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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tic)인 줄 알았더니 비염이라고?
등록일 : 2011-09-30 (금) 16:10
 한차례 비가 내리자 완연한 가을 날씨로 접어들었다. 아침저녁으로 싸늘한 기운이 느껴지면서 평소 비염을 앓았던 아이들은 재채기와 함께 콧물을 훌쩍이기 시작한다. 이렇게 비염은 맑은 콧물과 코 막힘, 재채기, 코 가려움증 등의 증상으로 그 신호를 알린다. 그런데 간혹 겉으로 드러나지 않거나 의외의 증상들이 아이의 비염을 알리기도 한다. 어린 아이일수록 자신의 증상을 효과적으로 설명하지 못하기 때문에 엄마는 비염의 여러 증상을 잘 아는 것이 중요하다. 코 씰룩이고 킁킁거리는 아이, 그 원인은? 실제로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진단을 받은 아이들의 경우, 콧물이 밖으로 보이지 않는 증상이 더 많은 편이다. 비염이 있는 아이는 그르렁거리며 숨을 쉬거나 코로 킁킁거리는 소리를 내기도 하는데, 이것은 콧물이 밖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많아졌기 때문에 보이는 증상이다. 이때 아이는 코를 자주 만지고 손등으로 코를 비비거나 입과 코 주변 근육을 자주 씰룩이면서 움직인다. 킁킁거리는 소리를 내기도 한다. 마치 아이가 무의식적으로, 자주, 반복하는 습관처럼 여겨져 혹시 이것이 틱(tic)이 아닌가 오해하기도 한다. 틱 장애(Tic Disorde)란 아이들이 초등학교 입학 전후로 가장 많이 보이는 증상 가운데 하나인데, 빠르고 갑작스럽고 반복적인 운동이나 소리를 내는 것이다. 가령 눈을 빠르게 깜빡인다든지 코 씰룩거리기, 킁킁거리기 등과 같은 행동을 보인다. 아이누리 한의원 안산점 이주호 원장은 "비염 때문이든 틱 때문이든,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주의 집중이 어려워 공부하는 데 방해가 되며 친구 관계에 있어서도 소극적이 되기 쉽다. 부모가 증상의 원인을 살펴 신속히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코에 나타나는 반복 증상, 비염 여부부터 점검 대개 틱은 스트레스에 의한 것으로, 부모의 강압적인 양육 방식, 과잉 통제, 과도한 학습, 가정불화 등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있거나 잠을 잘 때는 증상이 다소 가라앉기도 하지만, 다시 스트레스의 상황에 놓이게 되면 증상이 극도로 빈번해진다. 하지만 틱이 아닌데도 아이가 코를 씰룩이거나 자꾸 킁킁거린다면, 이때는 비염을 염두 해야 한다. 비염일 때 이런 행동을 보이는 것은, 코가 막히거나 코 점막의 상처 때문에 코가 답답하거나 간질거리기 때문이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코를 씰룩이며 코의 갑갑함을 해결하려는 것이다. 습관적으로 코딱지를 후벼 코피가 잘 나는 것도 비염으로 인해 콧속이 답답해서 일어나는 행동이다. 더불어 코막힘과 코골이가 심한 편이고, 특히 감기에 걸리면 코막힘이 더 심해져 입으로 숨을 쉬곤 한다. 만약 코를 씰룩이거나 킁킁거리는 것 외에, 비염으로 여겨지는 다른 증상들이 있다면 반드시 코부터 먼저 점검한다. 아이누리 한의원 안산점 이주호 원장은 "어렸을 때부터 비염을 앓았거나 코감기에 자주 걸린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 전후로 틱과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면, 이 경우 역시 코 건강부터 살펴야 한다"고 조언한다. 생활 속에서 코 자극하는 요인들 차단하기 아이의 비염을 치료하려면, 가정에서의 생활습관 또한 철저히 관리되어야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첫째, 비염 증상을 유발 할 수 있는 자극적인 냄새를 피한다. 찬 공기, 페인트, 향수, 모기약, 담배 연기 등이 이에 해당된다. 가을부터는 아침에 눈 뜨자마자 창문 여는 일은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다. 둘째, 코의 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따뜻한 음료나 국물을 자주 마신다. 차가운 음료나 음식은 코를 비롯한 호흡기가 좋지 않은 아이는 피하는 것이 좋다. 셋째, 쾌적한 환경을 유지한다. 요즘 알레르기 비염의 제1원인으로 떠오르는 것은 집먼지 진드기이다. 집안 온도를 20∼22℃, 습도를 50%를 유지하면서 환기를 자주 하면 집먼지 진드기 번식을 억제할 수 있다. 두꺼운 천 커튼이나 카페트는 제거하고 책이나 인형 등은 가능하면 수납장에 보관하며 청소는 먼지가 안 나도록 걸레로 한다. 또한 건조하고 찬바람이 많이 부는 날은 되도록 외출을 삼간다. 면역력 증진, 증상 치료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의학에서는 알레르기성 비염은 체질상 폐장의 기운을 약하게 타고 나거나, 찬 공기를 이겨낼 만한 내부적인 에너지가 부족한 사람에게서 많이 나타난다고 본다. 최근에는 스트레스나 허열, 속열 등으로도 발생하고 있다. 한방에서는 폐장과 위장을 중심으로 기운을 보강할 수 있는 오미자, 계지, 마황 등이 들어간 소청룡탕이나 황기, 인삼 등이 들어간 보중익기탕을 주로 처방한다. 하지만 증상이 같더라도 체질에 따라 약재나 처방의 흐름이 달라진다. 아이누리 한의원 안산점 이주호 원장은 "한방 치료의 장점은 문제가 되는 비염의 증상을 치료하고 면역의 안정과 체력을 보강하는 한약 처방을 기본으로 하면서, 코 점막의 상처를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비강 스프레이와 연고, 코 기능을 원활하게 해주는 침까지 활용한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약물요법과 더불어 영향(迎香)혈(콧병의 대표 혈자리로 콧날개 양쪽에 위치)과 상성(上星)혈(이마 정중앙 머리카락이 시작되는 부위)에 침을 놓으면 코막힘, 코피 등이 좋아져 갑갑하고 간지러운 코의 증상을 덜어줄 수 있다. 아이들에게는 특별히 자극이 적은 무통침이나 소아침이 사용된다. 도움말·아이누리한의원 안산점 이주호 원장 마이뉴스코리아/손다미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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