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돌파구를 찾아라.

2005년 11월경부터 시작된 황우석 전 서울대교수의 사건으로 인해 온 나라가 시끄러웠다. 진실과 진실이 서로 한 치의 양보도 없이 판이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진실규명 이라는 명목 하에 수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뛰쳐나왔다.

연 동원 인력(중복동원)10만 명이상 연 집회 70여건 이상 서울에서 대구에서 부산에서 이들은 촛불을 들었다. 이들은 대한민국 국민으로 대한민국 재산으로 만든 줄기세포라는 들어도 보지도 못한 기술을 위해 장장 7개월여를 실체도 보이지 않는 적과의 싸움을 벌여 왔다.

한달 두달 시간이 지나 면서 보이지 않던 적들이 보이는 것 같았으나 아직까지 적의 실체는 뚜렷히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이들은 투쟁을 하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의 동지로 뭉쳤던 이들이 하나 둘 내부의 적들을 스스로 생성시키면서 사분 오열 서로 헐 뜻 고 믿지 못하고 있다. 왜 이러한 일들이 일어 났는지? 향후 대책 방안은 없는 것일까? 우선 이들이 이 지지 운동을 하면서 잊어 버리고 행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집어 보아야겠다.

첫째, 가장 기본이 되는 바탕이 없었다.

예를 들자면 국회의원에 출마를 한 후보가 가장 먼저 하는 것이 무엇이겠는가? 바로 국민들의 여론 조사다. 이 조사를 토대로 본인이 어떠한 공략으로 국민들에게 지지를 호소 할 것인가를 가준비한다. 이렇듯 가장기본이 되는 국민 여론 데이터를 가지지 못했다.

기자가 어느 지지자에게 이러한 이야기를 하였을 때 그 지지자는 당당하게 “왜 없느냐 있다. 국민 80%가 연구 재연의 기회를 주어야 한다.” 라는 여론 조사가 있지 않느냐며 오히려 기자를 바보 취급해 버렸다. 이게 어찌 기본 데이터가 될 수 있는가?

기자가 서울 일원을 돌며 120여명의 일반 시민을 만나서 자체 설문 조사를 해 보았다. 120여 명 중 황우석 박사가 사기꾼이다. 라고 단정 지어 이야기한 시민은 고작 6명에 불과 했다. 80여명이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있는 것 같다. 라고 응답 했으며 36명이 인터넷 또는 홍보 용지를 보고 이 지지운동을 알고 있으며 23명이 인터넷으로 이운동에 참여하기 위하여 접속했다가 게시판(자게판)의 형태를 보고 접속하지 않는다. 라고 응답하여 주었다. 100여명이 특허는 지켜야 된다. 라고 응답을 해주었다.

이렇듯 이 지지운동에 뛰어든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은 이러한 가장 기초적인 설문조사를 했어야 하지 않을까? 이러한 기본 데이터를 통해 침묵하는 또는 묵시적 동조자들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방법이 있었을 것이다.

둘째, 나는 되고 너는 안 된다.

지지운동을 한 사람들의 형태를 살펴보자. 어느 누가 돈이 많아서 또는 어느 누가 권력이 많아서 이 운동을 이 끌어낸 것은 아니다. 당신들이 입버릇처럼 말 하는 말 그대로 힘없는 민초들이었다. 어린아이부터 어느 정도 자란 아이를 키우는 어머니, 아버지 또는 할머니 할아버지 등 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런데 이 민초들 사이에서도 서로 수위를(계급)를 따지려는 형상이 어느 새부터 인가 나타나기 시작 하였다.

“내가 하는 게 옳은 것이고 남이 하는 것은 옳지 못한 것이다” 라는 논리를 펴기 시작한 것이다. 황우석 박사 사태가 일어난 이유가 무엇인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나는 되고 너는 안 된다. 라는 억지 논리를 주장하는 사람들에 의해 이루어 졌던 사건 아닌가?

그러할진데 이 것이 진실하다 하지 못하여 억울하다 하여 이 지지운동에 나섰던 사람이 똑 같은 논리로 서로 상대방을 죽이려 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안 되지만 당신은 된다. 라는 넓은 아량을 가져 보길 바란다.

셋째, 철저한 자기반성을 가져라.
약70회에 이르는 집회 및 행사를 가져 왔다. 촛불로 시작하여 좀 과격한 시위까지 또는 문화행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모임들을 이끌어 내어 왔다. 지지운동에 동참한 많은 사람들을 한대로 뭉치게 하는 힘이 되었고 서로를 위로해 주는 하나의 청량제 같은 역할들을 해왔다. 하지만 이 집회 및 행사를 가진 후 자기 반성이 없었다. 철저한 자기반성을 가지고 행 하였다 라면 좀더 나은 성과라던지 소정의 목적달성을 이루었을 것이다.

집회 형태를 살펴보면 한주에 몰아치기 기획 예산집행 인원동원 으로 계획되지 아니한 주먹구식으로 매번 이루어 져왔다. 최소한 일주일전에 계획되어 기획 예산집행 인원동원 노력이 있었어야 하지만 어느 단체도 어느 개인도 이러한 계획을 행하지 못하였다.

토요일 집회를 마치고 나면 몸도 마음도 힘들다 하지만 이 지지운동이 내 몸 내 맘이 편 하려고 하였는가? 아마도 지지운동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은 아니다 라고 대답할 것이다. 집회 및 행사를 마친 후 운영본부에서는 오늘의 집회 및 행사가 어떠한 결과를 돌출해 냈으며 어떠한 잘못들이 있었는가를 냉철하게 판단하여 향후 집회 및 행사에서 반복되는 실수가 없도록 했어야 함에도 여지없이 똑 같은 실수들을 반복하여 왔다.

학생들의 공부 방식을 보자. 아니 학창시절을 생각해보라. 선생님께서 늘 말씀하시길 철저한 예습 복습만이 공부를 잘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이야기 하여 주지 않았던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철저한 예습 복습으로 다시 재무장 하라. 이러한 것들을 철저하게 무시해오면서 지금은 무얼 하고 있는가?온전한 집회 행사 하나 마련하지 못하고 우왕좌왕 누구더러 감 나라 대추 나라 떠들고만 있다.

넷째, 언론을 이용하라.
모든 것을 이용하라. 왜 스스로 언론을 적으로 만들었는가? 지난 1월11일 광화문 동화 면세점에서 있은 집회에 약 30여개의 국, 내외 기자 및 언론사가 취재 경쟁을 벌였다. 이후 14일 똑 같은 장소에서 집회를 가졌다. 약 20여개의 언론사가 취재를 나왔으나 집행부측에서 어떠한 발언을 하였는가? 기억이 나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집회를 주최한 집행부에서 어떠한 언론과도 접촉하지 말라 언론은 우리의 적이다. 라고 공표를 했다. 이후 곳 바로 언론들은 철수해 버렸고 이후 언론의 보도 형태는 본 인들이 상상하기도 싫은 방향으로 편증되어버렸다. 그나마 우호적이던 또는 중립을 지키던 언론도 한쪽으로 치우치는 편향보도를 내보내었다. 왜? 언론을 스스로 적으로 만들었는가? 황우석 박사는 언론플레이를 하지 못하였다라고 하자. 지지자들은 분명 언론 플레이를 할수 있었다.

예컨대 기자가 7개월 이상을 지지자들의 현장을 따라다니며 취재를 해왔지만 단 한건의 보도 자료를 받아본 적이 없다. 무엇을 의미 하는가? 수없이 많은 사람들에게 보도 자료를 만들어 언론사에 보내라고 이야기 하여 주었다. 언론의 습성을 이해하고 그 습성을 이용하라 분명 충고를 하여 주었다. 아마도 한번 두 번 정도 언론사에 보도 자료를 보낸 걸로 알고 있다. 그것도 아주 약소하게. 이제부터 라도 언론을 이용하는 방법을 찾아라.

또한 무조건적인 언론 비판을 자제 하라. 회의 적인 기사가 실리는 날이 있을 것이고 그렇지 못한 날이 있을 것이고 호의적 기사를 실어주는 언론사가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아니한 언론사가 있을 것이다. 호의적 기사를 쓰지 않는다 해서 그 언론을 무조건 적으로 비난 하지 마라. 비판을 가져라. 그리고 분석 하라. 어떠한 기사기 실렸을 경우 본문을 정확히 정독 하여 그 기사가 실고 있는 의미를 찾아내어 비판을 가지고 문제점들을 찾아내어 대책을 세워라. 모든 지지자들이 이러하지는 않겠지만 7개월을 현장에서 취재해오면서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이러한 일들이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걸 지적하는 것이다.

다섯째, 자가 비판은 하되 비난은 자제하라.
어떠한 행위에 대하여 또는 언행에 대하여 자가 비판은 하되 비난은 자제 하라.같은 마음으로 이 지지운동에 뛰어든 사람들이지 않는가? 서로 가는 길이 조금씩 틀리다고 하여 무조건 적으로 비판이 아니라 비난을 일삼고 있다. 가장 자제해야할 부분이 아닌가 생각 한다.

예를 들어 “저 사람은 어디어디 프락치다”.“저 사람은 돈을 얼마나 받아 다더라” 라는 말을 쓰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이러한 행위를 직접 목격하고 또는 확실하게 모든 사람들을 설득 할 수 있는 증거 자료를 가지고 있는지? 물론 한, 두 명 또는 몇몇 그러한 사람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모든 사람이 그렇지 않다. 프락치는 많은 데 어디 프락치인지는 알 수 없다. 돈 받은 사람은 많은데 돈 준 사람은 없다.

이러한 논리적이지 못한 말들로 또는 행동으로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지 말아야 할 것 이다. 이러한 말과 행동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입고 지지하기를 포기 해버렸는가. 조용히 촛불 들던 수많은 사람들이 다 프락치 돈에 매수된 사람들로 보이는가? 이제는 좀더 큰 것을 좀더 멀리 보는 시각을 가지고 지지자들이 말하는 제 2라운드를 맞았으면 한다.

신형 엔진들을 양성하고 모든 시안이 다급한 상황이지만 좀더 급박한 곳들을 찾아 행동으로 또는 논리적으로 대항 하는 성숙된 모습을 보여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교육부 소청심사위원회, 생명윤리법 개정을 할 수 있는 국회 가 그 대상이지 않겠나 생각 한다.

이 지지운동에 참여하여 현재 일선에서 또는 좀더 나은 행보를 위하여 웅크리고 있는 지지자들 모두 힘들고 어려울 것이다. 노 무현 대통령 탄핵 사건당시 1개월가량 촛불운동이 이루어 졌으며 효선이 미선이 사건당시 약 3개월 남짓 촛불 운동이 이루어 졌다. 이 번 줄기세포 사태로 장장 7개월간 촛불운동을 벌여 오고 있지 않은가!!!

실로 경이로운 일일 것이다. 우리 국민성이 “냄비근성이 아니다” 라는 것을 입증하고 있지 않은가!!! 침묵하는 또는 묵시적 동조하는 국민들에게 어떠한 홍보를 할 것인가? 흩어져 있는 지지 세력들을 어떻게 규합 할 것인가? 를 심도 있게 논의 토론하여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 이 지지운동의 완성도를 이루길 바란다.
마이뉴스코리아/김충범기자, ctbuffalo@hanmail.net

최종편집일: 2006-06-30 오후 3:1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