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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금오산 현월봉 정상에서 드론날다
등록일 : 2021-06-03 (목) 19:38
2021년 5월 30일 찾은 구미 금오산은 경상북도 구미시·칠곡군·김천시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976.5 m이다. 주봉인 현월봉(懸月峯)과 약사봉(藥師峰), 영남8경 중의 하나인 보봉(普峰)이 소백산맥 지맥에 솟아 있으며, 시생대(始生代)와 원생대(原生代)에 속하는 화강편마암과 화강암이 주를 이루고 있다.  산 정상은 비교적 평탄하나 산세가 높고 기이하며, 고려시대에 자연 암벽을 이용해 축성된 길이 2km의 금오산성이 있어 임진왜란 때 왜적을 방어하는 요새지로 이용되었다. 기암괴석이 조화를 이루고 계곡이 잘 발달되어 경관이 뛰어난 산으로, 1970년 6월 한국 최초의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해운사·약사암·금강사·법성사·대원사 등의 고찰과 고려 말기의 충신 야은 길재(吉再)를 추모하기 위해 지은 채미정(採薇亭), 신라시대 도선국사(道詵國師)가 수도하던 도선굴을 비롯해 명금폭포·세류폭포 등이 있다. 금오산 마애보살입상(보물 490), 선봉사 대각국사비(보물 251), 오봉동 석조석가여래좌상(보물 245) 등의 유서 깊은 문화유적이 많이 있다.  금오산 정상을 오르기 위해서는 금오산호텔이 운영하는 레트로 감성의 오렌지색 케이블카를 타고 약 10여분을 오른 뒤 약2.3km의 가파른 산행 길을 올라야한다. 먼저 해운사를 거쳐 산길을 오르다 만나는 대혜폭포의 시원한 장관에 잠시 휴식후 가파른 테크계단을 올라 거의 지칠 때 쯤 만나는 곳이 할딱 고개다 할딱고개 에서 눈앞에 펼쳐지는 구미시 전경을 감상한 뒤 보통 여기서 정상을 오를 것일지 아님 다시 하산 할 것인지를 결정하게 된다.  앞으로 닥칠 긴긴 가파른 산길을 각오해야 하기 때문이다. 쉴 틈 없이 나타나는 가파른 계단 길은 지치기에도 지치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예 처음부터 3.3km의 산행 길을 걷는 코스인데 그건 별로 권하고 싶지 않지만 진정한 산행이 목적이라면 뭐  지칠 대로 지친상태에서 오르고 오르다 정상을 약800m 쯤 앞두고 금오산성이 나타나고 잠깐 아주잠깐 평탄한 산행 길을 만나게 된다. 그렇게 약 300m쯤 걷다보면 또 비탈길이 500m남아 있음을 알려주고 쉬엄쉬엄 숨이 턱에 찰 때 쯤 동국제일문이 나타나고 그곳이 바위틈에 절묘하게 자리 잡고 있는 약사암이다. 의상대사가 수도했던 도량이라고 한다. 잠시 약사전에 들려 참배한 뒤 범종각의 아찔한 아름다움에 취하며 발아래로 펼쳐지는 사바세계의 아름다움에 감탄하게 된다. 그리고 잠시만 떠오르면 금오산의 정상 현월봉(976m)에 다다를 수 있다. 정상에 오른 순간 모든 피로감이 사라지고 눈앞에 펼쳐지는 장관에 절로 감탄한다.  하지만 높이 올라왔던 만큼 또 내려와야 한다. 찢어지는 발바닥의 통증을 견디며 올라 온 길을 뒤집어 내려간다. 이번에는 가파른 만큼 까마득한 내리막길이다. 힘들게 오른 만큼 내려와야 하는 것 이것이 세상살이고 삶 인 것 같다. 금오산의 가르침이다.  마이뉴스코리아/하재석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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