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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폐쇄 1,000여명 공항에 발 묶여
등록일 : 2016-01-24 (일) 10:48
23일 오후 5시 30분부터 25일 오전 10시까지 제주공항 활주로 폐쇄 연장 종이 상자나 신문지를 펴고 쪽잠을 청하고, 운항 중단과 연장소식에 승객들은 한숨을 쉬고 있다. 공항에 있는 승객들은 어제(23일) 많은 폭설로 항공기 결항이 예상되고 있는 시간에도 5시간 이상씩 항공기 기내에서 대기하라고 하더니 5시간이 넘어 결항이다. 활주로가 폐쇄됐다고 항공기에서 내리라고 하는 등 항공사의 대처에 탑승객들은 불만을 터트렸다.  특히 항공기는 일단 보딩을 마치고 기내에 탑승하게 되면 보안과 탑승객들의 안전이 확보되기 전까지 기내에서 내릴 수 없고, 승무원들이 굳게 닫힌 출입문을 열때까지 기내에서 대기하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어제는 많은 눈이 공항에도 내리고 있는데도 항공사는 탑승객들에게 정상적으로 티켓 발권과 탑승수속에 이어 보안검색이 이뤄졌고, 탑승객들의 짐을 항공기에 실었다. 누가 봐도 항공기가 출발할 것으로 보고 탑승하고 기내에서 대기했지만, 돌아온 것은 출발이 아니고 결항이라는 말과 함께 기내에서 내리도록 조치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기내서 내린 탑승객들은 자신의 짐을 찾기 위해 다시 화물 찾는 곳으로 몰려들었고, 일대는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말 그대로 아수라장으로 변했던 것이다. 짐을 찾아도 이젠 숙소 잡는게 가장 큰 문제였다. 이미 많은 탑승객들이 몰려 제주공항 인근과 시내 숙소에 방이 부족해 더 이상 받을 수 없었던 것이다. 항공기 기내서 대기하던 5시간 이상 소비한 시간에 이미 먼저 내린 탑승객들이 숙소를 잡은 상태라 이후 내린 승객들은 방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기 결항과 활주로 폐쇄로 한 꺼번에 공항 청사로 몰리면서 6,000여명의 탑승객들이 공항 안에서 노숙하게 될 사상 초유의 난민촌이 생길 것으로 예상됐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제주도는 체류객을 위해 숙소를 마련해준다며 안내를 했지만, 항공사는 천재지변이니 어쩔 수 없다는 말과 함께 오는 25일 항공편만 예약해주고 아무런 조치가 없었던 것으로 탑승객들의 증언으로 밝혀졌다.  체류객들은 여기저기 숙소를 알아봤지만 모든 방이 꽉 차 예약을 받는 곳이 없었고, 설상가상으로 대중교통과 택시마저 끊겨 시내로 나가기는 커녕 공항에서조차 벗어나지 못했다. 제주도는 제주버스운송조합의 협조로 제공한 40여대의 전세버스로 오후 8시부터 숙소를 구했거나 무작정 공항을 떠난 5천여명이 제주시내로 이동하면서 밤새 1,000여명만 남게 된 것이다. 체류객들의 증언에 따르면 제주도와 버스회사가 체류객들을 위해 숙소 안내와 전세버스를 투입해 이들을 이동시키는 등 천재지변에 따른 대응으로 비상대책을 하고 있었다. 여기에 숙박을 구하지 못한 체류객들을 위해 제주도와 함께 제주관광협회도 남은 숙소가 있는지,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곳이 있는지 확인에 나섰고, 이들에게 안내를 했다. 그러나 항공사는 25일 탑승권 제공 외에 별다른 대책이 없었다고 체류객들은 항공사에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한국공항공사와 제주도는 공항에 체류하고 있는 체류객들을 위해 오후 10시터 삼다수와 컵라면을 제공했지만, 워낙 많은 체류객들이 몰려 컵라면은 확보가 어려워 제공이 안 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는 공항에 머물고 있는 체류객들이 안전하고 편하게 휴식할 수 있도록 공항 내 보안에 지장이 없는 한 곳으로 쉴수 있게 장소를 제공하고, 담요 800장을 제공했으나 이 마저도 수량이 부족해 체류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공항 내 편의점과 빠리바게뜨, 던킨도너츠에 빵 종류가 없었고, 저녁식사 시간 전에 동났다고 제주공항 체류객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그는 또 공항 4층에 있는 식당가도 점심때부터 메뉴가 안되는 것이 많았고, 줄서서 대기 시간도 장난이 니라고 말했다. 탑승객들이 한 꺼번에 몰리면서 보유하고 있던 음식이 동났던 것이었다. 일부는 누울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종이 상자라도 찾았지만 수하물센터에서 1만원에 사가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수하물센터가 장사하는것도 아니고 1만원에 가져가라며 이 마저도 돈을 주고도 구입했지만, 그나마 구하지 못한 체류객들은 공항 맨 바닥에 누워 휴식을 취할수 밖에 없었다고 하소연했다. 24일 아침 공항에 체류하고 있던 이들은 모두 대한항공기가 탑승구로 이동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항공편이 정상화되기를 바라며, 항공사 게이트와 발권 데스크로 몰려들었다. 하지만, 폭설에다 강풍으로 제주공항 운항 중단이 낮 12시까지 연장되면서 여기저기서 실망감을 토로했다. 이들 대부분은 제주공항 근처에 숙박업소를 잡지 못해 교통편이 있어도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 없어 공항에서 노숙했던 체류객들 이었다. 제주공항은 7년 만의 기록적인 한파로 활주로에 눈이 쌓이고 강한 바람도 불어 항공기 결항에 이어 공항 활주로 폐쇄 결정을 내렸다. 23일 출·도착 항공편 296편이 결항하고 122편이 지연 운항 했으며, 제주공항은 25일 오전 10까지 결항을 결정하고, 운항을 전면 중단하고 있다. 마이뉴스코리아/유명조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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