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주년 광복절에 다시 한번 과학입국의 꿈을 선포한다.

일본의 압제로부터 해방된지 환갑이 되는 61주년,아침부터 후꾼한 열기가 온몸을 짓누른다. 광복절을 맞아 서울에서 열리는 황우석 박사 지지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약속장소에 도착하여 서울로 향하는 차편에 몸을 실었다. 남쪽 지역에서 올라오는 지역팀들과의 일차 약속장소인 경부고속도로상의 청원 휴게소에 10시경 도착하니 이미 대구 경북팀의 많은 분들이 도착하여 식사를 준비하며 우리 일행을 반겨 맞아 주었다.

언제 만나도 친근한 얼굴, 항상 미소띈 얼굴들이 그렇게 반가울 수 없었다. 식사를 마치고 속속 도착하는 지방 지지자들의 차량 행렬이 태극기와 각종 구호를 붙이고 출발한 시각은 11시반경이었다. 길게 늘어서서 태극기를 휘날리며 달리는 차량 행렬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지나치는 운전자들이 격려의 클랙슨 소리를 울려 주었다. 손을 흔들어주거나 구호를 유심히 살펴보기도 했다. 누구나 다 같은 심정이란듯이... 휴일이라 그런지 유난히 밀리는 도로에서 마음은 벌써 집결지인 여의도에 닿아 있는듯 급했다.

오후 2시경 올림픽 대로를 들어서자 하늘에서 소낙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비는 점점 세차게 내리며 KBS방송국을 한차례 돌았을 즈음엔 마치 양동이로 퍼붓듯이 순식간에 도로에 물이 찰랑거렸다. 새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지나치는 차들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세차게 내리던 빗줄기는 잠시후 거짓말처럼 말끔히 그쳐 버렸다. 지방의 지지자들이 올라오는 시간에 서울의 차량 국토 대행진팀은 고 정해준 열사님의 미망인을 모시고 국립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서울대를 거쳐 한바탕 차량 홍보를 하고 왔다고 한다.

수백대에 이르는 차량행렬은 이번 사태의 진원지인 MBC방송국 앞으로 몰려가서 차량을 주차시키고 방송국 문앞에서 규탄 시위를 가졌다. 고 정해준 열사의 미망인께서 남긴말, 한마리의 멧돼지가 농작물을 엉망으로 망쳐 놓아도 뉴스거리가 되는 세상에 남편의 고귀한 희생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제대로 된 보도조차 듣지 못했다며 공룡 방송사를 규탄했다.

이미 언론의 사명감과 정의를 잃어버린 방송국은 자진해서 폐방하는것이 마땅하다는 말에 많은 지지자들이 박수를 보냈다. 이윽고 차량을 이용하여 다음 장소로 이동하려는 지지자들의 차량을 일일이 전경들이 에워쌌다. 원천적으로 차량 홍보 시위를 봉쇄하라는 명을 받은듯 한동안 차량을 막은 경찰과 지지자들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다.

결국 분노한 지지자들이 태극기를 길게 옆으로 잡고 도로를 가로막는 사태에 이르게 되고 많은 차량들이 불편을 겪는 사태가 벌어지게 되자 사태의 확산을 막기위해 차량의 스티커와 구호를 떼면 보내준다는 조건을 들어 갈길 바쁜 지지자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일부는 구호를 떼고 스티커를 제거한후에 그곳을 벗어나 광화문으로 향했다. 근래들어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라든가 건설노조의 항의 시위가 계획된 탓인지 광화문은 철통같은 봉쇄가 되어 있었다. 특별히 많은 시위가 계획되었던 광복절의 시위 원천봉쇄를 위해 엄청난 병력이 동원된듯 길게 늘어선 경찰 버스는 이루 셀수도 없었다. 일부 지지자들이 시민회관 앞에 대형 태극기와 음향 설비를 갖추고 집회 준비를 하고 있었다.

연도에 길게 늘어서서 태극기를 흔들며 언제나 처럼 동료들을 환영하는 그들의 순수한 미소에 가슴이 뭉클해 짐을 느꼈다. 시간은 상당히 늦어지고 있었지만 곧 집회가 시작되고 고 정해준 열사를 추모하는 묵념이 이어지고 이어 미망인의 목메인 음성으로 숙연해진 분위기에 불같은 아스팔트의 열기도 참아가며 삼보일배로 정진해 오는 무타스님 일행을 맞이 하자니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는 것이다.

이들은 무엇을 위해 이리도 고생을 자처하는가? 정의감이 살아 숨쉬는 국민들이 적지 않다는 사실은 분명 이나라의 미래가 결코 어둡지 않다는 사실을 말해 주는 것이리라. 이어 국토차량행진대장인 윈드밀님의 과학독립선언서가 낭독되고 지지자들은 진실을 밝히기 위해 끝까지 매진할것을 다짐하며 앞으로 대국민 홍보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를 다짐하며 집회의 끝을 맺었다. 서울역까지의 가두행진도 경찰과의 별다른 마찰없이 순조롭게 이어졌다.

그간 황박사 지지자들이 보여준 성숙한 평화집회에 경찰도 최대한의 배려를 하는듯 보였다. 갈수록 거리로 나서는 국민들이 많아지는것이 안타깝다. 국가를 움직이는 사람들이 조금만 더 바른 자세로 국정에 임한다면 억울함을 호소하는 목소리는 많이 줄어들 것이다. 지지자들의 요구는 지극히 간단하면서도 당연한 요구다.

논문재현 실험을 하게 하라.서울대는 처녀생식을 과학적으로 증명하라. 검찰은 섞어심기를 검증하라. 정부는 문외한들에 휘둘리지 말고 백년지대계를 확실히 세우고 적극 지원해 주어야 한다. 즉각 황박사를 원대복귀 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공영방송인 KBS 는 국민의 알권리를 존중하여 추적 60분 '섀튼은 특허를 노렸나?' 를 즉각 방영하라. 그것만이 국민을 바로 알고 바로 모시는 공복의 자세이기 때문이다. 이제 지지자들의 집회도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점점 더 발전되어 감을 느꼈다.

군더더기 없는 진행으로 시간과 정열을 조정하는 모습이 느껴진다. 이들이 지치지 않고 매진하는 한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둡지 않으리라. 사필귀정! 모든 지지자들이 마음으로 새기는 명언이다.
마이뉴스코리아/김충범기자, ctbuffalo@hanmail.net

최종편집일: 2006-08-16 오전 8:3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