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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초복날의 단상(斷想)
     등록일 : 2021-07-11 (일) 14:48


오늘은 삼복(三伏) 가운데 첫번째에 드는 복날, 초복이다. 우리는 보통 복날하면 대표적인 음식으로 삼계탕을 떠 올린다. 가족과 함께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서민적 음식이기 때문일 것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자료에 따르면 매년 7월에만 평균 1억 마리 이상이 도살된다고 한다. 

이글거리는 뙤약볕 아스팔트 도로 위에서 잠시 신호를 대기하던 중 차창 밖 풍경을 무심코 바라다본다. 복날을 맞아 도계장으로 실려가는 트럭이 나의 시야에 턱하고 들어온다. 짐칸에 가득 실린 닭들이 머리를 철창 사이로 삐쭉 내밀고, 목이 마른지 헥헥 거리며 작은 눈을 깜빡거리며 무언가를 생각하는 듯한 모습이 나로 하여금 측은지심(惻隱之心)을 동(動)하게 만든다.
경제성이란 이유로 좁디좁은 닭장에 최대한 많은 닭을 실어 옮기기 위해 그냥 속된말로 “꾹~꾹! 다져 쑤셔 밀어 넣었다.”라는 표현이 맞겠다. 혹자는 어차피 보잘것없는 미물(微物)이고 또 곧 죽을 건데 그게 무슨 대수냐 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그래 맞는 말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평생 밤조차 환한 불빛의 양계장에서 잠도 제대로 못자고 타의에 의해 오로지 속성(速成)으로 길러진 닭들은 이제 죽을 때가 되어서야 비로소 그들에겐 지옥같은 그곳을 나와 도살장으로 이동하는 트럭에 실려 잠시나마 바깥세상을 구경할 수 있다. 

이렇게 스스로 '만물의 영장' 이라고 칭하는 인간들을 위하여 일촌광음(一寸光陰)처럼 매우 짧은 생을 마감하는 '닭'이라 불리우는 동물에게 우리는 진심으로 감사함에 마음을 전할 최소한의 의식(儀式)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는 하루다.

마이뉴스코리아/채성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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