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현장 르포] 비무장지대를 가다... 고성 DMZ 평화의 길 탐방
등록일 : 2019-05-08 (수) 22:53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카메라로 찍은 동해선도로, 철도가 지나는 남방한계선 금강통문과 100m쯤 전방에 보이는 군사분계선 지점이 보인다.]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금강산 전망대까지 시민들에게 열린 비무장지대를 언론인 자격이 아닌 국민자격으로 신청을 통해 금강산 전망대까지 탐방하고 왔다.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금강산 전망대까지 현장 르포로 전해드린다. 2019년 4월 27일부터 국민들에게 열린 비무장지대 DMZ 탐방이 시작됐다. 사전 신청기간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DMZ 평화의 길 고성 구간까지 해안철책과 탐방과 차량으로 이동하는 A코스와 차량으로만 이동하는 B코스를 신청했는데, B코스에 당첨됐다는 문자를 받고 지난 4일 오후 1시 고성 통일전망대서 금강산 전망대로 출발했다. 앞서 고성 통일안보공원에서 출입신청을 거쳤다. 신고서를 작성하고 금강산 전망대 탐방에 당첨되어 왔다고 하자 출입신고서에 금강산 전망대 탐방 이라고 적고 안보 영상을 거치지 말고 바로 통일전망대로 출발하라고 말했다.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카메라로 찍은 비무장지대가 보인다.] 통일안보공원을 출발해 새로 개통한 도로를 달려 민간인통제선(이하 민통선)에 도착하여 신원을 확인하고 있는 군인에게 신분증과 출입신고서를 제출하자, 인적사항과 사진을 확인한 후 2장짜리였던 출입신고서를 떼어 출입증과 같이 주고 차량 앞면에 부착하고 출발하면 된다며, 다시 이곳으로 와서 출입신고서와 출입증을 반납하면 된다고 말했다. 민통선을 통과해 약 5분이 지나 통일전망대 주차장에 도착해 주차를 하고 시간이 남아 최근 개관했다는 통일전망대 옆에 조성한 통일타워에 올라 고성 송도 섬, 남방한계선, 군사분계선, 북방한계선, 해금강, 감호 등을 카메라로 찍은 후 12시 30분 통일전망대 내 집결지에 도착해 인적사항을 확인 후 안전수칙을 준수하겠다는 서약서를 작성했다.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카메라로 찍은 남방한계선 끝 지점인 송도 섬과 해안철책이 이어져 있는 해안 탐방로와 포토존이 보인다.] 12시 50분부터 육군 22사단 관계자와 고성군청 관계자가 현장에 나와 정해진 차량 앞에서 신분증과 서약서를 확인한 후 서약서를 가져갔다. 카메라는 차에서 내릴 때 가지고 내릴 수 없으니 차량에 두고 내려야 한다고 군부대 관계자가 말했다. 차량에 탑승한 후 예장시간보다 3분이 지난 1시 3분 안보차량은 통일전망대 내 집결지를 출발했다. 차량 안에서 안내원이 차에서 내릴 때 생수와 휴대폰만 가지고 내릴 수 있고, 카메라와 셀카봉을 가지고 내릴 수 없다고 다시한 번 주의시켰다. 버스는 안전을 위해 정해진 속도로 이동했고, 버스 안에서는 안전을 위해 안내원 2명과 22사단 장병이 동승했다. 군인들의 통제는 없었다. 안내원이 이동하는 내내 비무장지대와 금강산 전망대에 대해 방송으로 안내했을 뿐이었다.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카메라로 찍은 동해선도로, 철도가 지나는 남방한계선 금강통문과 100m쯤 전방에 보이는 군사분계선 지점이 보인다.] 방문객을 태운 버스는 산속으로 난 시멘트 도로를 달렸다. 먼저 방문객들의 출입을 확인하는 통문에 도착해 인원을 확인한 후 장병은 차량 앞 백미러에 산불조심과 파란색 깃발을 부착했다. 안보차량임을 확인하는 표식이라고 군 장병이 말했다. 통문을 지나 울퉁불퉁한 도로를 달리면서 이곳은 미확인 지뢰지대임 이라는 표식과 남방한계선임을 알리는 파란색으로 칠한 페인트 표식과 귀하는 지금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가 관할하는 비무장지대로 진입(접근)하고 있는 중임. 이라는 표식을 지나 남방한계선을 천천히 넘었다. 남방한계선을 통과한 후 12분이 지났을까 민간인이 갈 수 있는 금강산 전망대 주차장에 도착해 차량에서 내려 인원점검을 한 후 194m 고지에 있는 금강산 전망대로 불리고 있는 717 OP(최전방 관측소)에 올라갔다. 금강산 전망대는 원래 DMZ 안에 있는 GP(최전방 감시초소)였는데, 민간인에게 관광을 허용하다 북한 김일성 사망 이후 북한군들에게 남한 관광객들이 관광 오는 모습이 자극을 줄 수 있다는 판단아래 군사시설로 활용해 왔다는 것이다.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카메라로 찍은 남방한계선 끝지점인 송도 섬이 보인다. 이 곳 송도는 민간인 개인 소유라고 해설안내원이 말해줬다.] 전망대 내부로 올라가는 계단은 군사 시설로 지어져 천장이 낮아 계단에 머리조심 이라는 글자를 부착하고 탐방객들에게도 안전을 주의시키면서 3층으로 안내했다. 3층에 올라간 탐방객들은 자리에 앉아 해설 안내원의 설명을 듣고 다시 계단을 타고 외부 1층으로 내려가 2층 전망대로 올라갔다. 2층 전망대에서 해설 안내원과 동행한 장병들이 앞쪽 남방한계선 철책과 전방을 보고 왼쪽과 군 철책이 아니면 어느 방향이든 사진촬영이 가능하다고 말하며 탐방객들의 사진 촬영하는 모습을 눈여겨보면서 통제했다. 전방에 보이는 선녀와 나무꾼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 감호와 북한에서 내려올 때 최전방으로 불이고 있는 동해선 도로와 동해선 철도에 세워져 있는 북방한계선인 구서통문, 구선봉, 오른쪽으로 보이는 남북이 서로 다르게 도로포장을 했다는 동해선 도로와 도로 옆에 세워져 있는 군사분계선, 금강산으로 들어가는 최전방 초소인 남쪽 남방한계선인 금강통문은 사진으로 찍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날씨가 맑아 전방 비무장지대 DMZ 관측이 가능했지만, 금강산은 뿌옇게 흐려 자세히는 볼 수 없었고 윤곽만 볼 수 있었다. 금강산 채하봉을 볼 수 없었다는 것에 아쉬움을 남았지만, 동해선 도로와 남북이 서로 다르게 공사를 하여 남측에서는 군사분계선까지 2차선 아스콘포장을 했고, 북한은 1차선 시멘트로 포장하여 남북 경계선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에 아쉬움을 달래야만 했다.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카메라로 찍은 동해선도로와 철도가 지나는 남방한계선인 금강 통문이 보인다.] 남방한계선이 현재 지점으로 북상한 이유는 북한이 83년 북방한계선을 1.71km 남쪽으로 내려 철책을 설치하면서 우리 군도 대응하기 위해 현 지점으로 철책을 북상시키고 OP에서 GP로 격상시켜 경계 작전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남북이 불과 580m 거리를 두고 서로 총을 겨눈 시간이 30년 넘었다. 전망대에서 보존 GP와 북측 GP 파괴 흔적도 선명하게 보였고, 월비산과 2014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북측 덕무현 전망대 건물도 육안으로 관측할 수 있었다. 이번 DMZ 평화의 길 탐방에 가장 의미가 있었던 것은 통일전망대에서 금강산 전망대까지 올라오는데 사전 출입신청과 국정원 신원조회와 유엔사 허가까지 1개월 이상 소요됐으나 사전 신청하면 3주 만에 승인 여부가 결정되어 알려준다는 것이다. 다만 아쉬운 것은 출입절차에 대해 자세한 설명이 없다는 것이다. 통일안보공원에서 통일전망대까지 올 수 있는 방법이 안내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전에 통일안보공원에서 차량으로만 이동하여 통일전망대까지 와야 한다는 내용을 안내했으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탐방객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앞으로 탐방객들을 위해 통일안보공원에서 출입시간을 정해 탐방객들을 위해 셔틀버스를 운영했으면 한다. 또 금강산 전망대에서 휴대폰이 아닌 일반 카메라로도 사진촬영을 군부대에서 허가했으면 한다. 다음번에 기회가 되면 고성 해안철책을 탐방하는 A코스에 도전을 하여 민간인이 제한적으로 들어갈 수 있는 민간인 출입통제구역을 탐방해 보고 싶다.  마이뉴스코리아/유명조기자 |
| 
|
최근 등록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