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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간부들, 시민단체 외압에 굴종하는가?
등록일 : 2011-08-12 (금) 21:34
참여연대는 방송사에 로비하기 전에 사실관계부터 밝혀라.
KBS스페셜팀 방봉용 PD가 지난 8월 2일 사내게시판에 올린 글이 일파만파 되어 정연주 사장의 제작 자율권 침해를 비롯해 참여연대 김기식 사무총장의 방송중단 로비설 등이 불거지면서 KBS의 제작 자율성에 대한 심각한 훼손이 제기되고 있다. 손 봉숙(민주당, 문광위, 여성위원회)의원은 <양극화 사회, 희망의 로드맵>7부작 프로그램(2005년 12월 6일-11일 방송분)과 관련 정연주 사장이 제작본부 일부 간부들에게 김기식, 최민희씨의 자문을 받아 프로그램을 제작할 것을 지시했다는 내부 고발에 대해서는 왈가왈부 하고 싶지 않다며, 그것은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제작지시’혹은‘의견개진’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며, 언론사에서 기획특집 기사 등을 기획하면서 관련 전문가들로부터 자문을 받고 의견을 청취하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고, 그 차원에서 사장도 관련 전문가를 추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문제는<이해충돌, 일자리 위기, 자본은 왜 파업하는가? 3월26일, 4월 2일 방송>프로그램을 둘러싼 로비의혹과 판매용 비디오테이프의 일부 내용 삭제와 관련된 것은 명백히 제작 자율권을 침해한 것에 해당되며, 담당 PD의 동의 없이 내용이 삭제된 것은 저작권을 침해한 불법행위라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을 둘러싼 의혹이 밝혀지지 않는 한, KBS 프로그램 제작과 관련 총괄책임을 지고 있는 정연주 현 사장은KBS내부에서 제기되는 프로그램 제작과 관련한 외부 외압설을 비롯해 권력과 지위를 이용한 제작 자율권을 침해했다는 오명을 쓰게 될 것이다. ●KBS스페셜 팀장은 담당 PD의 말보다 취재관계자 말을 더 중시하는가? <참여연대, 소버린에 SK지배구조보고서 유료 판매>관련 사건 개요 2월 23일 담당PD 참여연대 부설 좋은 기업 지배구조연구소 방문 김선웅 소장과 김우찬 부소장 인터뷰 김선웅 소장 인터뷰 내용 -> 이 연구소가 공익목적의 비영리단체가 아니라, 국내 기업지배구조에 대한 정보를 전문적이고 상업적으로 서비스하기 위해 만든 영리목적이라고 밝힘. 주요 고객은 해지펀드를 비롯한 외국인 투자자 이며, 외국 투기자본인 소버린측에 SK의 기업지배구조에 관한 정보를 돈을 받고 팔았다는 사실을 증명함. 김우찬 부소장 인터뷰 내용 ->소버린측에 SK의 기업지배구조에 대한 정보를 판 이유에 대해 담당PD가 질문 ->김우찬 부소장: 영어 비속어를 쓰면서 인터뷰를 보이콧, 인터뷰 테이프를 빼앗으려고 하면서 돌려 줄 것을 요청함. ->담당PD: 이 테이프는 KBS의 재산이기 때문에 줄 수 없다고 향변함. 이후 김우찬 부소장은 담당PD에게 전화를 걸어 “나를 더 이상 안 볼 것이냐”며 인터뷰 내용을 방송하지 말 것을 요구 했고, 인터뷰 내용이 방송될 경우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했음. 이에 담당PD는 “인터뷰한 내용을 사실대로 방송할 것이고, 소송은 취재원의 자유이니 알아서 하라”고 답변함. 2월 말경 김기식 참여연대 사무처장 전화 3월초 스페셜 팀장이 담당PD 호출 ->김기식 처장이 소버린측에 “돈을 받고”정보를 제공했다는 사실이 방송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한다며 “유료” 부분을 삭제해 줄 것을 요청. 3월20일경 팀장이 다시 담당PD호출 ->자신이 김기식씨에게 큰 빚이 있으니 “유료” 부분을 빼달라고 재차 요청. 3월23일 스페셜팀장 윗선에 보고 ->제작본부장이 주재하는 팀장회의에서 참여연대 관련 방송건보고 3월23일 팀장 편집실 방문 ->팀장이 빼라고 지시했는데, 왜 말을 안 듣느냐? 유료부분을 재차 뺄 것을 지시 3월24일 팀장 지시로 제작중단하고 사내 법무 팀으로부터 법률검토 지시 ->법률자문에 응한 뒤, 팀장 및 팀원8인이 참석한 공개시사회 개최 3월24일 담당PD팀장에게 연출권 요구 ->팀장의 지시가 정당하다면 편성권을 발동하여 제작 중지를 지시하라고 통보했고, 담당PD는 편성규약에 보장된 연출권 보장을 요구 3월26일 오후 선임PD 참여연대 측에 원고를 가져와 원고내용 수정 요구 ->담당PD 인터뷰 초록을 보여주며, 인터뷰에서 밝힌 사실에 의거해 방송을 완성함 이상은 담당PD의 증언에 따라 요약한 내용이다. 위 증언이 사실이라면, KBS스페셜팀장은 명백히 직무유기를 범한 것이다. 김기식씨와의 사적관계까지 거론하며 참여연대 측의 요구를 일방적으로 담당PD에게 전달하면서 일부 내용을 삭제할 것을 요구했다는 것은 명백한 제작자율권 침해이다. 만약 팀장이 프로그램의 하자로 인해 법률적 소송이 우려됐다면 당연히 담당PD가 녹취한 인터뷰 초록을 검토한 뒤, 사실관계를 재차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어야 하지 않나 한다. 그럼에도 이러한 절차를 전혀 밟지 않고, 수차례 담당PD에게 일부 내용을 삭제하라고 했다는 것은 외압에 굴종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참여연대 측은 만약 담당PD가 츄ㅣ재한 사실이 부정확한 내용이라고 한다면 당사자를 만나 직접 해명을 하고, 관련 근거자료를 제시해 사실이 아님을 증명하면 된다. 그런데 인터뷰 당사자도 아니고, 참여연대 실무책임자가 방송사의 지휘계통을 이용해 일부내용을 삭제해줄 것을 요청하는 것은 누가 봐도 “외압”을 행사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 된다. 외압이냐 아니냐의 문제에 대한 해답은 간단하다. 사실관계를 증명하면 끝나는 문제다. 현재 이 문제와 관련 참여연대가 KBS를 대상으로 정정보도와 허위보도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한 상황이다. 법률적인 방법으로 문제의 핵심을 비켜가기 보다는 KBS측은 인터뷰 녹취록을 공개해 방송내용이 사실임을 증명하면 될 것이고, 참여연대 측은 이 관계가 사실이 아니라는 것에 대해 근거자료를 제시하면 될 것이다. ●누가 판매용 테이프의 일부 내용을 삭제하도록 지시 했는가? <이해충돌, 일자리 위기, 자본은 왜 파업하는가? 3월26일, 4월2일 방송> 프로그램은 담당PD의 승리였다. 담당PD의 연출권이 보장된 셈이다. 그러나 문제는 방송은 담당PD가 인터뷰한 내용대로 삭제 없이 방송됐지만, 이후 영상사업단에 의해 제작된 판매용 비디오테이프에는 참여연대의 비리와 관련된 핵심적인 내용(5분 분량)이 삭제되어 제작된 것이다. KBS 노조가 테이프 내용 삭제와 관련해서 진상조사를 했지만, 삭제를 명령한 사람은 밝혀내지 못했다. 담당PD는 “누가 어떤 권리로 방송된 내용을 훼손할 수 있느냐”며 “어둠속에”서 저질러진 비행의 실체를 낱낱이 밝혀야 한다” 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KBS스페셜팀은 성명서를 통해 :저작권에 문제가 있으면 담당PD와 판매용 제작사인KBS미디어와 통화가 이루어져 저작권 관련 부분이 삭제되어 판매 된다“ 면서”상식적으로 프로그램 내용 중에 저작권에 문제가 있는 부분을 아는 사람은 담당PD이외에는 아무도 없다“ 면서 누구도 삭제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프로그램 일부 내용을 삭제하도록 지시한 장본인이 누구인가를 밝히는 문제도 간단하다. KBS 미디어팀이 저작권 무제로 통화를 했다는 KBS스페셜팀의 담당자와의 통화기록을 조화 해보면 금방 밝혀질 것이다. 현재 참여연대의 방송중단 로비의혹, 나아가 프로그램삭제 등의 저작권 침해 행위 등에 대해 모든 의혹을 밝혀야 할 책임이 있는 정연주 사장이 이 문제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 정연주 사장의 취임 시“제작 자율권을 보장 하겠다”고 공약한 만큼, 정 사장은 현재KBS내의 내부 갈등으로까지 비화되고 있는 참여연대를 둘러싼 모든 의혹에 대해 진상을 규명하고, 향후 제작자율권을 침해 행위에 대한 재발방지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공영방송 KBS가 주장하는 방송사의 독립성은 권력이 보장해주는 것이 아닌, KBS 스스로 지켜낼 수 있을 때 가능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마이뉴스코리아 / 김충범 기자
최종편집일: 2006-08-23 오후 7:49: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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