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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이는 유독 밤에 아플까?
등록일 : 2011-11-04 (금) 17:51
낮에는 잘 놀다가도 유독 밤만 되면 열이 나고, 기침을 해대고, 배가 아프다고 자지러지는 아이 때문에 놀랄 때가 많다. 엄마 입장에서는 약을 먹인 후 지켜봐도 될지, 서둘러 응급실에 가야 할지 고민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왜 아이들은 유독 밤에 아픈 것일까? 단순히 꾀병일까, 아니면 진짜 더 아파지는 것일까? 밤이 되면 몸도 지치고 면역력도 떨어진다  아이들은 무조건 밤에 푹 자야 한다. 한의학적으로는 낮에는 양기가 활발해지고 밤에는 음기가 활발해진다고 본다. 아이들은 자연의 순환과 흐름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고 적응하기 때문에 밤에 푹 자야 낮에 양기로 가열된 오장육부가 충만한 음기로 식어 한열 음양의 균형을 갖추고 건강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밤에 잘 자는 아이는 신체대사도 활발하고, 뇌도 밤 동안 휴식을 취해 집중력도 높은 편이다. 면역세포도 잘 만들어 유행병이나 감기도 잘 이겨낸다. 하지만 아이가 아프다면 밤에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 잠을 설치게 마련이다. 아이누리 한의원 서초점 황만기 원장은 "아침이면 기운이 샘솟다가 하루 일과를 끝낸 저녁에는 기운이 떨어지는 것처럼, 면역력도 아침에는 좋아졌다 저녁이면 떨어질 수 있다. 면역체계가 허약한 아이라면 더욱 그렇다. 몸 안에 침입한 사기(邪氣)들이 더욱 활개를 치는 것도 면역력이 떨어지는 시점"이라고 말한다. 밤새 병과 싸워 이긴 아이, 면역력 좋아져 밤은 휴식의 시간이다. 낮 동안 우리 몸의 모든 장기는 활발하게 깨어 활동한다. 하지만 생체리듬에 따라 밤이면 휴식에 들어간다. 기운이 소진이 되어 몸의 장기들이 활동할 에너지도 없지만 그만큼 병과 싸워 이길 힘도 떨어지게 된다. 없던 기운을 짜내어 병마와 싸워야 하니 그만큼 열이 나는 것. 발열은 우리 몸 안에 침입한 병균과 싸우고 있다는 증거이다. 게다가 밤이라는 상황도 무시할 수 없다. 밤이면 기온이 뚝 떨어지는데, 찬 기운에 영향을 받는 호흡기 질환의 경우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밤이면 유독 기침이 심해지거나 이른 새벽에 기침이 심해지는 천식도 이러한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비염의 후비루 증상은 유독 잠자리에 누워 있을 때 심해져 기침을 유발한다. 아이누리한의원 서초점 황만기 원장은 "낮에 잘 놀던 아이가 밤에 더 아픈 것은 우리 생체리듬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이 시간을 잘 넘기고 다소 개운해진 상태로 아침을 맞이하게 되면 이는 아이가 병과 잘 싸워 이겨냈다는 것이며, 면역력 또한 탄탄해졌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한다. 겁먹지 말고 증상에 따라 돌보기 환경 맞춰야 밤에 갑자기 증상이 심해지면 엄마는 무서워질 수 있다. 혹시 큰 병은 아닌가 싶어 겁이 나 응급실에 가야 할지 허둥대거나 과잉 간호를 하게 된다. 엄마는 아이의 상태에 대해 너무 겁먹지 말고, 아이가 덜 힘들도록 돌보기 환경을 맞추는 것에 힘쓴다. 특히 밤에 자주 나타나는 대표 증상에 대해 미리 돌보기 방법을 익혀두도록 한다. 열이 오를 때 ▶▶ 아이 몸에서 열이 나는 이유는 침입한 바이러스의 활동력을 낮추고 증식을 억제하기 위해 면역방어기전이 작동되어 생기는 것이다. 그러므로 열이 나는 것은 다른 말로 아이가 질병과 열심히 싸우고 있다는 증거다. 당장 해열제부터 먹이게 되면 아이의 몸은 질병과 싸울 힘을 잃게 된다. 우선 몸에 열이 나면 가장 많이 필요한 것은 수분이다. 수분 보충을 충분히 해주면서 열이 자연적으로 떨어지게끔 도와준다. 옷을 한 겹 벗기거나 미지근한 물수건으로 아이의 몸을 닦아주는 방법을 쓴다. 이때 땀이 많이 날 수 있으므로 젖은 속옷은 갈아입힌다. 기침이 심할 때 ▶▶ 아이에게 비염이나 축농증(부비동염)이 있을 때에도 후비루 때문에 밤 기침에 시달릴 수 있다. 후비루란 콧물의 양이 많이 콧물이 목 뒤(인두)로 넘어가는 증상으로, 목에 이물감을 느껴 기침을 하게 된다. 특히 밤이 되어 잠자리에 누었을 때 후비루 증상이 심해져 기침을 많이 하게 된다. 천식 또한 밤 기침이 오래 갈 수 있다. 천식은 기관지가 과민해지고 폐 기능이 불안정해 나타나는 질환이다. 요즘처럼 밤과 새벽에 냉기가 돌면 호흡기가 자극을 받아 발작적인 기침이나 호흡 곤란 증상이 나타난다. 밤에 기침이 심하다면 잠들 때 베개로 머리에서 어깨까지 적당히 받쳐 주어 상체를 높여준다. 아이가 숨쉬기가 편하고 목이 자극되는 것을 줄여 기침을 덜하게 만든다. 따뜻한 물을 마시게 해 콧물이나 가래 등을 묽게 하는 것도 기침을 줄이는 방법이다. 아이누리 한의원 서초점 황만기 원장은 "아이가 밤에 아픈 것은 면역체계가 아직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면역력이 비교적 강한 어른들은 밤새 앓더라도 잘 견디고 아침이면 기운을 차리듯, 아이들 역시 면역력이 강해지면 힘들더라도 밤을 잘 넘길 수 있다. 평소 아이의 면역력 향상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한다.  도움말 / 아이누리한의원 서초점 황만기 원장 마이뉴스코리아/손다미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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