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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거도 응급환자 이송 헬기추락
등록일 : 2015-03-14 (토) 11:40
정비사 1명 사망, 탑승 3명 실종
 13일 밤 전남 신안군 가거도에서 응급환자가 있다는 가거도 보건지소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던 해경헬기가 가거도에 도착해 착륙하는 과정에서 해상으로 추락했다. 이날 환자 이송을 위해 출동한 해경헬기에는 조종사 2명과 정비사, 응급구조사 등 4명이 탑승하고 있었다.목포항공대 소속 헬기는 13일 20시 27분경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남방 약 3.5해리 인근 해상에서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 목포항공대 소속 B-511호기가 임무수행 중 해상에 추락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헬기는 13일 19시 13분경 전남 신안군 가거도 보건지소로부터 가거도에 거주하는 7살 임모군이 심한 복통 증세를 보이고 있으니 대형병원으로 긴급이송해 달라는 요청이 들어왔다.
긴급이송 요청을 접수 받은 해경헬기는 응급환자 후송차 19시 40분 목포를 이륙했다. 이륙과정에서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20시 27분경 가거도 부근해역에 도착한 뒤 착륙 준비하는 과정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사고로 인해 해상에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
해군항공대자료에 의하면 사고헬기가 목포를 이륙할 당시의 기상은 북서풍이 초속 10m로 불고, 시정은 약 5해리, 구름높이는 500m로 비행에는 큰 무리가 없는 상태였다. 가거도 해역은 계절적인 영향으로 국지적인 해무가 많이 발생하는 해역이라 정확한 사고원인은 향후 비행품질평가녹화장비 등을 분석해 보아야 알 수 있다는 것이 해경의 내용이다.
서해해경본부는 사고가 발생한 즉시 상황대책본부를 설치하고, 대형 함정 9척을 비롯해 18척의 함정과 항공기 6대 등 동원가능한 세력을 최대한 투입해 수색구조 활동에 나서고 있다. 또한 해군 함정과 관공선, 민간어선 16척도 해경과 긴밀한 공조체계를 갖추고 수색에 동원되고 있다.
해군 함정과 심해 탐사용 관공선 등이 수중에 침몰한 헬기의 동체를 발견하기 위해 광범위한 수색을 병행하고 있는 중이다. 사고 직후 야간수색 중 22시 40분경 사고 인근 해상에서 구명의를 착용한 채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인 정비사를 발견하고 즉시 심폐소생술 등을 실시하였으나 23시 55분 최종 사망됐다.
나머지 승무원 3명은 현재까지 실종된 상태이며, 함정과 항공기를 최대한 동원하여 수색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한편, 이날 추락한 B-511호기는 지난해 세월호 사고 발생시 현장에 제일 먼저 도착해 승객 12명을 구조했던 헬기로 전해 졌다. 항공구조는 최근 5년간 345명의 도서지역 응급환자를 긴급후송 했으며, 가거도 응급환자는 46명을 후송했다.
마이뉴스코리아/유명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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