명의 승객들이 여행을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는 반드시 가야만 하는 제주도민 40명만 남게 되었고, 이들은 항공사에서 마련한 버스를 타고 이날 오전 5시 30분 다시 원래 출발지였던 김포공항으로 이동했다. 김포공항에 도착한 이들은 또 다시 5시간 동안 대기해야 했다. 정상 항공편이 아닌 임시 항공편이 편성됐고, 오전 10시 50분으로 배정됐다. 이들을 정기편인 TW723이 아닌 임시편인 TW9705편 타고 이날 오전 11시 40분경 제주 도착했던 것이다. 보통 1시간이면 도착하는 거리인 제주공항 활주로에 16시간 걸려 착륙한 것이다. 탑승객들은 김포에서 제주까지 1박 2일이 걸린 것은 오락가락한 항공사의 미숙한 대처가 원인이라는 지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티웨이 항공 관계자는 12일 저녁 당시 제주공항에 해무 짙게 끼는 등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영업이 종료된 김포국제공항이 아닌 인천국제공항으로 회항을 결정했고, 항공기 급유를 하려고 무안공항에 착륙 후 다시 이륙하여 인천공항에 착륙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번 티웨이 항공의 사태를 보면서 항공사와 기장, 현지 공항의 판단과 착륙 과정에서 대처 등이 미흡한 것이 아니었나 생각해 본다. 착륙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기장이 바로 결정을 내리고 출발했던 공항으로 돌아가 후속 조치를 했어야 했다고 본다. 마이뉴스코리아/유명조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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