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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산병원 간호사 극심한 두통 호소, 숨져
등록일 : 2022-08-03 (수) 13:03
서울대병원 응급실 이송, 신경외과 의사 전문의 없어 서울대병원 전원 서울 아산병원에서 간호사가 근무중 극심한 두통에 쓰러져 응급실을 찾았으나 수술도 못해 보고 끝내 숨졌다. 병원 내에서 응급 치료인 색전술 등 다양한 의학적 시도를 했지만 불가피하게 전원할 수밖에 없던 상황이었고, 서울대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숨진 것이다.  당시 서울 아산병원에는 신경외과 전문의가 지방에서 휴가중이어서 병원으로 오지 못했고, 다른 신경외과 전문의들도 학회 세미나에 참석해 응급실에는 당직의만 있었고, 곧바로 수술할 수 있는 의사 없어 간호사는 다른 병원으로 전원된 것이다. 이 같은 소식은 같이 근무하고 있는 간호사가 병원 내부 소식을 전하는 블라인드를 통해 알려졌다. 동료 간호사는 왜 병원에서 수술도 못해보고 다른 병원으로 전원 되었는지, 응급실에 당직의는 제대로 치료를 했는지, 서울대병원으로 이송한 시간이 적절했는지 등을 병원 측에 물었다. 서울 아산병원 측은 숨진 간호사의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한다면서 당시 신경외과 전문의가 휴가를 떠나 병원에서 수술할 수 없어 서울대병원으로 전원한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 보건복지위는 서울 대형 상급종합병원인 서울 아산병원의 의료환경이 이 지경이니 다른 병원은 더 열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번 사고에 대해 최대 규모 상급종합병원인 서울아산병원의 의료환경에 대해 정부의 진상조사가 필요하다는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조사하겠다고 답했다. 대한민국의 의료환경은 세계에서 우수하다고 알려졌고, 수술 중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해당 의료진과 간호사가 5분 안에 협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고 있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수술할 수 있는 의료진이 없어 다른 병원으로 전원하는 대한민국 의료계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사고다. 대한민국 의료계에 묻고 싶다. 환자들이 입원해 있고, 언제든지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환자를 치료해 살려야 하는 전문의들이 왜 병원에 한 명도 없이 휴가 떠나고 세미나에 참석했어야 했는지 묻고 싶다. 이번 사고는 틀에 밖힌 정해진 메뉴얼을 외워서 시스템을 가동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우려되는 부분이다. 환자를 돌보고 전문의 옆에서 의료지원을 하는 간호사가 그것도 자신이 근무하는 병원에서 치료도 못해보고 다른 병원에서 숨을 거두었다는 소식에 가슴이 답답할 뿐이다.  마이뉴스코리아/유명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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