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가 안되는 검찰, KBS, 그리고...

25일 황우석 박사에 대한 2차 공판이 열리는 날이다. 각 지방에서도 많은 지지 국민들이 귀중한 시간을 쪼개어 재판을 지켜보는 피를 말리는 그러한 날이었다. 이번 재판은 단순한 재판이 아니다. 우선 인류최초로 체세포 복제 배반포 기술을 활짝 열어젖힌 세계 최고의 생명공학자인 황우석 박사를 우리들 스스로 깎아 내리고 속이고 기소하고 납득할 수 없는 자해행위를 벌이고 있는 마당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검찰은 무려 4개월이라는 시간을 쏟아 붓고도 속 빈 강정처럼초등학생도 이해하기 어려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진실을 밝혀 달라고 요청한것은 분명 황우석 박사건만 김선종이 범인이라고 발표하고도 김선종이나 그를 관리 감독할 위치에 있는 미즈메디의 노성일에게는 면피용 봐주기 식의 해법을 쓰고 있는것은 물론, 국민 모두가 인지하고 있을 정도로 편협한 수사도 모자라 엉뚱하게도 황박사에 대한 사기, 횡령 혐의를 악착같이 덧 씌우기 위해 광분하는 모습은 왜 인가?
이번 사안의 본질을 비켜가도 한참을 비켜간 말도 되지 않는 검찰의 행보는 이땅의 정의와 진실과는 거리가 멀어도 아득히 멀다고 느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선의적인 기업의 후원금을 과학기술의 연구발달에 기여하려는 의도로 보지 않고 황박사를 파멸시키려는 자들의 올가미로 이용하려는 저의는 무엇인가? SK나 농협이나 검찰의 올가미 역할을 자처하는가? 기업들의 후원금마저 검찰의 필요에 의해 사기, 횡령으로 둔갑해야 하는가?

지금도 외국에서는 줄기세포 연구에 천문학적인 엄청난 물량지원 공세를 퍼부어 대고 있다. 그들이 우리만 못해서 되지도 않을 기술에 그런 엄청난 돈을 투자한다고 보는가? 1%의 가능성이 있어도 충분히 연구하고 발전시킬 가치가 있는것이 생명공학의 영역이 아닌가?

학창시절 선생님이 신약을 개발하는데 숫한 어려움과 무한한 실험 정신이 따른다는 말씀끝에 매독의 치료에 쓰이는 약에 606 이라는 번호가 붙게 된것이 무려 606번에 이르는 실패와 좌절속에서 탄생한 약이라는 말씀이 지금도 귀에 쟁쟁하다.

그럼에도 우리들의 병폐는 모든 결과물을 하루라도, 아니 한시간이라도 빨리 알고 싶어 하고 얻고 싶어 한다. 조급증도 지나친 조급증이다. 우리들의 빨리 빨리 문화는 가히 정신병적인 수준이 아닐까 싶을 정도이다.

한국인들에게 제일 많이 듣는 단어는 빨리빨리란 단어다. 아마도 외국인들이 가장 먼저 접하는 단어와 가장 많이 부딪히는 문제가 아닐까 한다. 그럼에도 황박사가 본격적으로 인간 난자를 가지고 연구실험한 시간은 그리 길지않은 시간이었고 그럼에도 세계가 깜짝 놀랄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다.

허술한 가건물에서 제대로 된 첨단 장비도 없이 사비로 실험 기자재를 장만해 가며 대한민국의 기술만으로 이루어낸 쾌거였다. 일부는 모든것이 가짜란듯이 선동하고 있지만 국민들의 가슴속에 진실은 아직도 숨쉬고 있고 그런 원동력이 있기에 무려 팔개월이 가까운 지금도 지대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순수한 과학자들을 속이기는 대단히 쉽다.

심성이 깨끗한 사람들은 남을 의심할 줄도 경계할 줄도 모른다. 모든 사람을 자신과 같은 부류로 여기기에 믿고 살아 가려는 것이다. 그러니 검은 마음을 가지고 일을 꾸미는 김선종 같은 자들에게 철저히 속을수 있는 것이다. 문제는 황박사가 가장 큰 피해자임에도 의도적인 사기꾼을 만들려는 세력들이 엄연히 존재하고 그들은 공영방송의 방영을 막을 수 있을만큼 대단한 파워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반대급부로 그들은 이나라와 이민족의 장래조차 어둡게 만들 수 있는 흑심을 가진 무리들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500년을 넘긴 이씨 조선이 제대로 된 저항도 하지 못하고 순순히 나라를 빼앗긴것도 그러한 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게 아닌가? 영토를 빼앗기는 것과 영혼을 빼앗기는 것중에 어느것이 더 큰일인가?

백번을 이야기 한대도 영혼을 빼앗기는 것이 그 민족에게 가장 큰 불행일것이다. 허송세월을 보내는 시간에 왜 재현실험만은 한사코 막는가? 하는 문제가 이번 사태의 해답이라고 본다. 분명, 체세포 핵치환 줄기세포는 존재하는 것이고 하나 둘이 아닌 여러개가 바꿔치기 되어 있으며 그것이 사실로 들어날 경우 불똥이 튀는 세력들이 하나 둘이 아니기에 그들은 악착같이 황박사를 사기꾼인양 매도하여 생매장 시키려는 것이 아닌가?

답답한 재판을 지켜보는 국민들의 속은 시커멓게 타 들어가고 있다. 언제까지 안개가 자욱한 세상에서 제자리 걸음만 하거나 뒷걸음질만 쳐야 하는지 그것이 안타까운 것이다. 이번 문제의 파동을 정확히 풀기 위해서는 공영방송인 KBS부터 진실찾기 방송을 하라.

검찰은 억지 논리로 귀중한 시간을 빼앗지 말라. 언론은 공평무사하게 보도하는 자세를 가지라.
나라를 걱정하는 국민들은 옳지않은 일은 과감히 성토하고 옳바른 일이라면 힘을 모아 적극적인 국민의 뜻을 표출하여야 할것이다. 그럼으로서 낙후될 위기에 몰린 모든 문제점이 풀릴 것이다. 이 순간의 선택이 국가 백년대계를 좌우할 수 있다.
마이뉴스코리아/김종오기자, rlawhddh@yahoo.co.kr

최종편집일: 2006-07-26 오후 2:2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